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현대모비스 CSR/정책지원팀장(충북 진천, 현대모비스숲), 천년의 숲 가꿔가는 ‘아름다운 동행’

[지역사회 공헌기업] “자연과의 공존,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에 앞장설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정민규 기자 2019.10.07 09:4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충북 진천 모비스숲 전경(*현대모비스숲은 ‘미르숲’을 통칭한다.)
대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그동안 국가경제 성장을 선도해온 많은 기업이 이제 새 시대에 발맞춰 사회공헌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 모비스숲은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와의 상생협약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는다. 다음 세대와 미래를 생각하는 환경보전의 차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현대 모비스 숲=미르숲

다음은 이광형 현대모비스 CSR/정책지원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현대모비스는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현대모비스만의 특성과 강점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한편,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공유하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사회책임 비전과 철학을 반영한 6대 무브(move)를 주제로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현대모비스숲은 지난 2010년 숲 대상지를 선정한데 이어, 15년 1차 개장, 17년 최종 개장을 했다. 수용인원은 3000여 명 수준이다.

모비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다음과 같다.
그린무브(Green Move) 충북 진천군 현대모비스숲 조성
드림무브(Dream Move) 어린이 양궁교실, 청년드림캠프
세이프무브(Safe Move) 초등학생 투명우산 나눔활동
넥스트무브(Next Move) 주니어 공학교실(초등학생 과학교실)
이지무브(Easy Move) 장애아동 이동편의 지원 (전동휠체어 등)
해피무브(Happy Move)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사회공헌과 관련된 현대모비스의 철학과 향후 계획이 있다면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은 고객사, 임직원, 협력사, 투자자, 정부, 협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조하고 그 결과를 공유,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전 세계의 해외법인에도 수평 전개하여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노력에도 앞장설 것이다.

충북 진천에 모비스숲을 조성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핵심부품 생산기지인 진천공장을 거점으로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함께 구축하기 위함이다. 자연과 사람, 기업과 사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하는 숲을 주제로 기부식 사회공헌을 뛰어넘어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모비스숲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현대모비스가 조성을 시작했고 지난 2012년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과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진천군이 초평호 일대 108ha(약 33만 평)의 군유림을 사업 대상지로 제공했으며, 자연환경국민신탁은 환경보전의 전문가 집단으로서 조성과 관리를 담당한다.

모비스숲의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면
현대모비스숲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생물 다양성 존중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산림 치유, 동식물 관찰, 습지 체험 등을 위한 총 6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농다리, 용을 닮은 호수, 산새와 물새 소리를 찾아 매년 많은 참가객이 방문하는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했다.
▲1 모비스숲의 가을 2 모비스숲의 봄 3 모비스숲으로 건너가는 천년이 넘은 진천 농다리

현재 모비스숲 관련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모비스숲이 환경의 중요성을 더 많이 알리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서는 주변 마을도 같이 개선되어야 한다. 모비스숲을 찾아오는 분들이 단지 반나절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니라 하루나 이틀을 숙박하며 모비스숲에 대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더불어 진천지역 내 관광지도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면 그 지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주변 민박 등 숙박시설과 볼거리들이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

모비스숲 음악회도 개최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는 매년 봄과 가을에 <미르숲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숲 속에 마련된 야외음악당에서 지역 주민과 관람객 포함 700~800여 명이 참석해 공연을 즐긴다. 지난봄에는 가수 혜은이 씨와 손승연 씨가 출연했고, 10월 둘째, 셋째 주 토요일에 가수 인순이, 신효범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모비스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표적 대기업이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과도 부합한다. 이와 관련해 대기업의 입장에서 정부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기업이 어느 지역사회에 공헌을 위해서는 관련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모비스숲’과 같이 숲이 조성된다고 해도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교통편 개선과 편안히 쉬었다 갈 수 있는 숙박시설 등이 없다면 그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모비스숲은 대기업-지자체-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향후 이런 모델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먼저 기업들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최소 10년 동안의 지속적인 활동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 대기업으로서 사회공헌과 관련하여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이고, 이와 관련 요청하고 싶은 부분은
사회공헌도 기업의 핵심 사업활동이다.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이 기업과 사회에 어느 정도의 가치를 만드는지에 대한 정량적, 정성적인 분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분석 수단이 부족하여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가치평가를 만들어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관련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가치분석 기준이 정립되기를 바란다.

모비스숲 연혁

●2010. 11. 현대모비스숲 대상지 선정 (충청북도 진천군)
●2011. 1. 현대모비스,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
‘생거진천 현대모비스숲 조성사업 양해각서’ 체결
●2012. 8.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연구책임자: 이경재 교수)
●2013. 10. 자연휴양림 지정고시 (산림청 고시 제2013-70호)
●2014. 10. 1단계 자연생태철학의 숲 조성 공사 시작
●2015. 8. 모비스숲 음악회 블룸블룸
(2015. 08 ~ 10, 총 6회 진행 완료)
●2016. 4. 미르숲 정규 숲 체험 프로그램 시작 및 음악회
블룸블룸(2016. 04 ~ 10, 총 8회 진행 완료)
●2017. 10. 3단계 식생경관디자인 숲 조성공사 완료 및 준공
(참고: 모비스숲(미르숲) 홈페이지)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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