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경북 군위군수, “대구통합 신공항 유치, 시대 소명”

[정책이 선도하는 지방자치 시대]"인구 1만명 이상 추가 확보, ‘소멸 위기’ 해결할 기회 될 것"

머니투데이 더리더 홍세미 기자 2019.03.07 10:13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사진=군위군청 제공

1961년에 개항한 대구공항은 대구 공군기지(K-2)와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시내에 인접하고 있어 주변 대구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계속됐다. 2016년 7월 박근혜 정부 때 대구공항과 군 공항의 동시 이전계획이 발표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3월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을 후보지 2곳으로 결정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대구통합 신공항 유치에 대해 사활을 건다. 그는 “소멸 위기에 처한 군위를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공항이 군위군 우보면 지역에 들어서면 소멸 위기에 처한 군위군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이 유치되면 군사시설 상주인구만 해도 5천여 명 이상 확보가 가능하고, 여기에 군인 가족과 민항시설 인력까지 고려한다면 최소 1만 명 이상의 추가 인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공항 접근성을 위해 광역 철도망이 구축되고 고속도로가 신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선을 이룬 김 군수에게 주어진 과제, 대구통합 신공항 유치를 달성할 수 있을까. 김 군수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대구공항 통합 이전 사업은 예비 이전 후보지, 이전 후보지 선정, 두 개의 큰 산을 넘었다. 지원계획 수립과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이전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목표했던 최종 이전지 선정 시점이 조금 늦춰졌지만 이전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길 바라는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드시 최종 결정을 이뤄내는 게 목표다. 통합신공항 유치는 정치적 이념을 넘어 대구 경북의 상생 발전과 소멸 위기에 처한 군위를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다.

-공항 유치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우선 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는 이제 국가적인 문제다. 특히 우리 군은 고령화 지수 전국 1위, 고령인구 비율 전국 3위, 소멸지수 전국 3위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고령사회와 소멸 위기를 맞이한 자치단체들에서 인구 증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결할 기회가 바로 통합신공항 유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신공항이 유치되면 군사시설 상주인구만 5천여 명 이상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군인 가족과 민항시설 인력까지 고려한다면 최소 1만 명 이상의 추가 인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군 인구가 2만4천 명인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숫자다.  공항 접근성 제고를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과 도시철도 연결을 비롯,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확장할 수 있다. 또 연결도로망 구축•간선도로망 확보 등 사회간접자본과 함께 공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항공 산업과 관련된 산업단지 형성도 가능할 것이다. 산업 기반이 형성됨에 따라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는 전에 없었던 황금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본다.

-통합신공항 주변지역 주민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어떻게 설득할 예정인지
▶대구시는 공항 이전 주변지역에 대해 최소 3천억원 이상의 지원사업비를 투입해 소음 피해 최소화와 주민생활 지원, 소득증대 및 지역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연말 우리 군은 주변지역 주민 지원 방안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통합신공항 연계 지역개발 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또 전담조직인 공항추진단을 신설해 사실상 공항 유치를 위한 내용적, 조직적 사전 준비 작업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주민협의회를 비롯한 주민들을 참여시켜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소통과 공개의 원칙을 지켰다. 군민들의 요구 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군민과 한목소리를 낼 것이다. 지원사업에서 이주민과 소음 피해 지역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공항 건설로 소외되는 군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사업 규모에 대한 부분도 대구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금액을 상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사진=군위군청 제공
문화의 고장 군위


-<삼국유사>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삼국유사>가 군위군과 인연을 맺게 된 데에는 일연 스님의 지극한 효심과 관련이 있다. 일연 스님은 국사의 높은 지위를 마다하고 인각사로 낙향해 어머님을 봉양하며 그곳에서 불후의 역작인 <삼국유사>를 집필하셨다. <삼국유사>는 우리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를 전해주고, 우리 민족이 5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우수한 민족임을 깨우쳐준 소중한 보물이다. 군위군은 민족의 정체성과 유구한 역사를 밝힌 <삼국유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을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로 정하고 삼국유사 퀴즈대회, 삼국유사 마라톤 대회 등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고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국유사 테마파크가 오는 8월 시범 운영하는데 어떤 곳인지
▶오랜 기간 준비했던 삼국유사 테마파크가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 72만 제곱미터 규모에 총 사업비 1224억원을 들여 2010년부터 추진해온 우리 군의 역점 시책이다. 테마파크는 <삼국유사> 속 콘텐츠를 시각화한 다양한 전시•조형물과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함양시킬 볼거리, 즐길거리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테마파크 내에는 전시관, 교육•연구시설, 사계절 썰매장, 물놀이장 등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각종 행사와 연계한 숙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원거리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시범 운영 기간을 통해 정식 개장과 운영을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테마파크 체험단 투어, 그리고 하반기에는 축제와 이벤트 그리고 기획 전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故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은 어떻게 문화 자원으로 발전할 계획인지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사랑과 나눔 공원’이 지난해 3월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에 개장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군위읍 용대리 3만 2128㎡ 터에 꾸며진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에는 김 추기경 생가와 옹기가마, 기념관, 경당, 십자가의 길, 추모정원, 평화의 숲, 잔디광장이 조성됐다. 특히 기념관은 추기경의 생애 전반을 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영상 자료, 기록물,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추기경의 숨결이 배어 있는 제의와 미사 도구, 십자가, 필기구 등은 이 시대 사랑의 사도로 살아온 삶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공원에서 약 500m 떨어진 옛 군위초등학교 용대분교 자리에는 1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강당, 운동장, 미니야영장, 수련의 숲, 암벽 등반시설을 갖춘 청소년수련원도 함께 꾸며져 있다. 올해는 개장을 기념하고 김수환 추기경의 이웃사랑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문화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군위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해 군민의 자긍심 고취와 군위군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나눔공원은 앞으로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과 수련의 정신문화 공간이 될 것이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사진=군위군청 제공
-재선 군수가 됐다. 그동안 소회를 밝힌다면
▶취임 이후 숨가쁘게 시간을 보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군민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였다. 이제 지역사회의 묵은 갈등을 봉합하고 백년대계의 초석을 세우는 민선 7기를 만들어가겠다. 미래 세대를 위해 서로 화합해 한걸음 더 도약하는 더 큰 군위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2017 민선 6기 전국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 공개 평가’에서 최고 성적인 SA등급을 받았다. 올해 어떤 공약을 이행할 예정인가
지난해 8월 공약 실천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위해 군위군 공약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들은 무작위로 지역, 연령, 성별을 고려한 전화 면접을 통해 35명이 선정됐다. 많은 회의와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민선7기 군수 공약 대군민 발표회’를 열고 △통합신공항 유치 △따뜻한 군위 △쾌적한 군위 △잘사는 군위 △즐거운 군위 △통하는 군위 등 6대 분야 53개 단위사업으로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발표된 공약은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실천계획을 공개했고 임기 동안 군민들과 함께 공약을 점검하고 추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야당 군수로 현안을 풀어나갈 때 중앙정부 협조 등에서 힘들지는 않나
▶군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느 정당 소속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앙에 가서 업무를 협의할 때 명분 있는 설명과 설득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군위의 미래를 위해 사업을 짜임새 있게 잘 만들고 그 사업이 왜 필요한지를 중앙에 잘 이해, 설득시킨다면 당과 상관없이 군정을 추진함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2019년에는 어떻게 군정을 이끌 계획인가
▶올 한 해도 군민들의 마음이 하나 되는 ‘화합’을 군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군위 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해 뛰고 또 뛰겠다.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획기적으로 변하는 성장도시 군위의 원년이 될 것이다.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 대응을 기반으로 통합신공항을 유치하여 군위의 희망길을 열어가겠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
1952년 출생
대건고등학교
경북대학교 농업개발대학원 농학 석사
제4대, 8대 경상북도의회 의원
대구지방법원 의성지원 조정위원
제 41, 42대 경상북도 군위군수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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