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정치 지배해온 양극단의 정쟁정치 끝내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2019.02.12 11:37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 =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창당 1주년을 맞아 진보와 보수를 모두 함께 아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선명한 개혁 보수와 중도개혁이라는 당 정체성과 관련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가지 노선을 모두 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되지만 여전히 갈등 봉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손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국정치를 지배해온 양극단의 정쟁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우리는 진보를 배제하지도, 보수를 버리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는 소중한 자산이며 우리의 미래"라며 "이를 함께 아우르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길이며 그게 중도개혁 정치이자 중도 통합의 길"이라고 전했다.

손 대표는 "오랜 거대양당 체제에 익숙한 대중들이 중도 합리적 길보다는 양극단 원심력 치우칠 성향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양해의 인정과 그 바탕 위에서의 통합이 우리 정치의 시대적 요구"라고 부연했다.

그는 "경제는 시장경제, 안보는 평화를 택하는 게 중도개혁의 길이며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는게 중도 통합의 길"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경제가 장기 침체 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바른미래당은 시장과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정당이고 이것이 합리적 진보의 길"이라고 했다.

또한 기업 활동과 시장의 논리를 중시하면서 동시에 기업의 윤리를 강조하는 개혁보수는 바른미래당의 이념적 기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지난 1년에 대해 '파란만장했다'고 평가하면서 "아직도 정체성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느냐 하는 불안감마저 돌고 있지만 새로운 통합 정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협치를 이루기 위한 정치를 만들어 낼 것이며 바른미래당이 이런 변화에 앞장서고 정치개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부패하고 무능한 보수를 보라, 자유한국당의 찌들고 병든 추태를 보라"며 "양극단을 물리쳐야 하는게 우리 정치의 과제이자 바른미래당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미래를 지향한다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새판짜기에 전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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