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 자처한 민주당의 ‘입’ 홍익표, “올 하반기 경기 반전”

[국회in]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김평화 기자 2019.02.01 11:48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입’, 수석대변인. 책임감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자리다. 재선의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이 자리를 맡고 있다. 그는 어떤 말이든 스스로 한말은 실명으로 보도해달라고 말한다. 책임질 자신이 있다는 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출신으로서 학자적 마인드가 체화된 덕분으로 보인다.
2019년 여야 ‘썰전’에서 여당 대표 선수인 홍 의원으로선 연초부터 암초에 맞닥뜨렸다. 같은 당소속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과 손혜원 의원의 목포 땅 투기 의혹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송영길 의원은 탈원전 정책을 두고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홍 의원은 일단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집권 3년 차, 자유한국당 등 야당 공세가 거세지는 시점이다. 민주당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홍 의원은 사실 관계를 기초로 혼날 건 혼나더라도 오해나 가짜 뉴스는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 더 300(the300)이 지난달 16일 홍 의원을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팀’ 민주당, 2019년 ‘팀컬러’
Q: 민주당의 올해 핵심 무기는 뭔가
국민이 모르면 그 정책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 다. ‘원팀’으로서 가치를 공유하고 팀워크를 보여줘야 한다. 정책을 입법화하고 그 정책이 국민들에게 유통되는 과정마다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 만들어진 법이 1년 정도 됐을 때 어떤 성과를 가져왔는지 알리는 ‘피드백’도 중요하다. 신규정책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만든 정책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우리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변화를 보여주려고 한다.

Q: 정책을 평가받을 시기다
좋았던 정책은 강화하고 잘못된 정책은 수정해야 한다. 최저임금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효과 논쟁도 올해 가을쯤 되면 결론이 날 것이다. 실제로 한번 따져봤으면 좋겠다. 정책 애프터서비스. 정치권이 가장 못하고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책 홍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홍보 대상은 국민과 언론, 그리고 야당이다. 정책은 ‘마이크로 타기팅’해야 한다. 정책의 수혜자가 있다면 불이익을 보는 그룹도 있다. 그 대상을 상대로 ‘핀셋’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민주당의 ‘입’, 홍익표의 역할은
Q: 민주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가
19대 때는 초선의원었지만 20대 때 상임위윈회 간사가 되고 책임감이 커졌다. 정치인을 평가하는 이론 중 하나가 반사체론과 발광체론이 다. 본인이 스스로 빛이 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빛나는 사람 옆에서 빛이 나는 사람이 있다.
리더는 본인이 빛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빛이 홀로 빛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빛나도록 해야 한다. 중요한 지위로 가려면 발광체가 많다. 나는 발광체는 아니지만 반사체다. 본인 혼자 빛나기보단 주변사람들 빛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Q: 조력자 역할인가
권력이나 인기를 독식하려는 사람은 오래 못 간다. 나눠주면서 스스로도 빛나게 만들어주는 사람한테 마음을 주지 않겠나. 정치나 경제나 마찬가지다. 상도에 나온 구절이 있다.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게 아니라 사람을 남긴다고. 좋은 지도자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정치권에 남겼냐로 평가받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민주당의 경제 방향은
Q: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경제 분야 키워드 세 개는 혁신, 현장, 결과다. 혁신성장과 일자리주도성장, 공정경제 이세 축을 합쳐 포용 성장 국가로 가는 게 목표다.
혁신성장에 방점이 찍힌 건 사실이다. 혁신성장을 위해 필요한 건 공정경제다.

Q: 혁신성장에 방점을 찍는다면 기존 제조업은
기존 제조업에도 혁신성장을 입혀야 한다. 혁신 성장이 ICT(정보통신기술)와 바이오 등 새로운 영역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최근 유럽의 독일 같은 경우 제조업 등 기존산업이 경쟁력 혁신을 통해 가치를 재창출하고 있다. 기존 산업을 버리고 4차산업으로만 승부를 볼 수 없다.

Q: 현장도 강조하는데
탁상공론으로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현장과 거리감 있는 경제정책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없다. 대통령, 우리 당대표 지도부는 현장에서 목소리를 들을 생각이 다. 현장이 원하는 규제혁신이라든지, 벤처투자에 대한 금융정책 요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고 정책을 만들겠다.

Q: 자연스럽게 성과도
지난 2년 차까진 방향에 공감하고 인내하는 기간이었다면 3년 차부턴 성과와 결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 현재 경기 흐름에 대한 반전, 흐름이 바뀌었다든지 이제는 나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나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2019년 경제, 언제 풀리나 Q: 국민들은 언제쯤 괜찮아질까를 가장 궁금해 한다
1970~1980년대 같은 급반전은 없을 것 같다.
‘3저’라고 얘기한다.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하나 더해서 높은 실업이 전 세계적으로 고착됐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대외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국내 경제 요인보다 글로벌 경제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중 통상마찰의 직격탄을 받은 게 사실이다. 우리가 당장 무엇을 한다고 반전될 상황은 아니다. 미국 선거 국면이 오면 미중 통상 분쟁이 봉합될 것으로 본다. 영국 브렉시트 여부도 3월이면 결정 난다. 불확실성이 사라진다. 우리에게도 반전의 계기가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

Q: 남북관계 영향은
내수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국내에선 더 이상 창출할 게 없어 수출에 의존해왔지만 글로벌 경기의 악영향을 받았다. 남북관계는 새 수요를 만든다. 아직 북한은 미개발지역이다. 여기서 수요가 만들어진다면 국내 제조업과 건설업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평화가 경제다.

Q: 경기 반전 시점을 예상해 달라
이제야말로 포용적 성장 기반을 쌓아왔던 것이 효과를 봐야 할 시점이다. 올해야말로 고스란히 우리가 기획해서 책임진 예산이 효과를 볼 때다. 국내 수요가 창출되고 국민들 삶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올가을,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체감될 것으로 생각한다.

홍익표의 정치
Q: 정치철학을 말 해 달라
정치가 정말 어렵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 하지만 결국 ‘원칙’이라고 본다. 또 다른 표현이라면 ‘기본.’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원칙을 지켜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유연성 얘기를 많이 하는데, 원칙 있는 사람에게 유연성이 있는 것이 다. 하고자 하는 정치의 원칙과 기본을 만들어야 한다.
Q: 구체적인 관심사는
이번 재선 공천심사 때 관심 사항이 뭐냐고 묻더라. 세 가지를 얘기했다. 첫 번째는 에너지 문제다. 미래 세대의 운명이 걸린 문제다.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새롭고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가야 한다. 두 번째는 인구 문제다. 인구절벽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다.
세 번째는 한국 인구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노동자들의 이민 문제까지 문을 여는 것까지 같이 검토해야 한단 생각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평화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

Q: 대한민국 국회에 필요한 게 있다면
과거와 다르게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만 특히 정치판도 이제는 ‘실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실력 없으면 여기서도 살아남기 힘들다. 가장 중요한건 정책적 역량이다. 앞으로 정치인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PROFILE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울 출생(1967년)
● 한양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 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수석대변인
● 20대 국회 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 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통합당 전략기획위원장
●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20대 국회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 20대 국회 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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