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생태 수도, 전남 제1의 도시로 도약”

[기초단체장을 만나다]균형발전박람회 개최, 자치분권과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19.08.07 09:24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2019년 순천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허석 순천시장이 인사하고 있다./사진=순천시청 제공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순천시는 올해를 ‘순천 방문의 해’로 정했다. 관광객 1000만 명 유치가 목표다. 순천시는 오는 9월에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와 도시재생박람회를 개최해 목표를 달성한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관광객 1000만 명’의 목표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만족하고 갔는지에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친절’이다. 관광객에게 친절하면 그들이 순천의 홍보대사가 돼 전국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허 시장은 “순천시는 전국 기초 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작지만 강한 지방 도시로 우뚝 섰다”고 자평한다. 람사르 습지도시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됐고 선암사는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며 시민 개개인의 다양성과 삶의 질이 존중되도록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해 변화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민선 7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대한민국의 생태수도인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고 자평한다. 람사르 습지도시와 더불어 도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선암사는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또 2020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돼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새로운 순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정에 획을 그을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가 순천 신대지구로 결정됐다. 또 시 청사 확장 부지를 그동안 결정하지 못하다가 24년 만에 현 청사 동측 방향으로 결정해 새로운 청사 틀을 잡았다. 동부권 통합 청사 건립과 시 청사 건립 가시화로 동부권 중심, 전남 제1의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는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가 기초자치 단체 최초로 순천에서 열린다. 순천시가 자치분권과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9년은 순천의 시 승격 70주년이다. 순천 방문의 해로 선포했는데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는 순천이 시로 승격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어떻게 하면 뜻깊게 맞이할까 생각해서 2019년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했다. 순천 방문의 해로 정하면서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1000만 관광객은 단순히 수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순천을 찾는 분들이 맛과 멋, 풍광을 느끼게하고 시민의 넉넉한 인심을 느끼고 돌아가면 그분들이 모두 홍보대사가 될 것이다. 특히 관광은 스토리가 이끌고 가야 한다.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듣고 가게 해야 한다. 순천의 스토리를 관광객들이 직접 말해서 널리 퍼지게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1000만 관광객 유치가 달성 가능할까
▶반드시 될 것이다. 9월에 중소도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 도시재생박람회 등 순천 방문의 해를 맞아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최초 인증된 18개 도시 자치단체장 네트워크 회의도 10월 열린다. 순천을 뽐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순천 방문의 해 1000만이라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연연하지 않겠다. 순천시민의 넉넉한 인심과 환한 미소를 보여드리겠다.

산과 바다, 호수가 있는 도시로 유명한 순천은 생태의 보고다. 2019년을 생태수도 순천 완성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천의 생태적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생태수도 순천 완성을 위해 도시 전체를 생태적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 도시로 만들기 위해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추진한다.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는 1000만 그루라는 수에 주목하는 것이 아닌 탄생목 등 시민 반려나무 갖기를 통해 순천시 전역을 살아 숨쉬는 생명숲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외곽뿐 아니라 옥상녹화, 벽면녹화 등 도심 콘크리트 구조물에 녹화를 추진해 순천을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일신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다.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는 시민이 각자 자신의 나무를 심는 시민운동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

▲광장 토론 참석한 허석 순천시장/사진=순천시청 제공
-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토론회를 통해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나
▶새로운 순천을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순천은 포용과 혁신으로 창조적 파괴를 통해 나아가는 것이다. 창조적 파괴는 기존의 낡은 생각이나 관점, 제도 등을 파괴해 새로운 순천을 만들겠다
는 뜻이다. 이를테면 공직에 있는 분들도 20~30년 근무하다 보면 고정관념에 사로 잡힐 수 있다. 그 틀을 깨자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전국 최초로 개방형 면장 제도를 도입해 낙안면장에 마을 기업 전문가를 임명했다. 주민 스스로 뽑은 낙안면장은 전국 최초로 의미가 있다.

-쓰레기처리장 문제를 시민과 함께 해결한다고 알려졌다. 진행 과정을 설명해달라
▶취임하자마자 쓰레기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광장토론회, 공론화위원회를 열어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권고안이 나왔다. 권고안을 토대로 기존 매립장의 사용 연한을 늘리는 한편, 신규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을 위해 주민들과 현장견학, 토론 등을 거쳐 공감대를 마련해가고 있다. 쓰레기 문제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해서도 권고안으로 신규매립장 설치가 필요하다고 나왔다. 새로운 매립지를 정하는 데 있어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고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후보지를 공모할 것이다. 하반기에 입지 선정 공모를 통해 2020년까지 입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민들과 함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민관협치기구 설립 추진을 위해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어떤 방법으로 일자리를 늘릴 계획인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핵심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뿐 아니라 누구든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게끔 한다는 것이다. 공약 중 하나인 호남권 창업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는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성공 신화를 창출하는 기회의 땅 순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북경 중관촌 출신 연 매출 1000조에 달하는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중관촌 최고 책임자들을 순천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우리시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창업보육센터는 VR, 전자상거래, 한류 세축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다. 창업보육센터를 구체화하기 위해 북경 해외투자유치 사무소 설립 검토, 북경 현지 기업 국내지사 순천 설립, 창업보육센터 운영 기본계획 및 조례마련 등을 하반기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중관촌 현지 지사는 세계 10군데밖에 없다. 오는 10월에는 창업붐 조성과 우수 창업자 선발을 위한 ‘창업리그 ni 순천’을 개최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로 구상하고 있는 마그네슘 실용화지원센터 구축사업에 국비 18억4000만원이 반영돼 마그네슘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래도 도농복합도시인 만큼 도시와 농촌의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
▶순천시는 도농복합도시로 농촌의 발전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농사짓는 사람이 만족하고 행복한 농업,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복한 농업, 농촌 실현을 위해 현장에 답이 있다고 인식하고 농업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관·학상설협의체인 순천시 희망 농정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언제 어디서나 농업인과 소통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슬럼화된 승주읍에 발효식품 산업화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비 6억원을 확보했다. 처음 해당부처에 국비가 편성이 안 됐는데 제가 직접 나서서 국비를 확보했다. 올해 타당성 용역과 건립부지 확정 등 건립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2021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발효산업과 관련된 연구센터와 우리 술, 김치류, 장류 등 해당 산업들이 집적화될 것이다. 또,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한 지역 푸드플랜 계획을 수립해 지역 농산물 우선 공급 비율을 50%로 확대하는 등 농산물 선진 유통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이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순천시청 제공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사업계획은 무엇이 있나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차별 없는 복지정책이 있어야 한다.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한 도시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엄마의 안전한 출산을 위한 난임 지원이 있다. 또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세심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그리고 지역이 함께 돌보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고 있다. 세대 어울림 보육 스테이션 등 마을 안에서 아이를 함께 돌보는 시설을 늘리고 모든 어린이집에 무상으로 아이를 보낼 수 있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비용과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시행한다.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 중고교생무상교복 지원 등 누구나 행복한 포용적 복지를 추구해가고 있다.

노인정책은 인생 이모작 센터를 운영해 5060세대들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도록 돕겠다. 치매 요양 안심서비스와 노인특화거리 조성 및 고품격 실버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다문화와 한부모 가정을 위한 자녀학습 도우미 운영, 다문화 여성 사회 참여 기회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행복해야 복지 혜택을 받는 분들도 행복해질 것이다. 보육 교직원 처우 개선 확대 등 복지 분야 종사자들의 복지에 대해서도 신경 쓰겠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어떤 철학을 가지고 시를 운영할 예정인지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3E를 강조하고 있다. 3E는 Education, Ecology, Economy다. 즉 순천의 브랜드인 생태 경제(ecology)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뒷받침하는 교육(education) 정책이 필요하다. 또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등 생태 환경을 기업들이 순천에 와서 머물게 하는 기업 생태환경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보름, 한 달간 머물게 되면 경제활력도 살아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순천시민임을, 순천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8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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