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 뮤지션 KoN, ‘뮤지컬 파가니니’로 화려한 복귀

3월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공연중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9.03.22 15:4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올해 액터뮤지션을 전면에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이 눈에 띤다. 대전예술의전당과 HJ컬쳐의 공동제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파가니니'로 19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에 대한 뮤지컬이다.

'파가니니'역에는 KoN(콘), 한국 최초의 집시바이올리니스트이면서 2011년 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으로 이름을 알린 국내 1호 액터뮤지션이 캐스팅됐다.

액터뮤지션(Actor Musician)이란 배우(Actor)에 음악가(Musician)가 더해진 합성어로, 악기연주까지 가능한 배우를 의미한다.

KoN(콘)은 서울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비올라와 성악을 부전공했다. '모비딕', '페임', '오필리어'등에서 이미 뮤지컬배우로 활동한 검증된 액터뮤지션이다.

아울러 전공인 클래식 뿐 아니라 집시, 재즈,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해 왔기 때문에, 즉흥연주에서부터 동물소리에 이르기까지 바이올린으로 다양한 것들을 표현했다는 파가니니의 변화무쌍함을 표현하기에 적임자로 지목됐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주인공인 KoN(콘)이 연기, 노래, 춤뿐 아니라 연주까지 직접 보여줘 관객들이 더욱 진정성 있는 캐릭터를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KoN(콘)의 역할을 제외하고 다른 배역들은 모두 전문배우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로 액터뮤지션이 주인공을 맡는 최초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액터뮤지션의 주인공 발탁은 그동안 뮤지컬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졌던 연기, 노래, 춤 뿐만 아니라 연주 역시 효과적인 서사 전달의 장치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며, 뮤지컬의 패러다임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KoN(콘)은 극중에서 실제 나오는 연주의 50%가량을 직접 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렵기로 유명한 '파가니니 카프리스24번', '라 캄파넬라', '마녀의 춤' 등 '파가니니'의 여러 바이올린 곡들을 매 회 열연하고 있다.

또한 2막의 마지막 연주씬에서 7-8분의 바이올린 연주를 오롯이 담당하며 극의 클라이막스까지 맡았다.

이외에도 KoN(콘)은 그의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극 중 '파가니니'가 연주하는 동물소리 장면에서 매 회 다양한 동물소리로 변화를 주고 2막 후반부에 나오는 바이올린 연주 장면에서 매 회 다른 즉흥연주를 선보이는 등, 공연을 여러번 보는 관객들도 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공연하고 있다.

'뮤지컬 파가니니'의 주인공을 맡은 KoN(콘)은 "이번 작품은 '파가니니'의 신들린 연주가 나와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있어 전설인 '파가니니'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해서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팔이 부러질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파가니니'는 이미 작년 12월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먼저 선보였다. 총 8회 공연중 5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록을 달성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서울에서는 2월15일부터 3월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엠씨어터에서 공연중이며, 각종 언론과 미디어,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 및 큰 관심속에 순항하고 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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