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유력…고3·고교 먼저 가능성도

"4월6일 등교는 무리"…이르면 31일 발표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20.03.30 14:2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혻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미뤄진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위한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제공
정부가 4월 6일로 개학이 연기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온라인 개학'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세가 확실하게 꺾이지 않고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학생들이 등교해 집단생활을 하면 대규모 감염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듣는 '온라인 개학'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고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는 '온라인 개학'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교육부는 이미 온라인 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겠다며 '원격수업(온라인 수업) 운영기준안'을 마련해 시·도 교육청에 안내했다. 

다만 전국 모든 학교가 다음달 6일 온라인 개학을 할지 지역별, 학교급별, 학년별로 개학 시기와 방법을 다르게 적용할지를 놓고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일부 시·도 교육감은 '개학하자'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개학 시기와 방법이 달라지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부터 우선적으로 개학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4월6일에서 개학을 더 미룰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고3을 포함한 고등학교부터 우선 개학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이후 개학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을 전면 실시할 수 있는 여건과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저소득층 가정 자녀나 농산어촌 지역 학생, 장애학생을 위한 스마트 기기 지원 등 해결 과제가 많다.  

초·중·고교의 개학 시기와 방법은 빠르면 31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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