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사퇴, "부패한 권력이 나의 개혁을 막았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0.03.19 16:2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의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19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이 선거인단에 의해 부결된 직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 시간 이후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서 저의 정치인생 16년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정말 뭔가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며 "한줌도 안 되는 야당 권력 가지고 부패한 권력이 저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놓고 모정당인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어왔다. 한 대표는 비례대표 추천 명단 투표 전 선거인단을 향해 "황(교안) 대표와는 전화통화도 하고 다 하지만, 지금 보도되는 것은 (황 대표가 아닌) 그 측근들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가결을 호소했다.

그러나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은 미래통합당 영입인재 4명이 당선권에 포함되도록 수정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부결시켰다. 미래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인단 6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비례대표 후보자안 투표 결과 반대 47표, 찬성 13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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