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고객이 행복해야 공단이 행복하죠”

들어주며 공감하고 친절하게… ‘손잡아 주는 사람’ 돼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9.02.14 12:41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편집자주지난 2016년 9월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안정적으로 공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영식 이사장.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으로 경영효율화와 함께 실무적인 공단 운영을 다짐했던 그를 만나 시설관리공단의 변화와 앞으로의 공단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마포구시설관리공단에 대해 소개한다면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은 1998년에 마포개발 공사로 설립되어 2004년 공단으로 전환되었으며 마포구 관내 시설물 관리와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지방공기업으로 마포 구민의 애환이 서린 마포농수산물시장 건물에 위치해 있다. 현재 마포구 관내 공영 주차장 46개소(6373면, 노상·노외, 시설주차장, 거주자 우선주차장, 견인보관소), 상암동 주민편익시설, 주민편익시설 부설 어린이집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또한, 마포 구청, 아현문화건강센터, 마포창업복지관, 염리생활체육관, 우리마포복지관, 성미산 체육관, 마포구민체육센터, 마포구청 제3 별관, 서교 경관광장 북카페, 마포중앙도 서관 등 모두 18개 공공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우리 공단의 미션은 ‘최상의 공공시설 관리로 마포구민의 복리 증진’이며 ‘최우수 공기 업, 그 이상의 고객 가치와 성과를 향하여’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핵심전략은 고객가치 극대화, 사업효율 극대화, 사업 다각화, 역량강화체계 선진 화, 전략적 성과문화 구축 등으로 짜여 있다. 공단의 미션과 비전, 핵심 전략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공단 최고의 가치는 고객이 다. 고객이 행복해야 공단이 행복하다는 프레임을 걸고 모든 직원이 전사적으로 노력 하고 있다.

-취임 후 많은 변화를 시도하셨는데 소개 및 중간평가를 해주신다면
▶취임 후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소통’과 ‘혁신’이다. 이를 위해 많은 부분에서 과감히 버리고 개선하려고 했고, 직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취임 후 약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를 몇 가지 들자면, 2017년에는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인증, 마포구 자원봉사 유공 표창, 고용노동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우 수기관 선정과 공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2018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일 생활 균형 캠페인 참여기업 인증,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무재해365 목표달성 3배 인증을 받은바 있다.


중간평가는 자신이 아닌 고객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름의 소견을 말해본다면, 기술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주민생활 지원을 위해 노력한 점과 안전사고 예방의 시설물 관리 기업으로 최선을 다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한 점, 정부 시책의 적극적 이행으로 일자리 안정화에 기여한 점 등 우리 공단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간접적이지만 어느 정도는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공단 운영 철학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지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몇 회에 걸쳐 교육을 실시했다. 직원들에게 제 삶의 철학이자, 공단 직원으로서 함께 지녔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그 당시 저의 교육 내용이 답변이 될 것 같다. 그 내용은 ‘세상을 살아가는, 직장에 다니는, 좁게는 우리 공단에 다니는 직원으로서 어떤 것이 바람직한 자세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겠다.

▲ 지난해 12월 7일 진행된 응급처리반 발대식

첫 번째로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일에서든 필요한 마음이겠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인드는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되겠지만, 우리 공단에서 바라는 궁극적인 모습을 요약하자면 ‘욕심에서 벗어나 타인의 배려와 겸손, 그리고 규정을 준수하고 고객에게 친절하며 공적인 일은 공정하게 처리하고 자신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동은 억제하여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라고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는 ‘발전의 원동력은 청렴’이라는 것이다. 국가 청렴도가 10점 상승할 때 1인당 국민소득이 4713달러가 상승한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나라 청렴도는 OECD 가입국(35국) 중 29위이다. 국민의 5.6%만이 우리나라가 청렴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물론 모든 국민이 청렴한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조금이라도 그 비율을 높이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노력이 분명히 수반돼야 한다. 우리 공단 직원들은 현장 민원의 최접점에 있다. 그 말은 곧 공단 직원이 솔선수범하면 국민들의 청렴지수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공단 직원이 사회적으로 그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과 같다. 우리가 바뀌면 국민의 생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부패 통제 시스템을 운영하여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집중근 무시간 설정, 견문보고제 확립, 업무 개선 직원 제안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세 번째는 ‘안전은 사전예방’이라는 것이다. 안전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 서는 사소한 한 가지 문제점이라도 지나치지 말자는 것이 제 신념이다. 큰 하나의 대형사고가 생기기 전에 29개의 사건과 300개의 징후가 있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을 상기하며 작은 징후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전 직원이 서로의 업무를 크로스 체크하여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견문순찰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점검 제도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우리 공단은 지난 2018년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무재해 3배수 달성’ 인증을 받은 바 있다.

▲ 지난해 12월 4일 진행된 김장나눔행사
네 번째는 ‘부정, 불량품, 대충 일하기’의 유혹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불량이 생길 경우 즉각 고치는 데에는 ‘1’이라는 원가가 소요된다고 할때, 책임 소재나 문책 등의 이유로 이를 숨기고 그대로 기업의 문을 나서면 ‘10’의 원가가 든다는 페덱스의 원칙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 공단은 관행적인 공기업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네 가지 원칙이 제가 공단을 운영하는 경영철학이자 직원들과 나누고 싶은 가장 큰 가치이다. 직원들이 이 가치를 잘 실천해 공단이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해본다.

-경영효율화를 위한 현장의 대화와 의견수렴, 소통과 공감에 중심을 두고 있는 이유는
▶우리 공단은 주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시설을 관리하는 기업이다. 주민이 직원이자 고객이며, 공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경영자라고 생각한다. 주민이 잘되어야 공단이 유지되고, 주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야 공단이 발전할 수 있는, 한마디로 공생관계이다. 오랜 공직생활을 거쳐 ‘주민이 곧 주인’이라는 마인드를 체득했고, 그것이 공공기관의 본질이자 지향점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 지난해 12월 12일 진행된 주민참여 열린혁신 경진대회
예를 들어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마포농수산물시장의 경우 2019년 주요 업무 계획은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승강기 설치, 수산시장 구조물 보강, 주차장 정비 등이다. 정부 정책인 1회용품 사용 근절을 위해 장바구니를 제작 지원하고, 입주자와 고객 모두를 위한 쾌적한 환경 조성하기 등 공단의 주요 업무는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주민이 정책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고객인 주민과의 소통과 공감,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업무를 개선하려는 직원과의 소통과 공감은 경영효율화를 위한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연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공단의 주요 현안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공단은 수익사업을 할 수 없으나, 사업수지 개선과 이로 인한 경영효율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따라서 신규사업 개발이 중요한 현안 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공단은 마포중앙도서관과 아현문화건강센터를 신규 사업으로 수탁받았으며 마포구청과 주민들로부터 빠른 시일 안에 시설물 안정화를 이뤄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 새로운 시설물 위·수탁 관리 및 노후화된 시설물의 내구성 강화 방법 모색 등을 목표로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공단 내부적으로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근로시간 준수와 이로 인한 인건비 증가에 대한 대책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노동 유연성 확보에 주력하고, 직원들과 주민의 삶의 질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임기 중 추진해나갈 목표와 방향,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우리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은 20년 역사를 땀으로 성취해왔다.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한 마포구민에게 겸손과 친절로 보답해야 한다. 신뢰와 정의를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 정신을 간직한 최우수 공단으로 자리매김 하여 민선 7기의 성공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지역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에서 솔선수범하며, 개인적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성을 쌓은 사람은 망하고, 길을 만든 사람은 흥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사장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직원들에게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에 대한 제 철학을 나누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눔은 그 모습중 하나이다. 제가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직원들과 주민에게 봉사하고 진심 어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가 행동하고 직원들도 감화 받아 함께 동참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며, 그러한 동참의 혜택은 우리 공단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주민에게 서비스 환수라는 결과로 되돌아갈 것이다. 여러 사회공헌 활동은 결국 지역주민과 우리 공단의 우호적인 관계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러한 나눔의 길을 만들어주는, 직원들에게 그 길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제13회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 수상
-이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더불어 삶’이란

▶이에 대한 요점은 어려운 이웃을 좀 더 감싸고, 같이 살아가야 한다. 마음적인 부분과 친절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여러 답변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기에, 공단 이사장으로서가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하나의 인간으로서 대답해보고자 한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사람들은 진정으로 어떤 것에 기뻐하는가?’ 에 대한 질문에 ‘손잡아주는 것’이라 대답하고 싶다. 살아오면서 가끔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들어준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감의 효과를 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 마음의 위로를 얻어 불만을 제기했던 마음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손잡아주는 것’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별한 방법이 아니라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불교에서의 ‘보시’ 즉 ‘덕을 베풀라’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할 수 있겠다. 그러기 위해선 낯선 사람을 환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좋은 책을 읽고, 긍정 적인 마음으로 무장하고, 내키지 않더라도 무조건 웃어주고 친절을 베풀어주는 습관을 기르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손잡아주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인연으로 시작해서 인연으로 끝나는 우리 삶에서, 누군가를 환대하고 친절을 베푸는 것은 가장 매력적인 보상이 따르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삶’에 대한 제 마음을 대변하는 에머슨의 유명한 시의 한 구절로 오늘 인터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당신이 살아 있음으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성공이다.’

김영식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현)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국립한경대학교 행정학
(전)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
마포구 기획재정국장(서기관)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기사입니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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