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결국 '반포 아파트' 매각…"국민 눈높이 맞추지 못했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20.07.08 10:0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사진=뉴시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강남 소재 아파트를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강남 반포의 아파트 대신 자신의 지역구였던 청주 아파트를 판다고 발표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노 실장은 "저는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됐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 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그러나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송구스럽다"고 썼다.

노 실장이 보유한 '반포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에 위치한 한신서래아파트(13평·46㎡)다. 한신서래는 1987년 준공돼 414가구 12층 단지로 구성됐다. 방배중, 서울고, 세화고 등 학군이 우수한데다가 7호선과 3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이 근처에 있어 교통편도 좋다는 평이다. 현재 호가는 15억 원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노 실장이 팔겠다고 발표한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진로아파트(47평형·156.46㎡)는 지난 5일 구두계약이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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