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로 모습 드러내…대미·대남 메시지는 없었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0.07.08 09:4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일성 동지 서거 26돌이 되는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해 김정은 동지께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전했다.

정확한 참배 날짜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북한 관영매체들이 통상적으로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다음 날 보도해왔다는 점에서 봤을 때 7일 늦은 밤이나 8일 자정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영생의 모습으로 계시는 금수산태양궁전은 숭엄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수산태양궁전에 세워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입상 앞에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입상을 우러러 경의를 표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회 위원들,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 고위 간부들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인민의 꿈과 이상이 꽃펴나는 강대하고 존엄 높은 사회주의 조선의 위상을 만천하에 떨쳐갈 철석의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참배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기간에 이뤄졌지만 미국이나 한국을 향한 별도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일 평양의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한 이후 6일 만이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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