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무소속 복당 영구 불허", 홍준표 "종로 선거에나 집중해라"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0.03.30 14:48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4.15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첫 일정으로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다음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의 경우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히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 딱하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대구 수성구을)를 비롯해 공천이 배제된 통합당 중진 현역 의원들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황 대표는 30일 오전 당 회의에서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害黨) 행위"라며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복당) 불허 등 강력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소속 출마자가 당선되더라도 입당을 영구 불허할 것이라고 황 대표가 말했다고 한다"며 "당대표라는 자리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아직도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며 "그 선거 지면 그대(황 대표)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 우대도 받았다. 그것이 정치다"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은 막천희 희생자들"이라며 "무소속 신경쓰지 말고 문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라. 참 딱하다"고 말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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