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호 ㈜ 진응종합건설 대표이사, “지역사회 일원, 향토기업 책임 다 할것"

[지역사회 공헌기업] 취업 고민하는 청년들, 지역의 견실한 기업에 관심 갖기를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2019.11.15 18:3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절대 욕심내면 안됩니다.’ ‘세상살이는 내 이익만 생각하면 안됩니다’...선사와의 대화가 아니다. 35년간 오직 플랜트, 토목 분야 건설업 한우물만 파온 백상호 진응건설 대표이사의 첫마디였다. 백상호 대표이사는 화려함을 철저히 배격하는 소박하고 순수한 성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는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그것도 절대 알리지 않고 조용히 실천해왔다. 언론과의 인터뷰도 일체 거부해 온 그를 만나봤다.

Q. 진응건설에 대한 소개를.
당사는 1985.05.25.에 설립됐다. 석유화학 플렌트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유명 대기업으로부터 꾸준한 수주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정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및 고용노동부장관이 지정한 청년친화강소기업(임금 우수)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이다.

Q. 오랫동안 지역사회에 공헌해 오신걸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는지.
1993년경 회사 인근 마을 소년소녀가장 4인과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과 직원자녀 중 초등학교 축구선수를 지원하게 된 계기를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 복지시설 정기후원 : 한빛 무의탁노인복지원, 동백원,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여수보육원, 여수농아원, 예리고의 집
□ 불우이웃 정기후원 : 주삼동주민자치센터 쌀 50포(20kg), 소년소녀 가장(여수 시 연계), 체육특기자(축구, 육상)
□ 환경미화사업 지원 : 하화도 벽화그리기, 쌍봉천 하천 청소

Q. 진응건설이 지역사회 공헌에 힘써 오신 이유가 있다면.
우리세대들은 다 그렇지만, 저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우리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향토기업이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작은 힘이나마 만들고 싶었다.

Q. 사회공헌을 해오며 가장 보람 있었던 사례는.
소년소녀 가장을 중학생부터 대학까지 10여 년 동안 생활비와 학자금을 후원했다. 그후 그들이 대기업에 입사하고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며 명절 때 정성이 깃든 선물을 보내올 때 너무 기뻤다. 또한 축구 유망주를 후원하여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독일로 축구 유학까지 간 적이 있었다. 그 아이가 꽃다발을 한아름 들고 감사인사차 방문했을 때 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

Q. 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이 더 활발해지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으로 보는지.
기업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지자체에서는 이런 뜻을 가진 기업들이 특화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면 좋겠다. 또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최대한 골고루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잘 연결해주기 바란다.

Q. 청년실업이 심각하다. 지역의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문제와 관련, 진응건설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많은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하여 양성하는 것보다 경력직 사원을 채용하여 쉽게 인력관리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당사는 신입사원을 채용하여 꾸준한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려고 하고 있다. 그것이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각 대학에도 수시로 기업홍보 책자를 보내서 신입사원 모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채용한 사원은 조기에 생활이 정착될수 있도록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을 독려하여 이직율을 낮추는 효과를 보고 있다.

Q. 진응건설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과도 부합한다. 이와 관련, 기업의 입장에서 정부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자력발전소나 제철소 등은 공사 발주를 지역업체에 한정하는 등 지역업체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여수석유화학단지는 공해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기업에 대한 우대제도가 없어 아쉬움이 크다. 이런 부분을 살펴주기 바란다.

Q.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지.
- 성장보다 고객과의 신뢰가 우선이다
-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을 만족시킨다
- 회사와 직원은 공동운명체다. “사람이 곧 경쟁력” 이라는 경영가치를 실현하자
- 무차입 경영

Q. 지방의 건실한 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지방에서 사업을 시작한 기업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지역기업에 대한 우대제도가 있으면 좋겠다. 지자체에서도 투자유치에 힘을 쏟아 주길 바란다. 대학에서는 우수한 인재 확보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

Q.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삼포세대, 오포세대를 넘어 요즘은 칠포세대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청년들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표현하는 용어들이다. 삼포세대(三抛世代)는 연애, 결혼, 출산 3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말하며, 오포세대(五抛世代)는 집과 경력을 포함하여 5가지를 포기한 것을 의미한다. 칠포세대(七抛世代)는 여기에 희망/취미와 인간관계까지 포함하여 7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다.
현실의 장벽은 높고 기회의 폭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만 갇혀 낙심하면 안된다. 상대적 박탈감에 정부나 사회를 비판하고 부모탓을 하기에는 젊음이 너무 아깝다. 현재 본인의 장점을 활용하여 현실적 대안을 찾으며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지방의 견실한 기업들은 인재난에 시달린다.
눈높이를 낮추고 선택의 폭을 넓혀 가길 바란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청년들이여 당당하라. 그 누구도 자신을 대신할 존재는 없 다는 걸 명심해 주길 바란다.

프로필
여수고등학교 졸업
조선대학교 법학과 졸업
한국후로와(주) 자재부 근무(전)
㈜삼호건설 상무이사(전)
동진건설 대표(전)
진응건설(주) 대표이사(현)
진응종합건설(주) 대표이사(현)
여수해양엑스포 유치위원(전)
여수경찰서 보안지도위원(전)
여수소방서 소방안전대책협의회위원(전)
jmg19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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