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김선화 의장, “지난 2년은 ‘공감정책’ 고민한 시간”

[지방의회는 지금]현장의 시민들 바람은 ‘소통’…GTX 인덕원역 신설 적극 노력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20.05.07 09:58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김선화 안양시의회의장/사진=안양시의회 제공
안양시의회 김선화 의장은 2010년 제6대 시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2014년 재선에 성공, 10년간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이 기간 그가 강조한 것은 ‘소통’이다. 2018년 의장 취임 후에도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229건의 조례와 규칙을 제·개정 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김 의장은 지난 2년간의 활동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더리더>는 김 의장을 만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었다.

-2018년 7월 취임 후 2년이 지났다. 소회를 부탁한다
▶안양시 최초 여성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지냈다.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게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다.
나를 포함한 21명의 의원은 정당 간 당리당략을 줄이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평가한다. 집행기관과의 견제와 협조를 통해, 시민 의견이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일부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의장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노력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정치 입문 계기는
▶지역에서 어르신들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봉사를 하며 그분들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지켜보다 보니,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정말 어려움에 처해있어도 지원 규정이 없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중복지원이나 대리수급 등으로 개선돼야 할 여지가 있었다. 이걸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직접 제도권 안으로 뛰어들어 개선해야겠다는 포부가 생겼다.
또 하나의 입문 계기는 오랜 기간 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힘써온 제일아스콘 발암물질 배출 문제였다. 석수동 연현마을 주민들은 15년이 넘는 긴 시간 악취, 비산먼지, 발암물질 등으로 인해 주거환경 침해와 건강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은 지켜보기보다 능동적으로 해결해보고자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10여 년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근 시의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 물량을 활용해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제8대 전반기 안양시의회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형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한다. 끊임없이 지역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 고민했다. 소수의 작은 의견도 소중히 받아들였으며, 의견 수렴으로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로 연결시켜왔다.
첫번 째 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변호사를 입법전문위원으로 채용해 의원들이 입법활동을 함에 있어 자문을 구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원 세미나, 교육 등을 통해 의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는 시민들을 위한 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로 다양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열정적인 자세로 시민편의를 위한 229건의 조례와 규칙을 제·개정했다. 시민들이 공감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앞으로도 제·개정된 조례가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더 많은 시민에게 도움을 주고 공감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양시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어떤 대책을 준비 중인가
▶안양시는 코로나19 예방과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소독, 마스크 제작 배부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 발빠르게 대처해왔다.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적극 동참해 국내 전염 상황이 조금은 안정화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글로벌 확산세를 보이며 해외 입국자로 인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 시는 공항에서부터 콜벤 이송, 안양시 안심숙소 운영 등 해외 유입으로 인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민생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침체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 역시 소홀히 하지 않으며 경제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라며 안양시의회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안양은 9년 연속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구 감소에 대해 어떤 대책을 추진 중인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우리 시에 맞춤 인구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안양형 인구정책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인구감소가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 개인 가치관 변화 등 다양한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그 원인을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진단·분석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실행방안이 마련되도록 할 것이다.
행복한 안양이라는 비전 아래 청년 취·창업, 주거안정 지원, 임신·출산보육·교육 등 맘 편한 양육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노후를 위해 신노년층의 활동성 강화 기반조성 등 3개 분야 총 5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덕원 GTX-C 노선 정차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크다. 이 사업은 현재 어떤 단계에 와 있나
▶GTX-C 노선의 경우 2018년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기본계획수립 절차에 들어갔다. 철도 접근성, 이용 수요 증대, 연계 환승 편의 등 인덕원 정차 필요성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기본계획수립을 앞둔 C 노선 구간에 ‘인덕원역’ 신설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자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덕원역 정차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선화 안양시의회의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양시의회 제공


-최근 안양시가 채무제로로 재정건전성에 활기를 띠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는 다음 계획은
▶지금은 안양시는 물론, 국가적으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다. 중·장기계획을 통해 다양한 사업이 계획되고 준비 중에 있겠지만, 최우선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지원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본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거다. 하지만 이는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다면 꽁꽁 얼어붙어버린 경제는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다.
시에서는 지역경제가 활성활 될 때까지 시민들이 버틸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안양시의회에서도 예산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이들을 위해 편성됐는지 꼼꼼하게 검토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재정건전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도록 하겠다.

-현장중심의 의정을 펴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이 시의회에 바라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소통’이다. 당선되면 만나보기도 힘든 그런 의원이 아닌, 현장에서 같이 소통하며 본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주고 해결하기 위해 대신하여 발 벗고 나서주는 그런 의원을 원한다.
특히 지방의회는 지방주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으로 구성하는 합의제 의결기관이다. 주민에 의해 선출되었기에 주민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고,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한다.
주민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소통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뛰는 생동감 있는 의정활동으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안전하고 활기찬 안양을 만들기 위해 생활정치를 실천하고 계신 60만 안양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드린다. 안양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안양시의회도 발전적인 미래를 그려나가며 시민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선화 안양시의회의장
안양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안양시의회 제6, 7, 8대 의원 /안양시의회 여성특위위원장 /노인일자리 연구단체 대표위원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심사위원회 위원 /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회 위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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