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먹튀 꼬리표 떼지 못한채..올해 연봉 최다 삭감도 ‘아쉬운 은퇴 마침표’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윤정 기자 2019.12.13 14:2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윤석민이 '먹튀' 대명사의 꼬리표를 품고 은퇴한다.

윤석민은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무리짓고 국내로 돌아왔다. 당시 그는 KIA와 4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 40억원과 연봉 12억 5000만원(4년 총 50억원)의 조건으로 KIA에서 새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그에게 예상치 못한 부상과 부진이 찾아왔다. 2016년 16경기 31이닝을 소화한 뒤 줄곧 부상에 시달렸으며, 3년간 어깨 통증으로 2승 10패 12세이브에 그쳤다.

올해 윤석민은 연봉 12억 5000만원에서 10억 5000만원이 깎인 2억원만을 받게 됐다. 삭감률은 84%로 KBO 리그 역대 최다 연봉 삭감액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에게는 ‘먹튀’라는 형용사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선수의 자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었지만, 그가 KIA로부터 받은 계약금에는 걸맞지 않은 활약을 펼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의 은퇴 소식을 접한 야구 팬들은 “그동안 고생한 거 생각하면 그래도..”, “90억을 전부 준 건 아니니 다행이다”, “최고의 먹튀 아닌가 정말”, “신인 때부터 혹사 당했고 승운이 없어도 끝까지 던지는 모습은 정말 짠했다. 2011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투승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수고했다"고 말했다.
theleader@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