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프렌즈, ‘심쿵 배송’으로 반려가족 사로잡다

김창원 대표 “1급 전문가가 2시간 이내 배송…3년 내 6대 광역시 서비스”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0.03.11 09:24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와 반려견 방실이/사진=펫프렌즈 제공
국내 반려동물인구 1000만 시대다.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 동물을 가족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해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5684억원에서 지난해 3조2억원으로 증가했다. 2027년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조55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펫프렌즈는 반려동물 용품을 배송하는 모바일 이커머스 스타트업 회사다. 2015년 위치기반 모바일 중개서비스로 출발했던 펫프렌즈는 고객경험을 극대화한 배송 서비스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펫프렌즈는 지난해 10월 1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반려동물 스타트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화두는 ‘배송 혁명’이다. 빠른 배송을 통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들은 너도나도 특급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배달의민족은 번쩍배달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펫프렌즈는 ‘심쿵배송’로 반려동물인들을 사로잡았다. 

펫프렌즈의 심쿵배송은 서울 지역에 2시간 내 반려동물 용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는 “현재 서울 지역 2시간 이내 배송, 서울 외 전 지역은 16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발송이 가능하다”며 “독자적인 물류·배송 솔루션을 구축한 것이 혁신적인 고객경험과 투자 유치의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와 반려견 방실이/사진=펫프렌즈 제공
심쿵배송의 경쟁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심쿵배송 라이더들은 단순히 배송만 하는 라이더들이 아니다. 펫프렌즈 심쿵배송은 1급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증을 갖춘 전문 반려동물 운영팀이 상담을 책임지고 있다. 소통팀은 반려동물 맞춤 행동 수칙을 숙지하고 있어 배송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도 능숙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심쿵배송 서비스를 앞으로 3년 내 6대 광역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배송 서비스를 넘어 반려동물 미용, 훈련, 산책, 돌봄 등의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펫프렌즈는 최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했던 설채현 수의사와 <고양이를 부탁해>에 나오는 김명철 수의사를 새롭게 영입했다. 펫프렌즈는 전문 수의사들과 함께 반려동물에 유용한 정보, 상황에 맞는 제품과 콘텐츠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수의사 전문 큐레이션을 통해 생애주기, 알레르기, 품종별 맞춤형 제품 생산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500만이 넘는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를 빠른 속도로 축적하고 활용하여 “펫프렌즈 시스템에만 의존해도 세상 모든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펫프렌즈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펫프렌즈는 강아지, 고양이의 사료·용품·간식을 전국에 배송하는 반려동물 전문몰이다. 반려인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배송한다. 서울 전 지역에 2시간 이내 배송하고 있으며, 경기도 지역 새벽배송, 전국 택배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반려인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되기 위해 수의사들이 함께하며, 반려동물 관리사 1급 자격의 상담사들이 24시간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펫프렌즈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사람을 위한 커머스와 서비스는 우후죽순 생기는 데 비해, 20년 넘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도 강아지나 고양이의 삶의 질과 그들과 함께 반려하는 반려인을 위한 서비스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내 근처 반려동물 상점, 병원, 카페, 미용 등 문화공간들을 위치기반으로 소개해주는 앱을 만들었다. 그러나 수수료로 수익을 내기엔 영세한 업체들과의 사업이어서 사업을 개조한 것이 지금의 펫프렌즈가 됐다.
바쁜 삶을 살고 있는 반려인들이 고민하지 않고 사고, 믿을 수 있고, 1인 가구도 바쁜 생활 중에서도 빠르게 필요한 용품을 받을 수 있는 앱을 만들어보자는 포부를 갖고 시작했다.



-최근 배송업계에서는 빠른 배송, 새벽 배송이 대세다. 펫프렌즈에서는 ‘심쿵 배송’을 하고 있다는데, 어떤 서비스인가


▶빠른 배송은 이제 이커머스의 기본이라 생각했고 반려인들이 원하는 ‘입어보고 먹어보고’가 가능한 오프라인 서비스를 하고 싶었다. 사람이 구매하지만 사용하는 주체는 반려동물이기에 반려인들에게는 늘 ‘구매했으나 (반려동물이) 먹지 않는다’거나, ‘구매했으나 쓰지 않는’ 경우가 일상 다반사다. 현장에서 아이들(반려동물)에게 먹여보고, 입혀보고 구매할 수 있는 반려동물 맞춤 서비스를 고민했고, 그렇게 심쿵배송이 탄생했다.
심쿵배송을 이용하면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맞춤 오프라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가령 반려동물 옷을 주문하면 펫프라이더(배송기사)가 여러 사이즈의 상품을 들고 가서 꼭 맞는 옷을 고를 수 있게 한다. 또한, 배송을 위해 주문자 집을 방문했다가 집에 반려동물이 혼자 있을 경우 사료를 챙겨주기도 한다. 이런 부분도 이용자들이 ‘심쿵’하는 포인트다.



-심쿵배송은 외주 인력 대신 반려동물 전문가가 직접 배송을 한다고 하던데


▶반려동물 맞춤 서비스이기에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없으면 배송할 수 없다. 심쿵배송의 소통팀(라이더)은 풀필먼트(fulfillment, 주문부터 배송까지 하는 과정 전반)의 완성을 위해 펫프렌즈가 직접 고용하고 교육하며 배송한다. 소통팀의 배송가이드 수칙은 40가지 정도 되는데 반려동물 친화적이고 매우 디테일하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중에 문을 열면 뛰쳐나가는 아이들이 있다. 이를 대비해 문을 여는 방법부터 문 밖으로 나올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우리만의 행동강령이 있고 그 부분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 9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택(SETEC)에서 열린 '2019 서울 펫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반려동물 식품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이런 배송의 특성 때문에 지역을 모두 커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전국에서 심쿵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


▶현재상황에서는 전국 서비스로 확대하기는 힘들고, 3년 내에 6대 광역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까지 국내 펫산업 시장은 진입단계라고 할 수 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파편화되어 있어 각각의 시장이 정말 작게 느껴질 뿐이다.
반려인 연령 분포 그래프를 보면 35세 미만 여성과 55세 이상 여성이 대부분이다. 반려인들이 반려동물 용품을 구입하는 패턴을 살펴보면, 55세 이상 여성은 33% 이상이 마트를 이용하며, 약 10%가 동물병원, 즉 오프라인을 이용한다. 그래서 반려동물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많은 분들은 온라인 비즈니스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이렇게 양극화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펫프렌즈는 그래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서비스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가 동물 복지 5개년 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중 반려동물 보유세를 거둔다는 항목에 찬반논쟁이 거셌다. 어떤 입장인가


▶반대도 찬성도 아니다. 다만 우선순위가 있다고 본다.
우선적으로 반려동물 분양 혹은 입양단계에서의 ‘의무등록제’가 완벽히 이뤄져야 한다. 동물병원들도 필수 예방접종(3~5차)을 시행할 때 등록이 되어 있지 않으면 예방주사를 놓지 않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산업 앞단에서의 강력한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 그 다음으로 세금이나 다른 정책의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현재의 논의는 시작을 무시한 중간 단계의 논의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는 이제 막 정립되고 있는 시기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는 성숙한 문화가 전무한 상태라고 본다. 반려동물 문화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반려’라는 단어를 쓸 때는 반려동물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시민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문화를 개선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다.
반려동물의 사료나 간식의 구매 행태를 봐도 검증되지 않은 싼 원료로 만든 사료·간식만 찾는 고객들의 경우 정말 아쉽다. 인식의 개선에서 출발해 구매의식까지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반려견 전문업체 '바우라움'에서 관내 초등학생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존중 교육 및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의 갈등도 비일비재하다. 어떻게 해결해가야 할까


▶이 역시 인식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 반려인은 ‘내 가족인 아이(동물)가 누군가에는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비반려인은 우리와 함께하는 동물도 ‘누군가에는 자식이나 가족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출발점으로 두고 모든 현상을 바라본다면 나머지는 정책과 시간 문제인 것 같다.



-김 대표는 체육을 전공하고, 체육관련 사업도 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스포츠, 헬스케어에 대한 계획도 있나


▶당연히 있다. 사람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100가지가 넘는 병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다. 반면 강아지나 고양이는 말을 할 수 없는 동물이다. 이들도 겪을 수 있는 많은 질병을 검사를 통해 미리 알 수 있다면 반려인 입장에서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그래서 펫프렌즈는 수의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려동물의 질병을 예측해 정기배송을 실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펫프렌즈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500만이 넘는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를 가공해 반려동물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반려인들이 고민하지 않고 물건을 사게 하고 싶다. 펫프렌즈 시스템에만 의존해도 세상 모든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펫프렌즈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이사
1984년 4월 26일 출생
고려대학교 국제스포츠경영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 석사
고려체대입시 12개 지점 전체 대표
파인앱스튜디오 공동창업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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