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포럼, 24개 국가 청년 참여 ‘사회혁신을 위한 국제 워크숍’ 성료

국내 및 해외 청년-기업간 지속적 협력 기반 모델 제시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9.03.05 17:2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아시아 24개국 130명 외국청년과 한국 대학생 60명, 기업 CSR담당자 40명이 등 혁신적 사회문제 해결 위한 토의가 2월28일 서울 용산 Y밸리에서 진행됐다.

최근 사회문제는 고도화, 복잡화 되고 있어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협력하는 다자간협력을 통한 사회가치 창출로 소셜임펙트를 구현해가는 것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CSR포럼(대표 김도영)이 기업-한국 대학생-외국 청년들이 함께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사회혁신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금번 워크숍에는 IYD (International Youth Day) 2019 in Korea을 위해 유엔해비타트 도시경제 재정국장인 Marco Kamiya도 참석했다.

아울러 NOTO SUONETO 전 주미인니대사 비서, ESTHER CHIAMAKA CHUKWU 도교대학교 학생, XIAO PAN중국부빈기금, BRUNO NYADZI KILIMANJARO 항공개발회사 탄자니아 개발협력 담당자 등 아시아 24개국에서 방한한 130명의 외국 청년들과 한국대학생으로는 김지혜 멘체스터대 경영대학원생, 손소연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 천건혁 연세대 생명공학과 학생을 포함한 60명, CSR포럼 회원인 기업 CSR담당자 40명이 참석했다.

▲ CSR포럼 이사장이며 한국비영리학회 이사장인 문형구 고려대교수
CSR포럼 이사장이며 한국비영리학회 이사장인 문형구 고려대교수는 환영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는 시민사회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협력할 때 해결이 가능하다.”라며, “오늘 모임이 세대와 국가를 초월해 영리와 비영리 분야가 전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댄 귀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기업, 한국 대학생 그리고 외국 청년들이 사회혁신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하고 그룹별로 함께 모여 국가간 청년들 그리고 기업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사례 발표는 ‘한국 기업의 CSR 트랜드’ (김도영대표), 대학생의 사회혁신 프로젝트 사례 (연세대, 한양대, SEN 학생클럽, EBS청년미래 대학생 기자단), 외국 청년 사례 등 총 9개의 사례가 공유됐다.

사례 발표에서 연세대학생 Sachoom팀은 ‘Non-Recyclable Syringe Needle’ 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내용으로는 매년 생산되는 1회용 주사기가 전 세계적으로 160억 개로 이중 5%는 가정용 등으로 사용되어 체계적인 폐기 관리가 불가능해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2차 감염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 고등교육혁신원의 지원을 받아 '재사용 방지 주사기 바늘' 프로젝트를 추진해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제품을 개발해 특허신청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학생 Line Care팀도 ‘Line Care’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Line Care’는 동남아 국가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AI기반 의료 플렛폼으로, 환자들에게는 병원 검색 및 예약을 쉽게 돕고, 의사들에게는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EMR과 추가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필리핀에서 서비스를 시작 중이고 이후 인근 국가인 베트남, 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숙명여대 SEN팀은 ‘Youth social innovation project’에 대해 발표했다. ‘Youth social innovation project’는 여성들의 문제 해결에 집중해 주요 주제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성(性)에 관련된 건강, 의학, 생활 등에 대한 프로젝트, 중년여성의 행복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 생리기간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워크샵의 토의결과로는 ‘국가별 상품 공동 판매’에 대해 발표됏다. 제 3세계 국가들의 전통 제품을 상품화하고, 이를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 아이디어이다. 제 3세계 청년들을 직업 훈련시켜 경쟁력있는 상품을 생산하도록 하고 이를 국가간 협력을 통해 마케팅하고 판매하여 청년실업, 소득증대 등에 기여하자는 모델이다.

이번 워크샵에 참여한 기업의 CSR관련 담당자들의 참여소감도 이어졌다. 서동원 EBS 실장은 "우리의 미래인 세계 각국의 청년들의 프로그램 참여 열기에 정말 놀랐고 열띤 토론과 발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라며, ”요즘 글로벌 이슈는 협력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운데 이번 모임에서 모인 미래세대 청년들로부터 희망을 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걸 삼성디스플레이 프로도 "기업사회공헌 담당자로서 항상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국내청년들뿐 아니라 해외 청년들과의 네트워킹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유준규 LOVE FNC재단 센터장도 "외국 청년들과 워크샵을 진행하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라며, ”엔터테인먼트 재단의 책임자로서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글로벌 협력사업 추진에 한류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한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느꼈다."라고 언급했다.

▲ 이번 워크샵에 참여한 유순 한국조폐공사 차장이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사진 중앙).
유순 한국조폐공사 차장도 "세계 각국에서 온 진지한 학생들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고민을 함께하며 매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은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지적에는 얼굴이 화끈 거리기도 했고 열띤 토론과 발표에는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쪼록 이 자리에서 고민하고 탐색한 사회문제들이 실효성을 갖고 추진될 수 있도록 기업에서도 더 고민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현 소시얼엔터프라이즈네트워크(SEN) 상임이사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20여 개국의 청년들이 CSR포럼의 전문가 및 유엔 직원과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자리였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 청년들이 사회혁신가로 더욱 성장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김도영 CSR포럼 대표(사진 중앙)
김도영 CSR포럼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우리사회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사회혁신 모델을 추진하고 확산하는 방안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기업 내부로는 경영활동 전반을 사회적가치와 연계하는 노력과 더불어 외부로는 다양한 영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번 모임을 통해 국경과 영역을 넘어 사회가치 향상을 위한 진지한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라며, "의미있는 모임이 가능하도록 함께 한 UN Habitat Youthnow와 SEN 그리고 엑스트라마일커뮤니케이션즈(EMC)에 감사드린다."라고 말을 이었다.

한편, CSR포럼은 2014년에 설립된 기업 CSR 담당자들의 모임으로 매월 포럼을 개최하여 담당자들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 발표,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매 짝수 달에는 비영리기관, 정부기관 등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오픈 포럼을 개최하여 기업과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330개 기업의 570명 회원이 활동 중이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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