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소매 및 농업 부문 '마산그룹'으로 사실상 매각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2019.12.20 15:0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베트남의 베한타임즈에 따르면, 빈그룹이 소매 및 농업 부문 마산그룹에 사실상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대기업인 빈그룹(Vingroup)은 지난 3일 소매 및 농업부문 자회사들을 마산 컨슈머홀딩스와 합병시켜 국내 최대 유통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마산 컨슈머홀딩스는 베트남 대형 식품그룹인 마산그룹이 소유한 소매소비자 기업이다.

빈그룹 측은 이번 발표을 통해 빈커머스(소매), 빈에코(농업), 마산소비자홀딩스(소비재)가 공식 합병해 베트남에서 선도적인 소매 및 소비재 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빈그룹은 빈커머스의 모든 주식을 합병 이후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한다. 

마산그룹은 새 회사를 운영하고, 빈그룹은 주주로 남는다.

새로운 회사는 빈에코의 14개 첨단 기술 농장의 시스템과 함께 50개 성과 도시에 2600여개의 빈마트 및 빈마트+ 매장의 유통망을 소유하게 된다. 

양측은 공식 계약 체결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쯔엉꽁탄 마산그룹 소비자 사업부문 이사회의장은 "빈그룹은 베트남에 선구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청정 농업과 소매 시스템을 만드는 임무를 완수했다. 이제 우리는 베트남 제조업체들을 위한 공정한 소매 시장을 보장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빈커머스와 빈에코의 합류는 마산의 핵심역량 가치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소매 및 소비 집단이 되겠다는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하고 세계로 영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빈그룹은 이번 거래로 유명 자동차 제조 스타트업인 빈패스트와 소비자 기술 개발업체인 빈스마트를 포함한 하이테크 벤처에 주력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그룹은 발표문에서 "현재의 공급자, 고객, 그리고 빈커머스와 빈에코 직원들은 새로운 경영진 하에서 동일한 기업 정책과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며 마산으로부터의 추가적인 혜택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빈커머스는 창업 이후 슈퍼마켓과 편의점 인수뿐 아니라 점포를 늘려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8년 10월, 빈커머스는 녓남으로부터 23개의 피비마트 슈퍼마켓 모두를 인수했다. 

올 4월에는 샵&고 브랜드 편의점 87곳도 인수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9월 초에는 호치민시에 본사를 둔 소매업체 베트남로터스푸드로부터 슈퍼마켓 체인 퀸랜드 마트를 인수했다.

마산 컨슈머는 베트남의 가장 큰 식음료 회사 중 하나이다. 

소시지, 생선소스, 칠리소스, 라면, 음료 등 다양한 식음료 제품을 제조, 유통하고 있다.

jmg1905@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