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 대선 관전 포인트 4가지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2020.03.28 13:4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최근 코로나 이슈에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이 묻혀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미국 대선은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자 여러분, 2020년 미국 대선에 관전포인트 4가지가 있습니다.
 
4가지로 축약을 했습니다.

첫번째는 미국만의 독특한 선거제도에 대한 분석입니다.

세계에서 간접선거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합니다.

유럽에서 일부 국가에서 총리 선출 때 간접선거 방식을 쓰지만 대통령을 간접선거 방식으로 선출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합니다.

더 들여다보면 선거인단이라는 제도가 상당히 특이합니다. 

금년도 11월 3일날 선거인단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인단의 의미는 쉽게 말해 선거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유권자들이 선거를 하는 사람을 뽑아서 그 사람들이 유권자의 뜻을 대변해 대신 투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 주별로 선거인단의 숫자가 정해져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승리한 정당이 배정된 선거인단을 독식 합니다.

이 제도는 승자독식 구조로 전체 선거인단은 538명입니다.

선거인단의 수는 각 주에 인구비례로 할당이 됩니다. 모든 정당은 경합주에 올인할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캘리포니아 중심으로 앞서 나갑니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상대적으로 젊고 이민자가 많고 고소득 고학력자가 많은 동네가 민주당 우세지역입니다. 

공화당의 텃밭은 보수의 표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부, 중부 농촌 지역입니다.

인구는 별로지만 땅은 광대한 곳입니다. 그래서 항상 민주당은 대개 이긴 지역의 숫자는 적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앞서 가서 그해 대선에서 승리한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최다 선거인단 확보하고 있는 주가 바로 캘리포니아입니다.

공화당이 앞서는 대표적 지역은 텍사스 입니다. 서른 여덟 명입니다.

이런 선거방식의 단점은 직접 투표 결과하고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선거인단들이 본선 투표할 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할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것으로 유권자들이 직접투표 했을 때 전체 득표율과 선거인단에 의한 최종본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주별로 선거인단에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전체 득표는 적었어도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2016년 같은 경우에도 힐러리 클린턴이 전체 득표율은 앞섰습니다. 힐러리가 약 48.2%, 트럼프가 46.1% 였습니다.

하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트럼프가 앞섰기 때문에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흔히 보도를 통해서 접하는 코커스는 무엇이고 프라이머리란 무엇일까요?

코커스는 당원들끼리 하는 선거를 얘기합니다.

첫번째가 바로 아이오와 코커스입니다.

이 첫 경선지가 숫자도 적고 동네도 크지 않은 동네지만 전체 대선에서는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아이오와

코커스는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08년 대선의 경우에도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을 여기서 이기면서 돌풍을 만들어냈습니다.

프라이머리란 무엇일까요? 당원과 유권자가 모두 참여하는 경선을 얘기합니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시작으로 50개 주에 프라이머리가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후보자 희비가 갈리는 날이 바로 슈퍼화요일이라고 불리는 날입니다.

이때는 14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펼치고 사실상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이 배정되기 때문에 슈퍼 화요일에서 누가 이기느냐를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겁니다.

미국 대선은 이를 기점으로 해서 큰 줄기가 잡힌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트럼프에게 도전하고 있는 인물들은 누구인지 그것도 한번 살펴봐야겠죠.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과 바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투톱으로 경쟁을 펼치다가 최근에는 바이든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바니 샌더스란 인물은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우리에게 더욱 더 많이 알려졌습니다.  

극렬한 좌파적 색채의 정책을 공개하면서 사회적으로 소외 받은 사람들 취업이 허덕이는 젊은층에게 어필해서 급격한 세력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게 독이 됐습니다. 조 바이든은 어떤 전략으로 나왔을까요?

"기존의 민주당 지지자, 공화당 지지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로 외연을 확대해야 되는데 바니 샌더스 같은 저러한 정책과 정치이념으로는 중도를 확보 할 수가 없다."

바이든은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트럼프도 현재 극우의 가까운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염증을 느끼는 중도계열의 유권자들이 많고,
중도계열의 유권자들을 민주당이 흡수해 와야지만 승리한다."

이 논리가 설득력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 바이든은 "온화하고 화합적인 성품과 경륜을 바탕으로 미국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 라는 메세지를 던지면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고 사실상 승리가 유력해 보입니다. 

3월 18일 기준으로 조 바이든은 이미 1121명 이상을 확보했고 샌더스는 839 명입니다. 매직넘버는 1991 명입니다. 이런 추세로는 샌더스가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미 조 바이든은 본선에서 트럼프와 맞서 싸울 정책을 완료지었다. 그리고 또 하나 본선에서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것은 샌더스가 이렇게 돌풍을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자본주의의 단점들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점검해 봐야 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트럼프 이후의 미국은 경제가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양극화 현상이라든가 불평등 문제는 트럼프 같은 성향의 지도자와 트럼프가 제시하는 정책으로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사회도 오래전부터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정치는 미래를 꿈이 넘치는 곳으로 바꾸는 작업'이라면 미국 대선을 통해서 우리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번째입니다. 승부처는 어디일까요?

러스트벨트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과거에 제조업 공업지대로 상당히 번성하다가 미국에서 제조업이 침체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동네입니다. 이 지역은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미시간입니다.

노동자가 많이 거주하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임에도 2016년에 트럼프가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는데 트럼프가 이김으로써 여유있게 힐러리 클린턴을 따돌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도 이곳이 승부처라고 할수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냐에 따라서 우리도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고, 미국 국내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큽니다.

당연히 트럼프가 된다면 자국우선주의를 계속 강화할 것입니다. 이민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력하게 틀어 막을 확률이 크겠고요.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이라든가 관세전쟁이 다시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농후합니다.

민주당 출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기존의 클린턴이나 버락 오바마가 추진하다가 실패했던 여러 사회개혁들을 다시 추진할 것입니다.

의료개혁이라든가, 주세, 총기규제 문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정책들이 등장할것으로 예상해 볼수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관련해서 트럼프가 될 경우와 미국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아갈 경우에 대비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리적 외교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국 대선 제도에 대해서 분석을 해봤고, 현재 트럼프에 도전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분석과 
승부처, 미국 대선이 우리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미, 미국 국내에는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에 대해 확인해 봤습니다.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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