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돈 의왕시장]‘시민행복’ 인구 20만 도시로 재도약

“물류 네트워크 수도권 거점 육성, 살기 좋은 의왕 결실 맺을 때”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20.01.08 09:3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김상돈 의왕시장/사진=의왕시청 제공
1989년 1월 1일 시흥군이 의왕, 군포, 시흥으로 분리되면서 의왕시로 승격됐다. 지난해는 의왕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해였다. 30년 전에 비해 의왕시 인구는 약 7만 명이 늘어 16만에 육박하게 됐고, 시 재정규모는 약 100억원에서 5400억원으로 54배가 증가했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의왕시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가 됐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2022년 의왕시는 20만 인구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이라는 비전을 갖고 진정한 시민 자치시대,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구증가에 발맞춘 도시개발과 복선 전철사업, 시의 미래인 청소년과 청년인재 지원사업, 노년층을 위한 세심한 복지정책까지 구석구석 시민을 위한 도시를 만들고 있는 의왕시를 찾았다.

-민선 7기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이라는 슬로건으로 6개 분야 54개 공약사업을 발표했다. 그동안의 성과는
▶지난해 1월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의왕사랑상품권’을 처음 발행했다. 또한, 통합안전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방범·재난·교통 등 다양한 분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16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이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문을 열었고, 찾아가는 복지플래너를 도입함으로써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전동에는 돌봄이 필요한 취약가구들이 쉼터와 소통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오전주민돌봄하우스를 마련했다. 어르신들의 사전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전국 최초로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3월에는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해 치매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7월 5일 의왕고용복지센터 개소식/사진=의왕시청 제공
특히, 시민들의 시정 참여 확대와 공정한 시정 운영을 위해 미래위원회와 시민정책단, 시민감시단을 구성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여성친화도시 지정, 도서관 리모델링 추진, 평생학습관을 개관하는 등 주요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의왕사랑상품권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의왕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화폐로 지난해 1월 30억원을 발행했다. 상품권은 발행한 지 6개월 만에 발행액의 80%가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며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8월에는 20억원을 추가 발행했는데, 추석명절에 판매량이 크게 늘어 추가발행분도 빠르게 소진됐다. 상품권의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지난 11월 말 5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현재 지류형(종이) 상품권 가맹점 수가 1900개를 넘어섰는데, 시민들이 보다 다양한 곳에서 상품권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판매대행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핸드폰으로 편리하게 구매하여 충전할 수 있는 카드형 의왕사랑 상품권을 지류형 상품권과 병행해 발행할 계획이다. 의왕사랑상품권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품권 홍보와 관리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전국 최초로 운영한 경로당 주치의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의왕시는 어르신들이 병원을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한 점을 해소하고, 가까운 경로당에서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1월 경로당 주치의제를 도입했다. 전담 주치의가 관내 109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진료와 상담, 질병교육, 자가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226회에 걸쳐 30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방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반 병원에서는 환자가 많아 진료시간이 무척 짧은 데 비해 경로당 주치의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고, 개인별 질환에 맞는 건강관리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자치단체가 지역 내 의료기관과 연계해 경로당 주치의제를 운영한 경우는 있었지만, 시가 직접 전담 주치의를 채용해 운영한 사례는 처음이다. 특히, 주치의 진료서비스 외에 복지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는 점도 특징이다.
앞으로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부분은 지역 민간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상호 보완적인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시설과 연계해 좀 더 종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생각이다.

-청년 전용공간인 ‘청년발전소’가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11월, 청년들을 위한 전용공간인 ‘의왕청년발전소 고천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청년발전소라는 명칭은 시민 공모를 통해 정한 이름으로 개소 전부터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고천동에 위치한 청년발전소는 292㎡ 규모에 스터디룸과 카페테리아, 음악실, 프로그램실, 오픈키친, 커뮤니티 공간, 창업 공간 등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청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만 18세부터 39세 이하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의왕청년발전소는 청년들이 즐겨 찾는 자유로운 활동장소이자 커뮤니티 공간이다. 앞으로 청년들의 취·창업을 돕기 위한 원데이 직무캠프, 취업캠프 이미지메이킹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포일커뮤니티센터 내에 청년발전소 포일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29일 의왕 청년발전소 오픈식/사진=의왕시청 제공
-요즘 청년 취업문제가 심각한데 의왕시에서는 어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청년층의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취업 성공을 돕기 위해 청년뉴딜, 청년 취업캠프, 원데이 직무캠프, 창업교육, 청년 취업박람회, 온라인마케팅 실무과정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구인업체 연계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관내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정장 무료대여 서비스인 ‘의왕시 청년 옷장’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면접을 앞두고 있는 구직 청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의왕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예비 청년 창업자와 1인 창조기업들에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맞춤형 창업교육과 실무전문가들의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년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우수기업을 발굴해 인덕원 IT밸리 내 사무공간 임대료를 지원하고, 기업경영에 필요한 정보 제공 등 창업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27일 의왕시청 소회의실에서 청년정책위원회가 열렸다./사진=의왕시청 제공
-내손2동에 중·고등학교 통합형 미래학교가 설립된다고 하는데
▶내손2동에는 그동안 중학교가 없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30분 이상 소요되는 백운중학교로 통학하거나, 모텔촌을 지나 갈뫼중학교로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초에는 내동초등학교 부지에 백운중학교가 있었으나, 2003년 학교 재배치 과정에서 청계동으로 옮겨감에 따라, 내손 2동 초등학생들은 고학년이 되면 인근지역으로 전학을 가는 안타까운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중학교를 신설해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지속되어왔지만, 인근 학교 내 빈 교실이 많아 학교 신설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동안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주민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마련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고, 마침내 지난해 10월 경기도교육감과의 면담을 통해 중·고등학교 통합형 미래학교 설립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됐다. 통합형 미래학교는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학습공간을 통한 ‘교육공동체 협력과정’을 기반으로 미래시대에 요구되는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혁신학교다. 오는 3월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2023년경에는 학교가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얼마전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의 통합관리를 위한 ‘경기교통본부’ 출범에 의왕시가 참여했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난 10월 경기교통본부가 출범식을 갖고 경기교통공사 설립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경기교통공사는 도내 31개 시·군의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관리하는 교통정책 전담기관으로,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 통합관리, 노선입찰제 방식의 버스준공영제 운영·관리, 광역교통시설(환승주차장, 환승정류장 등) 확충, 신교통수단(수요응답형 버스 등) 운영 등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노선입찰제 준공영제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만큼, 경기교통본부를 우선 출범시켜 향후 공사에서 수행할 사업들의 준비를 완료해 초기 공사 운영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노선입찰제 준공영제는 영구면허로 운영하는 민영제와 달리 버스노선을 공공이 소유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운송사업자에게 한정면허를 부여해 버스운영을 위탁하는 제도다. 이번에 의왕시를 포함한 경기도 19개 시·군이 경기도시공사와 경기도형 준공영제(노선입찰제) 시행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의왕시는 2019년 경기도형 광역버스(노선입찰제)에 월암공영차고지~장안마을~의왕역~백운밸리~양재역 노선이 해당된다. 의왕시 최초로 단독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는 사업으로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한층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교통본부가 지난 10월 10일 오전 경기도시공사 북부본부에서 공식 출범했다./사진=경기도 북부청사 제공
-의왕에 복선전철이 들어서게 되는데 현재 사업 추진 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나
▶복선전철 착공사업은 의왕시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다. 의왕시에서는 월곶~판교 간 복선전철과 인덕원~동탄 간 복선전철이 들어서게 된다. 월곶~판교(40.3㎞) 간 복선전철은 2021년에 착공해 2025년 개통할 예정으로, 의왕시에는 청계지역에 1개 역이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인덕원~동탄(37.1㎞) 간 복선전철 사업은 2022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의왕시에는 고천·오전·내손지역에 총 3개의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증대되고 수도권의 접근성이 향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또한, 지역의 신규 택지개발과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의왕테크노파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테크노파크의 역할은
▶의왕시는 수도권 물류거점으로서 산업, 경제, 교통, 물류 등이 유리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의왕시 이동에 158,708㎡ 규모의 의왕테크노파크를 지난달 조성 완료했다. 의왕테크노파크는 봉담-과천 간 고속화도로, 영동고속도로, 국도1호선과 국도47호선, 제2경인고속도로 등 최적의 교통인프라와 물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의왕ICD 수출입 통관과 복합화물터미널 이용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며, 남부화물기지선의 종착역인 오봉역이 인접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입지로 많은 기업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산업단지의 용지가 100% 분양 완료됐다.
의왕테크노파크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여 조성된 의왕시 최초의 산업단지로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400여 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통해 약 3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입주한 기업과 공장들의 신축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의왕테크노파크에 이어 청계2지구 내 포일테크노파크 등을 조성해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새로운 희망을 품은 2020년이 시작됐다. 지난 2019년을 돌아보면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의왕시의 새로운 비전과 도약을 다지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민선 7기 시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잘 이끌어올 수 있었다. 이제 민선 7기 3년 차를 맞은 2020년은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사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며 하나씩 결실을 맺을 때다.
우리 시 시정 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처럼 앞으로도 시민들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시민들이 행복해지는 살기 좋은 의왕시를 만들어가는 데 7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아무쪼록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여러분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라며, 풍요로움이 가득한 2020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김상돈 의왕시장
1961년 출생
한양대학교 행정자치대학원 석사
제4~5대 의왕시의회 후반기 부의장
제6대 의왕시의회 전반기 의장
제9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간사
제9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의왕시 고천지역선거대책본부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부위원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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