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낭만항구 목포’로 3대항 명성 찾는다"

서남권 경제통합, 문화예술·관광 활성화로 지역발전 로드맵 완성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9.10.10 15:06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목포 해상케이블카/사진=목포시청 제공

지난달 6일, 국내 최장 3.23km를 자랑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했다. 40분 동안 바다 위를 오가는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달산 풍경과 목포 시가지, 낭만적인 항구의 모습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민선 3~5기 전남 완도군수,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등을 거쳐 목포시장의 자리에 오른 ‘행정의 달인’이다. 그는 완도군수 시절에 완도전복을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민선 7기 목포시장에 당선되자 ‘김종식 시장이 목포시는 어떤 브랜드로 완성할까?’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항구도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목포를 ‘낭만항구 목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맛의 도시’ 선포, ‘서남권 경제통합’ 등을 통해 과거 우리나라 3대항 6대도시로 불렸던 목포의 전성기를 다시 맞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7기 주요 공약 중 하나가 ‘서남권 경제통합’이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서남권 경제통합은 지역사회 경제통합 추진과 국가적 제도 마련의 투 트랙으로 움직이고 있다. 먼저 인근 지자체와 함께 지난해부터 용역을 거쳐 서남권 공동번영을 위한 상생비전 수립을 올해 4월 완료했다. 경제적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서 추진하는 것이다. 발굴된 지역발전 주요 정책과 사업들을 중앙정부 계획에 반영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가적으로도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강화 흐름에 맞춰 제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남권 경제통합과 관련된 것은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과 관련한 지방자치법 개정이다. 여기에는 서남권 경제공동체 형성의 법률적 근거로 특별지방자치단체 규약과 기관구성,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지역사회, 정치권과 함께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기반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지난달 6일 개통했다. 목포 관광 천만시대를 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처음 케이블카를 추진한 지 32년 만의 개통이다. 국내 최장 3.23km로 왕복 40분 동안 다도해와 유달산의 비경, 목포 시내 모습, 낭만항구의 풍경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게다가 메인타워 높이가 155m로 여느 케이블카에서 느끼지 못하는 스릴감도 느낄 수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으로 목포를 중심으로 한 전남 서남권 지역이 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해상케이블카는 단순한 관광시설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랜드마크로 지역발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포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연간 130만 명 이용, 1000억원 경제유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직간접 고용효과도 유발할 것이다. 특히 관광객 대폭 증가로 인한 요식업, 숙박업 등 상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에 활력이 될 것이다.

-해상케이블카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광객 수용 대책은
▶교통 혼잡과 주차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대비하고 있다. 북항승강장 453면과 고하도승강장 395면 등 승강장 주차장 848면을 조성했다. 또한 북항 주변 6개소 800여 면 등 10개 소의 임시주차장에 1623면을 조성하고, 셔틀버스 5대가 운행해 교통혼잡을 완화할 것이다.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능형교통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추석연휴 일일 만 명가량이 케이블카를 탑승했는데, 진입로에서 일부 정체가 발행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원활한 교통흐름을 확보했다.
머물러 가는 관광을 위해서는 숙박업소도 중요하다. 현재 유달산 아래쪽 목원동과 유달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게스트하우스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시에서도 청년창업 지원 등으로 동기를 부여한 바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민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모텔을 호텔로 변경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상케이블카만 즐기기에는 너무 단편적일 것 같은데 다른 관광활성화 대책은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고하도에는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해안데크로를 올 연말 완공 목표로 설치하고 있으며,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판옥선 모양의 전망대와 목화정원도 조성 중이다. 연말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준공되고, 내년에 개관하면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1987> 촬영지인 연희네 슈퍼,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귀신들이 머물러 가는 호텔로 등장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근대역사관(구 일본영사관), 보리마당과 시화골목, 특색 있는 벽화로 가득한 옥단이길 등 감성투어를 하기 좋은 코스도 잘 만들어져 있다.
더불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매주 금~일요일에는 다양한 문화예술축제와 공연, 전시 등이 열려 관광객들을 맞는다. 시는 예향 목포가 가진 수준 높은 문화예술 역량을 ‘목포(愛)가을(藝)페스티벌(樂)’이라는 브랜드로 통합했다. 가을 목포에 오면 흥겨운 무대를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목포9경 전국사진공모전 입상작. 정병철 <유달산의 가을>/사진=목포시청 제공
2018년 목포 문화재 야행/사진=목포시청 제공
-지난 4월 ‘맛의 도시 목포’를 선포했는데
▶목포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신선하고 맛있는 식재료가 풍부하다. 서남해 청정바다와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 비옥한 농토에서 자란 농수산물에 목포사람들의 전통을 이어온 섬세한 손맛이 더해져 게미진 목포음식으로 탄생한다. 그래서 목포는 사시사철 맛있는 도시다. 이 좋은 자원을 브랜드화한 것이 바로 ‘맛의 도시 목포’다. 지난 4월 서울에서 맛의 도시 선포식을 통해 전국에 맛의 도시 목포를 알리고, 맛 브랜드를 선점했다.
‘맛 하면 목포’, ‘목포는 어딜 들어가도 맛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고장이다. 요즘 관광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식도락 여행, 먹방투어 이름은 달라도 훌륭한 맛을 찾는 관광객들은 계속 늘고 있다. 입맛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을 찾는 분들에게 딱 맞는 도시가 목포다. 시는 ‘맛의 도시 목포’ 선포에 이어, 으뜸맛집 선정, 외식업소 경영컨설팅, 신메뉴 및 간편메뉴 개발 등을 통해 전국의 식도락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인접 지역 관광지 연계도 필요할 듯한데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신안 천사대교가 4월 개통했고, 영광 칠산대교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러한 자원들과 연계해 익산국토관리청, 전라남도, 목포시, 영광군, 무안군, 신안군이 머리를 맞대고 서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필요하다. 이미 영암 F1 경기장 카트체험과 패키지 상품이 판매에 들어갔고, 진도 쏠비치 리조트도 패키지 상품이 개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연초에 목포시, 신안군, 무안군은 ‘서남권 관광협의체’를 구성해 연계 관광인프라 구축과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섬 해양 테마를 특화한 관광상품을 준비 중이다. 천사대교를 타고 섬에 들어가서 신안 섬 여행을 하고 해상케이블카를 탄다든지,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신안세일요트체험을 하는 형태다.
서남권 경제통합과도 관련이 있지만 각 지자체가 중복투자를 막고, 인접 시군이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해서 서남권 지역의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것이다. 앞으로도 서로가 가진 자원을 교차 활용해 상호 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나갈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사진=목포시청 제공
-완도 군수 시절 완도 특산물인 ‘전복’을 브랜드화함으로써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개발했다. 목포에서도 도시 브랜드화를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것이 있나
▶목포는 항구도시다. 이는 전 국민 누구나 익히 들어와서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됐던 것이 사실이다. 저는 이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도시 이미지를 바꾸지 않고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낭만항구 목포’라는 도시 브랜드를 완성했다. 항구가 가진 이미지 중 가장 큰 하나가 낭만이다. 기존 목포는 다소 거친 이미지였지만, 이를 상쇄하고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서 낭만을 활용한 것이다.
목포는 국도1,2호선 및 철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고, 섬과 해양의 출발점이자 관문이다. 그래서 출발에 대한 기대와 떠남의 설렘, 돌아가고 싶은 그리움과 고향의 포근함이 함께하는 곳이다. 이렇게 ‘낭만항구 목포’에는 아름다운 목포의 포근함, 따뜻함, 설렘이 함께 담겨 있다. 이를 통해서 도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목포에는 100여 년 전 모습을 가진 근대역사문화거리가 있는데
▶1897년 자주적 개항을 통해 근대 도시로 성장하면서 한때 3대 항 6대 도시로 불릴 정도로 번성했던 목포에는 지금도 그 당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근대역사문화거리는 100여 년 전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목포만의 경관과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해 8월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국 최초 공간단위 문화재(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 제718호)로 등록됐다.
목포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을 대상으로 문화재 재생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최고의 ‘근대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예향’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 서남해 수산물의 집산지이자 거점항구다운 ‘전국 최고의 수산식품산업 도시’로의 성장도 멈추지 않고 추진하고 있다.

-항구도시 목포는 수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서남권 수산종합벨트 조성도 추진 중이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목포수산식품 수출단지조성사업’을 중심으로 부족 시설 건설과 기능 보완을 거쳐 서남권수산종합벨트 조성을 통해 수산식품 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에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수산식품 수출단지조성사업은 적정성 검토를 거쳐 당초 계획 사업비 942억원에서 147억원이 증액된 1089억원으로 확정됐다. 또한 내년도 기본계획수립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위한 용역비 34억원 중 국비 24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어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수산식품 수출단지조성사업은 전국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전라남도의 해조류의 수산식품 고차가공을 위해 R&D시설, 국제수산물거래소, 가공공장, 냉동보관시설과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이 차질 없이 완료되어 시행될 경우 168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6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297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국내 해조류 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시 다도해/사진=목포시청 제공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데,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나
▶국내 유일의 첨단세라믹 특화 산업단지인 세라믹산단을 거점으로 첨단세라믹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초소형 전기차를 접목한 관광패키지 상품을 개발·적용함으로써 목포시 관광에 시너지를 증대시킬 미래형 신산업인 e-모빌리티산업 육성도 계획하고 있다.
목포는 서남권을 대표하는 항구로 한때는 3대 항에 속하기도 했던 곳이다.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바다를 빼놓고 목포의 미래를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항만의 기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목포시는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우리 계획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목포신항에는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조성, 크루즈전용부두 건설을 추진하고, 국제여객선터미널 2선석 추가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학도 외항은 내륙부는 공원화하고 연안부두는 항만친수시설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명물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목포 내항은 어선이나 수협이전 등에 따른 기능 재배치를 통해 레저선박 전용 계류시설을 조성하려고 한다. 목포항이 크루즈관광,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목포의 전략산업 육성 및 대중국 교역의 거점항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


김종식 목포시장
1950년 10월 20일생(전남 완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전라남도 영암군 부군수
전라남도 신안군 부군수
전라남도 목포시 부시장
민선 3~5기 전라남도 완도군 군수(3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군수대표
국제슬로시티연맹 대사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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