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포천시장 “전철 유치로 남북경협도시 도약”

신도시 건설-민간공항 유치-관광 활성화로 경제 일으킬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9.03.11 08:58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박윤국 포천시장/사진=포천시청 제공

지난 1월 29일, 포천시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소식이 있었다. 바로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전철 7호선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7호선 전철 연장은 그동안 포천시가 간절하게 염원해왔던 사업이다.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년~2025년)에 이 노선이 포함됐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 사업 자체가 없어질 위기였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도봉산포천선 구축을 민선 7기 최대 역점 사업으로 정했다.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 김현미 국토부장관,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전철 연장사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철도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해 35만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한 1월 16일에는 포천시민 1만3천여 명과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예타조사 면제 촉구 결의대회를 열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포천시의 끊임없는 노력은 예타면제라는 값진 결과로 돌아왔다.
박 시장은 전철 유치를 계기로 높아진 접근성을 통해 남북경협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접경지역에 있어 안보도시로서 발전에 제약이 있었지만, 전철 건설로 사람과 물류가 이동하게 될 포천시는 안보보다는 북한과의 접근성, 지리적 이점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월 29일 발표한 ‘2019 국가균형프로젝트’에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포함됐다. 앞으로 포천 발전에 결정적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먼저 7호선 연장을 통해 건설되는 역사와 인접한 지역을 선정해 300만 평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이나 김포공항까지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임을 고려해 군부대의 활주로를 활용해 민간 공항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전철이 건설되면 신도시나 공항 유치뿐만 아니라 포천에 있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여러 개발사업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로 인해 포천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의 경제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027 전철 운행과 함께 ‘남북경협 거점도시’로 도약할 거라는 의지도 내비쳤는데 포천시의 주요 역점사업은
▶먼저 앞서 이야기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와 더불어 공항 유치사업, 43번국도 확장사업 등을 통해 남북경협의 거점도시로서의 입지를 선점하도록 하겠다.
다음으로는 산정호수, 한탄강, 국립수목원, 백운계곡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생태관광도시를 만들겠다. 특히 국가지질공원인 한탄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네스코 인증을 추진해 세계적인 지질공원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
셋째로, 문화 복지 기능을 강화한 자족형 도시를 만들겠다. 현재 소흘읍에 LH공사와 함께 12만 평, 5천여 세대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을 비롯한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자족형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 종합복지관, 노인복지관, 공공산후조리원 등의 건립으로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 기능을 강화해나가겠다.

1월 29일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7호선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
-7호선 유치 결정에 따라 공약사업인 포천도시공사 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도시공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국정 기조에 발맞춰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문기업으로 도시공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수익적 개발사업 추진과 개발 이익의 지역 재투자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설립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산 유발 효과, 부가가치 및 고용 유발 효과 등에서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포천도시공사는 도시와 산업분야 택지 개발과 한탄강 관광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도시재생과 균형 발전 등 민간 참여가 어려운 영역의 개발과 갈등 해결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내륙 물류산업 거점도시를 통해 일자리, 경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좋은 일자리로 더불어 잘사는 지역경제’를 비전으로 현장 밀착형 일자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 구인구직 일자리센터를 운영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구직자 능력 함양에 만전을 기했다. 취업지원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기업체와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시작 비상하는 포천’ 청년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공동체사업을 이끌어갈 청년 전문가를 양성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를 위해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시 인구 감소 문제를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보고 교육시설과 환경 개선사업에 올해 1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가장 큰 추진 방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사업 정책 개발과 제안의 통합 운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조직 개편 때 교육지원과를 신설했으며 올해 안으로 포천시 교육재단을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교육 공공성 확대 요구에 부응해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무상 지원을 통해 보편적 교육 복지를 추진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풀뿌리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통한 포천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하는 등 교육 분야의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도시 포천’을 만들어 젊은 층이 포천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포천시는 관광산업 비중이 크다. 타 지역에 비해 포천만이 가진 관광자원은 무엇인가
▶포천시는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즐길 수 있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국립수목원, 허브아일랜드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이 타 지자체에 비해 풍성하다는 전략적 강점이 있다.
또한, 산사원 전통술박물관, 한과박물관, 어메이징파크, 신북온천, 일동온천타운, 베어스타운 등 가족과 함께 체험하며 힐링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포천막걸리와 이동갈비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회전식 오리구이로 널리 알려진 신북면 깊이울유원지 오리촌과 영평천에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풍혈산을 바라보고 먹는 파주골 순두부도 지역 명물로 손색이 없다. 높은 일교차로 당도 높은 사과와 포도, 인삼은 포천시 대표적 특산품이다. 이처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충족된 포천으로 오는 순간 천혜의 자연과 하나 되는 일체감을 느끼며 물아의 경지에 빠질 것이다.

포천 아트밸리
-올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관광산업을 포천시의 잠재력이자 지역 성장의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생태휴양 힐링도시’를 실현하는 데 시정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주변 마을과 민간 관광기업이 협력해 체험여행을 제공하고자 한다. 관광객들이 단순히 관광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생태휴양 힐링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경제적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향후 관광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는 남북평화 통일시대를 대비한 ‘평화관광’이다. 포천시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내륙 유일의 주상절리인 ‘한탄강’이라는 독보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사업과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통해 남북평화 관광코스 개발로 통일시대 관광도시 위상을 선점할 계획이다.

-포천은 시 전체 면적 24%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이고 사격장이 9개소나 되는 등 그간 제약이 많았다. 이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갈 생각인가
▶포천시는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6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희생을 감내해왔다. 시 전체 면적 24%에 해당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주한미군 최대 훈련장인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동양 최대 규모의 승진훈련장 등이 위치해 9개소 사격장 전체 면적을 더하면 여의도의 17.4배에 달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사격 훈련으로 주변 지역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포천시는 영평사격장 갈등관리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피해 대책을 강구하고 주민 애로사항을 해결해나가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포천시가 접경지역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유례없는 남북평화시대에 남북 교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철 건설을 통해 사람과 물류가 이동하게 될 포천시는 안보보다는 북한과의 접근성, 지리적 이점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민선 7기 소통과 공감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시민과 소통할 생각인가
▶민선 7기에는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고 양질의 풍부한 일자리가 넘쳐나는 활력 있는 포천을 만들겠다. 그리고 영·유아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 청년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젊은 포천을 만들기 위해 저를 비롯한 900여 명의 공직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길을 가겠다. 앞으로 포천시는 열린 시정을 위해 항상 시민들과 소통하겠다.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시민께 신뢰받을 수 있는 포천시가 되겠다.

-포천을 어떤 도시로 각인시킬 것인지 포부가 궁금하다
▶이번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을 시작으로 포천에 있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개발사업을 추진해 인구 35만 명의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남북경협에 대비한 유망업종을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첨단 산업단지 등을 적극 유치해 모두가 상생하는 경제도시, 경기북부 경제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시민 나무 심기 운동과 수목 갱신 사업 등을 전개해 국민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숲의 도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특히,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홍수터 부지를 물과 나무와 꽃이 어우러지는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운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힐링 도시, 국내 최고의 관광허브도시를 만들겠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 모두가 걱정이 많다. 포천시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한 대기오염 측정소를 설치해 대기 모니터링 강화, 토양 중금속 오염실태 조사 및 대안 마련, 수량과 수질 등 물 관리 강화 등 전방위적으로 대처하겠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기름진 땅을 자랑하던 포천으로 되돌려놓겠다.


박윤국 포천시장
1956년 4월 12일 포천시 출생
명지대학교 이공대학 토목공학과 졸업
초대 포천군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
전국시도의회 사무총장
경기도 문화재단 이사
민주평화 통일정책 자문위원
민선3기 포천군수
민선3기 초대 포천시장(2003년 군에서 시로 승격)
민선 4기 포천시장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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