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코로나19 '국가적 위기 상황' 종교집회 자제… 애타게 호소

'이번 주, 다음 주말' 중대한 고비 협조 절대적 필요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2020.02.28 12:04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종무정책을 담당하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코로나19 국가적 위기 상황 대처를 위한 대종교계 호소를 오전 11시 30분 서울별관에서 갖고 애타계 호소하고 있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 되고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시점에 종무를 담당하는 주무부처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종교계 호소문을 서울별관에서 28일 오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며, “지역에 집단감염이 가시화되면서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2월 24일(코로나19) 감염증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하였다.”며, “이에 따라 협소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집행사와 같이 타인과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행사나 행동을 실내뿐만 아니라, 옥외에서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계종 등 불교계와 천주교계가 당분간 모든 법회와 미사를 중단하고, 개신교의 많은 교회가 주일예배 등을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했다.”며, “모든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앞장서고 있다.” 그러면서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참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박 장관은 앞서 27일에는 광화문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를 방문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기독교계 협조 요청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며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대형 교회가 일요일에 열리는 주일예배(집회)를 취소하지 않고 예배를 앞두고 있어서 우려의 여론을 반영해 대종교계 호소에 재차 나선 것으로 읽힌다.

현재 개신교계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주일예배를 인터넷 예배로 대처할 것과 가정방문 예배인(신방) 등의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지침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내렸다.

박양우 장관은 끝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의 중대한 고비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코로나19 집단감염과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당분간 종교집회를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지금이야말로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모든 종교계의 신중한 판단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국가적 위기상황의 시기성과 심각성을 강조하고 모든 종교 지도자 및 교도와 교인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동참을 간곡히 호소했다.
choi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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