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박병석 민주당 의원, 21대 국회의장 사실상 확정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0.05.20 09:2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번영포럼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병석 더불어민주당(68·대전 서구갑) 의원이 사실상 21대 국회의 첫 국회의장으로 확정됐다. 여야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6선)이기도 한 박 의원은 당내 경선 세번째 도전 끝에 입법 수장에 오르게 됐다. 

민주당이 맡는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놓고 박 의원과 추대 협의를 벌인 김진표 의원은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 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거대여당으로 만들어주신 건 청와대가 정부, 국회가 하나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 특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집권여당이 되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이런 결정은 공룡 여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자리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부적절하다는 민주당 안팎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두 의원이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의장을 맡는 것으로 의견이 조율됐다는 분석도 있다.

박 의원은 20일 오전 중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박 의원 측은 “김 의원과 충분히 의견교환을 했다. 김 의원이 입장을 밝히면 곧장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중앙일보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편 민주당 몫의 국회 부의장 경선 구도도 이날 가닥이 잡힐 예정이다. 민주당 내 여성 의원들이 4선의 김상희 의원을 밀고 있는 가운데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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