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일반시민이 CPR로 한 생명 살렸다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 중요성 인지해야, 직장 등에서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급할 때 도움돼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9.03.20 16:37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사진제공=뉴스원)
일반 회사원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해외 출장을 나가기 전 의식을 잃은 22개월 된 한 아이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CPR)로 살렸다.

그 주인공은 비에이치(대표이사 회장, 이경환)에 근무하는 한진우씨, 그에 따르면 3월 4일 오전 8시 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놀이터주변에서 한 여성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 귀를 기울이며, 놀이터 쪽으로 향한 가운데 22개월 된 아이가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 아이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놀던 중 갑자기 쓰러져 호흡이 멈추고 청색증 증상이 나타났다.

이때 한 남성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고, 한진우씨는 아이 엄마에게 아이가 아무것도 먹지 않은 것을 확인 후 ‘하임리히 요법’을 하지 않고 아이의 기도를 어렵게 확보,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몇 차례 한 상황에서 아이의 호흡이 돌아옴과 동시에 울음이 터졌다고 한다.

아이의 의식이 돌아오자 119대원과 통화한 후 아이를 엄마에게 인계와 함께 119대원에게 인적사항을 알려주고 비행기 시간이 되어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아이는 이후 종합검진을 받기위해 구급대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타임 3분이 경과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시민의 슬기로운 대처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한진우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으며, 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고 큰 탈 없기를 기원한다.”라며, “위급한 상황에서 평소 회사에서 전문 응급사의 정기적인 시청각 교육 및 실기 교육이 이번 일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겸손해 했다.

한편, 비에이치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회사는 미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사업소와 공장이 있어 해외 출장이 많다“라면서, ”회사에서는 현지 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평소 응급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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