그가 만난 주인공은 한국건축계의 지성으로 불리는 민현식 기오헌건축사사무소 대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명예교수이자 미술건축가 협회 명예회원인 건축계의 큰 별이다.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파주 출판도시와 ‘미술관 같은 공장’이라고 불리는 신도리코 본사와 공장들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그가 설계한 서울도시건축센터는 건축 분야의 첫 전문 전시관으로 건축계의 큰 사건이다. 전시관이 보통 관공서 형태로 지어지는 데 반해 이곳은 돈의문 박물관 마을(새문안 동네, 종로구 새문안로 35-54)과 하나가 됐다. 마을 사이에 건축센터를 담아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민 대표의 인터뷰는 서울도시건축센터 앞 ‘마당’에 위치한 소박한 쉼터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