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국민이 수용하는 이기는 정당 될 것”

[열린정책 소통합시다]한국당 중심으로 자유우파 통합…공정한 선거 준비해 갈등 최소화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대담 박재범 정치부장, 정리 김민우·강주헌 기자 2019.07.01 09:29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더리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내년 총선준비 과정과 공천 과정에서“갈등이 많을 수도 있다”면서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26일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사람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로, 정책도 수용성 있는 정책을 많이 내보여드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길 수 있는 정당이 되려 한다. 이런 과정에서 갈등이 많을 수 있다”며 “공천도 공정하게, 총선 준비도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내년 총선에서 “합리적인 바람이라면 당이 바라는 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며 “‘내가 어떤 자리를 차지하겠다’라는 생각보다 ‘우리 당이 이길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게 당면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황 대표가 종로 등과 같은 상징성 있는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과 비례대표로 출마해 전국 단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황 대표의 답변은 당 내부의 의견을 듣고 다수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수통합에 대해선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흡수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탄핵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둘로 갈라진 채 완전히 통합되지 않았고 최근에는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 대한애국당과 함께 ‘우리공화당’을 창당했다. 황 대표는 이런 상황에 대해“헌법 가치를 공유하고 활동하는 분들이 모여야 한다”며 “민생을 구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유우파가 하나가 되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 중심에는 자유한국당이 서야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선 “여당이 어려운 정국을 풀어가야 한다”며 “합리적인 여당의 제안에는 적극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는 법에 따라, 관행에 따라 국회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고, 야당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독선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국회정상화 합의문이 한국당의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나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지만 당내 의원들은 여전히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가 확실히 매듭 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 대표는 1대1 영수회담 제안과 관련해“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을 잘 못 가시는 것 같아 제가 다니면서 체험한 국민들의 아픔과 바람을 전해드리고 싶었다”며 “그냥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회담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 대표와 일문일답.


-최근 3당 원내대표의 국회정상화 합의가 무산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나경원 원내대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정상화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 합의가 어려워 애를 많이 썼다. 그러나 당내 의원들은 여전히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가 확실히 매듭 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정한 것 같다. 앞으로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가기 위해서 원내외적인 협의를 해나가겠다. 이 문제를 풀어가는 건 기본적으로는 여당의 몫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국회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의 노력을 여당에서도 알아주고 큰 틀에서 잘 풀어줘서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

-여당의 노력이 필요하다 했는데 여당이 해야 할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있나
▶그동안 여러 번 얘기한 내용이 있다. 나 원내대표가 얘기해온 것들이 (합의문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도 노력을 많이 하셨지만 (합의문에 반영되지 않아) 당의원들께서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국 자체가 냉각된 상태다. 전반적으로 정국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여당은 우리나라가 계속 미래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경제도 어렵고 안보도 구멍이 뻥뻥 뚫려 있다는 점이다. 거기서 모든 것이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당도 무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법에 따라, 관행에 따라 국회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선거제·사법제도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고 야당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독선이라고 본다. 이런 점들 때문에 풀리지 않는 거다.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나
▶큰 틀에서는 여당이 어려운 정국을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리적인 여당의 제안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생각이다. 그런 사이에(여야가 대치하는 사이에) 민생이 어려워지는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민생을 챙기는 일도 병행해서 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고 국민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국회가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국회 안에서 꼭 필요한 위원회에는 참여하면서 국정이 망가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 여야가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이 정국을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더리더
-문재인 대통령에게 1대1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나
▶민생대장정을 다니면서 들어보니 서민 경제가 무너지고 그것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께서 현장을 잘 못 가시는 것 같아 제가 다니면서 체험한 국민들의 아픔과 바람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국민들은 ‘정말 못 살겠다’고 하고 있다. 이분들이 직접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씀도 하고 최저임금을 직접 언급한다. 정책적인 말씀을 하신다는 것은 이분들이 그만큼 간절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고쳐달라’‘경제를 살려달라’ ‘못살겠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그것을 토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말씀드리려 했다. 국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해소해드려야 한다. 그냥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변화를 추구 할 수 있는 회담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제 분야 이외에 다른 분야는
▶현장에 나가보면 안보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신다.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거냐’ ‘국제사회에서는 왕따가 되고 있고 오로지 북한만 바라보면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런 사이(대통령이 북한만 바라보는 사이)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 이번 삼척항에 북한 선박이 들어온 사안에 대해서도 당장 많은 걱정의 말씀이 들린다. 안보 분야는 실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북한의 선의만 기대할 수도 없다. 대화도 하고 평화를 위한 논의를 충분히 해야 하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안보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걱정했던 것이 우리에게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대비하지 못한 사이에 북한 선박이 들어온 것 아닌가.

-최근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이 교체됐다. 국무총리와 대통령권한대행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청와대의 인사 기조는 어떻게 평가하나
▶내각에는 합당하고 역량 있는 분들을 세워야 한다. 이미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분들은 아무리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라도 과감하게 정리를 해야 한다. 실패한 정책을 바꿔 정책 실패를 만회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 인사를 보면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문 대통령의 독선만 보인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설도 나온다
▶그동안 (장관임명 등 인사 때마다) 인사실패, 검증실패를 했다고 질타받은 사람이다. 그분을 우리 법의 뿌리를 지켜야 할 부처책임자로 임명하겠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정말 (대통령의) 큰 착각이다. 잘못도 큰 잘못이다. 경질하고 엄히 문책해야될 사람을 지금 우리나라의 근간인 법을 세우고 지켜야 될 그런 부처에 책임자로 세운다는 것은 정말 코미디다. 국민들을 위한, 나라를 위한 인사라 할 수 없다. 같은 진영안에 뜻 맞는 사람, 말 잘 듣는 사람들을 다음 개각에서도 또 쓴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심판하리라 생각한다.

-경제는 물론 안보 구멍까지 지적했는데.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당은 어떤 부분을 할 수 있다고 보나
▶당 대표가 된 이후에 ‘문재인정권경제실정백서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정부의 실정과 관련해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모았다. 그것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과정도 거쳤다. 원인을 알아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지금 나라경제가 망가지고 무너진 상황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으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제가 취임한 이후 두 달은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 동안 무엇이 병이냐는 것을 찾아 내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 결과물이 ‘文정권 경제 실정 징비록’이다. 이것을 토대로 경제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0 경제대전환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77명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금 시점에서의 경제 대안과 경제비전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참여 전문가 수가 88명으로 늘었다. 취임 후 두 달동안 점검과 폭로가 있었다면 두 달정도의 과정을 통해 대안을 만들려 한다. 완벽할 수 없겠지만 대안 없이 투쟁만 한 게 아니라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과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차제에 문재인 정권 안보파탄에 대한 백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것은 대안까지 같이 마련해나가고 있다. 경제와 민생과 안보 대안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나라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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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더리더
최근 ‘아들취업’ ‘외국인노동자 차등임금’ 등이 논란이 됐다

▶청년과 여성 속으로 들어가서 말씀을 많이 들어보겠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저와 우리 당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면서 청년 친화 정당, 여성 친화 정당으로 변모해나가도록 하겠다.

-당 대표 취임 이후 박스권에 갇힌 한국당 지지율이 30%대로 올라섰다. 이유가 뭐라고 분석하나
▶첫째는 문재인 정권이 너무 잘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권 내부에서도 이렇게 못할줄 몰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 않나. 국민들께서 그걸 심판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또 한국당도 실망드렸던 부분을 개선하면서 국민께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모든 국민에겐 아니지만 조금 호응을 얻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을 개선한 점이 국민의 호응을 얻었다고 보나
▶계파 갈등이 없어졌다. 외부에서는 아직도 자유한국당에 계파 갈등이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 안에는 실제로 계파가 없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떠나갔던 신뢰와 사랑이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이 받은 지적 중 하나는 싸울 줄 모른다는 거였다. 최근에는 싸울 줄 모르는 게 아니라 너무 강하게 싸운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 정부가 잘하면 싸울 필요가 없다. 그러나 국민들이 너무 힘드니까 한국당이 싸워주는 것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는 것 같다. 아울러 우리 나름대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점이 평가받는 것 같다. 여성·청년 친화 정당이라는 것도 아마 큰 변화의 흐름 중 하나일 것이다. 아직도 많이 부족해 갈 길이 멀다. 정말 겉모습이 아니라 국민들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바람을 정책화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총선이 1년도 안 남았다. 총선 준비 원칙이 있다면
▶이번 총선은 반드시 이기는 총선이 돼야 한다. 사람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로, 정책도 수용성 있는 정책을 많이 내보여드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길 수 있는 정당이 되려 한다. 이런 과정에서 갈등도 많을 수 있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공정성이다. 공천도 공정하게, 총선 준비도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총선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총선이 돼야 한다.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민과 경제, 안보를 지키는 총선이 돼야 한다는 큰 방향을 잡고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가 지역구로 출마할지 비례대표로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 당의 1차 목표는 이번 총선에서 압승하는 것이다. 민주당과 다른 당은 우리 당이 국민들의 정당한 선택을 받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여러 적절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에 선거법을 태우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 등이 그렇다. 선거법을 여야간 합의 없이 처리한 건 민주화 이후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장 기본부터 잘못됐다. 어려움이 많이 있겠지만 극복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내가 어떤 자리를 차지하겠다’ ‘어떤 지역을 차지하겠다 ’등의 생각보다 ‘우리당이 이길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게 당면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무엇이든 당에서 제게 바라는 것이 합리적인 바람이라고 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

-최근 보수가 분열된다.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한국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있다. 바로 헌법적 가치다. 헌법적 가치라는 것은 국민들의 가치다. 국민들이 바라는 가치가 모여져 만든 게 헌법이다. 그 헌법 가치에 충실한 정치 세력들이 같이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자유한국당이 서야 한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헌법 가치를 공유하고 활동하는 분들이 같이 모여야 한다. 목표는 이 정권의 폭정을 막는 것이다. 민생을 구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유우파가 하나 되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를 시작할 때 배우자의 만류는 없었나
▶설득을 하진 않았다. 나도 고민하면서 결정한 만큼 아내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많이 논의했고 결국 저와 뜻을 같이해서 한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검사에서 관료로, 또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어떤 차이점이 있나
▶법무부는 특정 영역 안에 깊이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된다. 반면 정치는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범위가 다르다. 또 범위가 넓다보니 많은 분들이 관여돼 있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검사로 일할 때보다 넓은 의미의 부담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부담을 극복하는 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자유우파의 역할을 감당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제23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3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2차장검사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장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제63대 법무부장관
-제44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
-자유한국당 대표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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