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부안군수, “소득·행복·사람의 ‘3UP’ 반드시 실현”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수소산업 육성으로 경제 활성화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9.02.21 08:3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권익현 부안군수/사진=부안군청 제공
‘완전히 새로운 부안 실현’의 원년이 시작됐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임 직후 군수 직속의 경제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또한 부안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 화’와 맥을 같이하며 수소산업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을 민선7기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부안이 발전할 또 다른 기회는 2023년 열리는 제25회 부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다. 2023 세계잼버리는 지난 2017년 유치를 확정지었다. 전 세계 170여 개국 5만여 명의 청소년 스카우트들이 부안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안군은 지난달부터 잼버리&부안 관광 스탬프 투어를 실시하고, 잼버리TF팀을 잼버리과로 격상하는 등 성공개최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권 군수는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새만금 교통망 확충 등 기본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경제발전과 관광산업 경쟁력 향상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임 후 군수 직속 경제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부안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위원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부안군은 저출산 고령화와 탈농현상으로 장기화된 지역경제 침체를 겪고 있다. 농업은 물론 관광과 산업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 분야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나마 특화된 농업 분야와 관광 산업으로 지역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축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좀처럼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군민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먹고살기 힘들다’, ‘장사가 안 된다’, ‘찾는 사람이 없다’ 등 부정적인 말씀만 한다. 그래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민선7기 부안군정의 최우선 목표로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역 경제발전특별위원회 설치를 공약 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경제발전특별위원회는 대기업 CEO 출신과 고위공직자 출신, 경제 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부안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그룹이다. 전문가가 아닌 행정만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 비전을 빌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창업, 구인·구직 지원, 재래시장 활성화, 기업투자 유치 등 지역경제 종합발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 현재 담당부서에서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17년 청렴도 평가 5등급 전국 최하위 오명을 받았으나 작년 평가에서 3단계 수직상승해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반부패, 청렴은 공직사회의 기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부안군은 각종 비리, 부패사건 등으로 청렴도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그래서 취임과 동시에 청렴한 부안 만들기에 집중했다. 공직자 청렴도 관리 조례 제정과 청렴부안 혁신위원회 구성, 반부패·청렴 계획 수립, 부정부패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공무원 청렴서약서 교부, 청렴마일리지 제도 운영 등 반부패 청렴정책을 민선7기 중점 시책으로 정하고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의지, 열정을 바탕으로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3단계 수직 상승해 역대 최고인 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단기적인 청렴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제도 개선으로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첫날 민선7기 공약사업인 ‘영농안정기금 융자지원 사업’을 실천했는데 어떤 사업인가
▶영농안정기금은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무엇보다도 적기에 영농활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새해 첫날부터 영농안정기금을 지원해 농업인들이 올해 영농활동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올해는 총 6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대상은 부안군 내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면서 1년 이상 농업에 종사한 농업인과 생산자 단체다. 금리는 농가부담 1%, 3년 일시상환 조건이며 지원한도는 농업인 5000만원, 생산자단체 7000만원이다. 영농안정자금은 시설자금, 영농자재 및 농기계 구입 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농지구입 및 유통가공시설 자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자금이 부족한 농가에 낮은 이자로 융자 지원을 함으로써 경영 안정 및 소득 증대로 농촌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부안에서 열린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2023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부안에서 열린다. 2023년 8월 1일부터 12일 까지 12일간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곳에서 전 세계 170여개국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수려한 부안의 자연경관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꿈을 키워 나갈 것이다.
2023 세계잼버리를 통한 부안군의 경제적 기대 효과도 크다. 우선 세계잼버리 행사 운영, SOC 조기 구축 등 경제적 기대 효과만 6조 7400여억원에 달한다. 그에 앞서 2021년 프레잼버리 등 2023 세계잼버리 개최 전까지 많은 국내외 잼버리가 부안에서 개최돼 많은 스카우트인이 부안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세계잼버리를 통해 새만금 교통망 확충 등 기본 인프라가 구축되면 민간투자 활성화 등도 예상된다. 지난해 말에는 2023년 세계잼버리 지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부안군 역시 기존 TF팀이던 잼버리팀을 잼버리과로 격상하고 정부 및 전라북도와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해 성공적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다양한 과정활동 콘텐츠 개발과 국비 확보 과정활동 기반시설 조성 등에 집중해 역대 그 어떤 세계잼버리보다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권익현 부안군수, 2023 세계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한 미국·영국 벤치마킹/사진=부안군청 제공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복안으로 새만금복합관광레저도시 개발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계획은 
▶민선7기 부안군은 생태도시와 글로벌 휴양 관광도시를 천명하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구축을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도시가로망 정비사업, 도시숲 조성사업 등을 통한 도시 재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또 글로벌 휴양관광도시 실현을 위해 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랙스 조성 및 관련 기업 투자유치, 미래먹거리 창출, SOC사업 확충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요즘 관광정책 트렌드는 힐링 관광이다. 휴양관광상품 개발 등 사계절 내내 보고 즐길 수 있는 복합휴양타운을 조성해 전국 대표 휴양관광지로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부안의 역사문화 교육활동 지원과 군민 자긍심 고취, 문화향유기회 확대 등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관광부안을 실현할 것이다.

하늘에서 본 새만금 간척지/사진=한국농어촌공사 제공
-부안군 숙원사업이었던 서해안 고속도로 부안휴게소 건립이 확정됐다. 휴게소 건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는 무엇일까 
▶서해안고속도로 부안휴게소 건립은 부안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지난 2001년 개통되면서 인근 군산·고창휴게소가 건립 됐다. 당시 부안군 주산면 덕림리 일원에 휴게소 부지만 조성해놓고 휴게소가 건립되지는 못했다. 현재 우리 부안군은 인접 휴게소 간 간격이 67km로 우리나라 가장 긴 구간이다.
그래서 취임 후 한국도로공사를 찾아가 담판을 지었다. 교통안전사고 위험 감소와 2023 세계잼버리 참가자 및 관광객 교통편의 제공 등 부안휴게소 건립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적극 건의했다. 그 결과 한국도로공사도 건립 필요성을 인정하고 올해 설계비를 반영해 건립이 확정됐다. 부안휴게소는 오는 2021년 연말에 완공 예정으로 완공되면 매출액 50억원, 고용창출 200여 명, 지역특산물 판매와 홍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7기 부안은 미래성장동력으로 수소산업을 선정했다. 수소산업 육성도시를 위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전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로 지난 2016년 7.6% 규모인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민선7기 부안군도 수소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했다.
부안군의 수소산업 여건은 매우 좋다. 우선 새만금 재생에너지단지가 조성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안센터가 운영 중이다. 부안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전문개발 지원시설이다. 특히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내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4대 국책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미 갖춰진 수소연료전지 인프라를 활용해 오는 2022년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수소충전소 2개, 수소차 100대, 수소버스 1대를 보급 계획이며 신재생 관련 부품업체 35개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 전지 빌리지 1개소 50세대 조성과 고분자 연료전지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 수소저장용기 인증센터 조성 등을 구상 중이다.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수소연료전지 분야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관련 국가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수소 테마 자연에너지공원 조성, 수소전시회&포럼 등 10여 개 사업을 발굴해 중점 추진할 것이다.

-사각지대 없는 복지, 교육 실현을 통해 행복 up 부안을 조성하겠다 했는데 얼마나 나아지고 있나
▶복지정책의 가장 기본은 바로 복지 수혜자의 체감도다. 그래서 민선7기 부안군은 맞춤형 복지정책 추진을 통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지위기가구 선제적 발굴 지원과 저소득층 청년 희망통장 추진, 장애인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 양성평등으로 함께 가는 행복부안 구현,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문화정책 실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르신 여가시설 관리 및 프로그램 확대와 어르신 일자리 확대, 홀몸어르신 안심서비스 실시, 공공실버주택, 노인일자리지원센터 준공 등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출산 지원 확대와 아동통합관리 운영, 모자보건 사업,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 아이 낳고 보육하기 좋은 부안을 만들겠다. 또한 청소년 들을 위한 전용공간인 나래청소년수련관을 건립해 청소년들이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안군 근농인 재육성재단의 장학사업을 통해 학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 이와 함께 감염병예방관리사업과 예방접종 관리사업, 방문건강관리사업 등 다양한 보건의료사업을 통해 건강부안을 실현하겠다.

2018년 12월 18일 부안군 계화면에서 권익현 군수가 청년농업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부안군청 제공
-참여행정 구현을 위해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을 개최했다. 직접 만난 군민들이 가장 많이 부탁한 일은 무엇이었나
▶기해년 새해를 맞아 이청득심 연초 방문을 진행했다. 우선 군민들의 가장 많은 의견은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바로 지역경제가 너무 침체돼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염원이 매우 컸다. 그래서 제가 꿈꾸는 완전히 새로운 부안을 꼭 실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소득 UP, 행복 UP, 사람 UP 등 부안 3UP 행정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군민의 소득이 높아지고 행복이 커지고 부안에 사람이 모여드는 새로운 부안을 실현해 군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년은 민선7기가 온전히 항해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해다.

-기해년 새해를 맞아 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2019 년은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로 황금돼지는 예부터 재물과 복의 상징이었습니다. 2019 년에는 부안군민 모두 황금돼지의 영험한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또 여러분 가정 모두에 새로운 희망과 행복,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권익현 부안군수
1961년 전북 부안 출생
전북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전북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제8·9대 전라북도의회의원
제9대 전라북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전라북도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