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마민주항쟁 참여자 위로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2019.10.16 17:14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경남 창원 경남대학교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전 기념식장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일일히 악수하며 인사했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철회를 촉구하며 '삭발투쟁'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악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자신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 '복심' 김경수 경남도지사와도 악수로 인사했다. 송기인 신부는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 앉아 부마항쟁이 발생했던 당시 상황을 보고했다.

기념식에서는 부마항쟁 참여자인 옥정애(현 부마진상규명위원회 위원)씨의 차녀 이용빈씨가 편지를 읽었다.

경남대 학생들이 참여해 항쟁의 주요 장면을 재현하는 공연 중간에 무대에 오른 이씨는 "엄마가 보여준 용기, 엄마가 겪은 고통이 우리 역사를 한 걸음 나아가게 했고, 저 역시 그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엄마와 저는 함께 촛불을 들었다. 엄마의 바람이 저의 꿈과 같았다"라며 "오늘 여기 있는 저도 더 나은 사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날 스무살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딸의 편지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옥씨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 후 무대에서 내려와 기념사를 들으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옥씨를 다시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종료한 후 약 6분가량 행사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부마항쟁 관계자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전 경남대 본관에 마련된 '부마민주항쟁 특별전시'를 이명곤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상임이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기념식이 끝나고 차량을 탑승하기 전 수업을 기다리던 경남대 학생들이 교실 창문에서 환호하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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