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연일 장외투쟁 '대통령 하야까지 언급'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2019.09.17 21:52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연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7일에도 광화문 촛불집회를 가졌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투쟁'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 외에도 당원 및 시민 1500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먼저 조국을 끌어내려야 한다. 다음에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범죄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세우다니요"라며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조국은 그 자리에 앉아있을 수가 없다. 조사받고 구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의 헌정 농단 우리가 막아냅시다.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키자. 무너진 경제를 살려내자. 흔들리는 이 땅의 법치를 바로 세우자"며 "오래갈 수 없이 신속하게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힘을 하나로 뭉칩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이날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의 지도부를 예방한 것을 두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취소했는데도 피의자 조국이 국회를 마음대로 활개 치고 다녔다"며 "다음 주 대정부질문에는 (조 장관을) 오게 할 것이다. 피의자 자격으로 조국 인사청문회 2를 반드시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학생, 청년, 여성, 학부모, 장애인 등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정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조 장관의 과거 발언 중 "청년들이 조직적으로, 집단으로 요구해야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이 알아듣는다.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의 변화가 조금씩 보일 것" 등의 발언을 인용해 조 장관 임명을 비판했으며, 대학생들 사이 진행된 촛불 집회 뒤에 한국당이 배후로 있다는 여권의 지적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학부모를 대표해 나온 이은림 서울 도봉구 구의원은 "자녀 스펙 만들어주고 증여세를 회피시켜주는 부모가, 뒤로는 공공사업을 따내서 사익을 챙기는 부모가 거리낌 없이 법무부 장관이 됐다. 아이들 볼 면목이 없다"며 "저희가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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