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일산테크노밸리 차질 없이 추진해야"

[지방의회는 지금]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송민수 기자 2020.03.06 09:30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이승윤 고양시의회의장/사진제공=고양시의회
머니투데이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가 ‘지방의회는 지금’이라는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지방의회는 지역주민에 의해 선출된 의원으로 구성된 의결기관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요사항을 심의, 결정하는 기능을 넘어 민의를 수렴해 지역민의 대의기구로 작동해야 한다. 지방의회는 그 중요성에 비해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더리더>는 지방의회 구성원들을 직접 만나 지역 현안과 의회의 주요 사업 등을 들어본다. 첫 만남으로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을 인터뷰했다.

제8대 고양시의회 전반기를 이끌 더불어민주당 이윤승(56) 의장은 “창릉 신도시 추진으로 일산 신도시와 구도심 주민이 소외되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과거 분당과 함께 1기 신도시 붐을 견인했던 일산은 침체기를 맞고 있다. 고양시 내에 서울 근접성이 좋은 삼송과 원흥까지 개발된 데다 3기 신도시까지 고양시로 결정돼 일산 소외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이 의장은 이런 갈등이 최근 고양시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말한다. 올드신도시와 뉴신도시 사이의 갈등 봉합을 위해 “1기 신도시의 산업 유치를 통한 자급자족 도시로 성장과 함께 광역교통망 확충”안을 강조했다. 일산에 일자리를 만들어 경기를 끌어올리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를 막아 지역 활성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3선 의원으로 고양시의회 의장에 오른 이 의장은 바닥에서부터 의정 경험을 다져왔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국장을 거쳐 고양시의 세 번째 여성 의장이 됐다.
그간 ‘시민중심 의정 철학’을 강조해온 이 의장이 고양시의 득과 실이 명확한 신도시 사업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취임 1년 반이 지났다. 그간 소회를 부탁드린다
▶지난 1년 반 동안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짊어지고 고양시의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만 생각하면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왔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의회의 발전과 동료 의원들의 안정되고 효율적인 의정활동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대외적으로는 고양시의 지방자치 발전과 도시의 자족기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며 오롯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고양시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제8대 의회는 지난 1년 반 동안 선진 의회를 지향하며 성실하고 투명한 의정활동을 위해 노력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양시의회 회의 규칙」을 개정해 의원 출석·재석률을 공개했고, 지난해 5월 제231회 임시회부터 본회의 생방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의원 출석·재석률 공개는 경기도내 시·군 의회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했다. 일상적인 의정활동을 공개해 의원들의 성실한 회의 출석으로 내실 있는 의회운영을 도모했다. 

본회의 생방송 시스템 도입은 의정활동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의회운영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나가기 위한 방안이다. 이런 변화를 통해 시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밖에도 「고양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 등에 관한 조례」 제정, 전자투표시스템 도입, 의정기록관리팀 신설 등 제8대 고양시의회는 능동적으로 변화해 선진적 의회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2019년 전국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고양시의회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고양시 창릉지구에 3기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다. 일산은 부동산 하락세에 추가 직격탄을 맞았는데 어떻게 보시나
▶창릉 3기 신도시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수도권 내 주택 30만 호 공급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발표한 국가정책 사업이다. 불가피하게 결정된 국가정책이었지만 시의회와 집행부는 이 정책 틀 안에서 국토부에 자족기능 확대 및 광역교통대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창릉 신도시 추진으로 일산 신도시와 구도심 주민이 소외되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1기 신도시 아파트 등에 대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 대책 마련에도 더욱 힘써나가겠다.

-최근 고민하고 있는 고양시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고양시는 신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입장차로 혼란과 갈등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갈등을 봉합하는 일이 고양시의 가장 큰 과제라고 본다.
일산 구도심과 신도심에 추진하던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방송영상밸리 등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일이 중요하다. 시 의회는 자족시설 확충에 대해 정부와 집행부에 촉구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미래지향적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수도권 대표 일자리 거점 도시로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시의회도 집행부와 협력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100만 인구가 거주하는 고양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교통 문제가 크다. GTX나 자동차전용도로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경기 서북부에 위치해 열악한 광역교통 여건과 기존 도로용량 포화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교통문제 해결이 우리 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3기 창릉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 주민들은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열악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GTX 등 철도망 확충, 서울 연계 신설도로 및 내부도로망 확충, 버스노선 신설 등 교통개선 대책은 필수 조건이다.
또 고양시에서 추진해온 고양선 신설, 인천지하철 2호선 일산 연결, 대곡~소사선 일산 연장 등 광역교통 정책들이 국토부의 ‘광역교통 비전 2030’에 반영됨에 따라 집행부와 협력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양시의회 코로나19 방역 활동 중/사진제공=고양시의회

-고양시 의회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정부가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고양시의회도 코로나19의 감염진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지난 2월 11일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제239회 임시회를 열어 코로나19 감염증 관련 추진 현황 및 대책을 점검하고, 추가 감염 방지 및 지역 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관련 비상대책 촉구 건의안’을 상정․처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장항동 웨스턴돔에 대해 직접 방역활동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가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급박한 시기인 만큼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당초 3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 예정인 제240회 임시회를 3월 9일 하루 개회하여 코로나19 관련 안건 등 긴급을 요하는 안건만 상정․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시민들께서 정부와 지자체를 믿고, 행동지침을 준수하며 가짜뉴스에 동요하지 않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당분간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회, 모임 등에는 참석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처하기 위한 방역대응 체계를 더욱 철저히 구축해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 나가겠다.

-시의회에 여성 의장이 많아졌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나

▶현대사회는 권위와 격식에서 벗어나 소통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시의회 의장은 의회 내 갈등 사항을 조정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장이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따뜻함으로 소통하며 문제 조율에 뛰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은 섬세한 감성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결국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점이 시의회에 여성 의장이 많이 선출되는 이유라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고양시는 이미 광역시급인 1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음에도 지방자치제도의 한계로 인해 폭증하는 행정수요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양시가 특례시로 지정된다면 시민생활에 더욱 큰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 지위 부여가 담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하루 빨리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의 고양지방법원 승격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고양 지역의 낙후된 사법서비스를 개선하고 사법평등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끝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한 해 우리 고양시의회가 원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0년 경자년에도 고양시의회 의원 모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고양시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해나가겠다. 지방자치의 발전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고양시의회가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충고를 부탁드린다.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출생 1964년 6월 5일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학사
●순천여자고등학교
●주엽초등학교 지역위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운영위원회 위원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부회장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 회장
●제8대 고양시의회 전반기 의장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정책자문위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운영위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국장
●고양시자치분권협의회 부의장
yunis@mt.co.kr

정치/사회 기사

연예/스포츠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