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 “사람 중심의 ‘공유도시’로 조성”

[기초단체장을 만나다]청년 창업 활성화와 제조업 구조고도화를 통한 성장 지원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19.04.11 09:47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윤화섭 안산시장/사진=안산시청 제공
안산은 15세부터 39세까지 청년 인구가 35%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도시다. 윤화섭 안산시장의 초점도 청년층에 맞춰졌다. 청년의 비중이 높은 만큼 지역에서 소비하는 경제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 시장은 반월산업단지를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바꿨다. 청년 일자리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다. 윤 시장은 “청년 융합 기술 창업 활성화와 제조업의 구조 고도화를 통한 성장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이다. 원스톱 일자리센터를 구축하고 동마다 직업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안산스마트허브를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지켰다. 윤 시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며 “청년이 일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통해 안산시 인구가 계속 증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의 청년 일자리는 어떤 수준인지
▶시의 15세부터 39세까지 인구가 3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청년들이 경제의 주체가 돼야 한다. 시의 청년 취업자는 23만5000명으로 고용률이 66% 정도다. 전국의 도시들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그러나 현재의 일자리 양과 질은 안산시 청년들이 기대하는 수준에는 아직 많이 미치지 못한다. 4차 산업 사회로 발전해갈수록 제조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감소는 피할 수 없다.

청년 일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융합 기술 창업 활성화와 제조업의 구조 고도화를 통한 성장 지원으로 민간 영역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초지동 청년창업큐브, 창업보육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을 지원해 기업 창업과 시제품 제작, 홍보 마케팅, 인증,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반월산업단지를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반월산업단지를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만드는 것은 핵심 공약 중 첫 번째였다. 지난해 6월 정부로부터 청년친화형 선도 산단으로 선정된 6개 선도 산단에 대해 산단 환경개선펀드 1500억원, 민간자금 6000억원 유치 등 총 7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실행 방안으로 청년인력 유입 기반 구축을 위해 노후하고 부족한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재생사업을 실현할 예정이다. 또 행복주택 건설 등의 혁신 사업과 서해선 역세권 주변을 혁신성장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역세권 구조 고도화 사업을 통해 복합구역 개발과 환경개선펀드 투자사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신규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게 되고, 반월•시화산단을 일자리와 사람이 돌아오는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육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안산사이언스밸리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연구 개발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
▶지난해 5월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연구개발특구법)이 개정됐다. 기존 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모델로 정부는 지역의 우수 혁신 역량을 보유한 대학, 연구소, 공기업, 공공기관 등의 혁신 주체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 혁신성장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지만 강한 강소연구특구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안산에 한양대학교와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생산기술연구원, 농어촌연구원 등 8개 연구기관이 있다. 반월국가산업단지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3토취장, 89블록처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좋은 환경이다.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내 기업들에게 세금 감면•기술사업화 지원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스마트 제조 혁신, ICT융복합신소재, 스마트 헬스케어 3대 특화분야 집중 육성을 통해 안산 주력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신성장 동력 창출이 가능해진다.

지난 1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신청했고 현재 심사하고 있다. 우리 시가 강소특구로 지정돼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연구 성과가 산업과 연결돼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시정 방향을 경제 활성화에 뒀다.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지
공급적인 측면에서는 상점가와 전통시장의 등록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을 이뤄야 한다. 공동 세일전을 열거나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나들가게 유통사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소비 측면에서는 안산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제로페이 등 유통 기반을 확대해 소비 할인 혜택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공급자가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한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면 궁극적으로 기업의 시설 자본재를 확충하고 인력 충원으로 이어져 일자리 창출과 창업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사진=안산시청
-안산사랑상품권 ‘다온’을 지난 1일부터 발행했다

▶5000원•1만원권 지류식과 카드식 2종이 발행된다. 발행금액은 200억원이다. 사용량이 많아지면 발행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다온을 쓰는 가맹점은 2000여 개소다. 적극적으로 지역화폐 구매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안산시의 복지정책에 대한 구상은 어떻게 되나
▶인권과 다양성이 존중받고 상황에 맞는 맞춤형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무상교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애인 교통 바우처 지원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 △치매•암 예방 상담센터 구축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또 1인가구와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에서 위기 상황을 발굴해 복지 사각지대 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행정복지센터의 명예 사회복지 공무원을 구성하고 지역 돌봄 기능을 강화하겠다. 또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의 고독사 방지를 위한 노인 돌봄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착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또 만들어지면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신안산선은 안산 한양대에서 시흥,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경기 서남부권 핵심 광역철도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 간 실시협약을 체결한 후 실시설계와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에 착공 예정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안산에서 여의도 통행 시간이 현재 85분에서 32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안산선(4호선)•서해선•수인선•KTX초지역 등 우리 시가 광역철도망과 연계돼 전국으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서해안권 최대 교통허브가 되기를 기대한다.

-안산에는 관광명소인 대부도와 시화호가 있다
▶안산시 대부도는 94km에 이르는 경기만 해안이다. 150여 종 20만 마리의 철새 서식지 시화호와 대송습지, 세계 5대 갯벌인 경기만 갯벌은 자연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생태자원의 보고다. 시화호는 환경오염이라는 과거의 불명예를 벗고 연 인구 50만 명이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있어 청정 에너지를 대표하는 곳으로 서해 바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대부도는 2014년 환경부로부터 대한민국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받았다. 2017년에는 대부도 연안이 해양수산부로터 13번째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수도권에서 최초로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인증됐다.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해 어떻게 발전할 예정인지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해 대부도 지역의 서남부 연결도로를 올해 준공한다. 대부황금로 12.5km를 2021년까지 확장하고 포장해 체계적인 도시 계획 도로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대부북동에 대부해솔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올 6월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8월에는 수도권 인근 최적의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화호에서 전국 단위의 제14회 전국 해양 스포츠 제전을 우리 시와 시흥, 화성, K-워터가 공동 개최한다. 해양 레저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부도 스포츠 레저 밸리를 조성하여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사진=안산시청 제공
-민선 7기가 9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뒀다.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시민들의 안전이다. 노력한 결과 지역안전도 1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일자리에 대해서도 성과를 거뒀다. 원스톱 일자리센터를 구축했고, 동마다 직업상담 창구를 운영했다. 무엇보다 안산 스마트 허브를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또 우리 안산의 특성에 맞는 복지정책도 추진했다.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들의 누리과정 보육료를 지원했고, 치매안심마을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중•고등학생 무상교복, 무상급식도 시행한다. 올해는 ‘지역일자리 목표공시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민선 7기 임기 동안 15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앞으로 시를 어떻게 이끌 예정인가
▶비전과 함께 안전, 상생, 존엄, 생태, 혁신, 협치의 6가지 핵심 가치를 강조하겠다. 특히 일자리가 넘치고 청년들이 찾아올 수 있는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젊음과 혁신으로 성장하는 사람 중심의 공유 도시를 조성하겠다. 안산 시민이 세월호 참사를 극복하기 위해 보여줬던 자원봉사의 힘을 동력으로 직접 민주주의, 참여와 소통, 협치로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안전한 시민공동체로 조성해 시민이 주인이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 도시를 만들겠다.

윤화섭 안산시장
1955년 9월 5일 출생
상지대학교 행정학 학사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열린우리당 경기도 상무위원
안산발전시민연대 대표
제7대, 8대, 9대 경기도의회 의원
제9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