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불투명한 미래 우려도?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윤정 기자 2019.01.24 22:37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제공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4일 일본을 상대로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 2019 아시안컵에서 4강으로 향하는 관문을 앞둔 베트남은 우승 후보 일본을 상대하게 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현지를 축제의 분위기로 만든 박항서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도 관심 대상이다.

앞서 그는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부임 후 얻은 성과에 대해 팀의 수장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오히려 부담을 가하고 있었다. 그는 “왜 무섭지 않겠나. 갑자기 찾아온 엄청난 사랑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두려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불투명한 미래도 걱정스럽다. 그래도 피할 이유가 없지 않나”며 “세상의 모든 지도자들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책임을 지는 것이 내 역할이자 소명”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 자신에게도 기적이다. 이렇게 결과가 나올지 상상조차 못했다”면서 “8할 이상의 감독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는데 같은 운명을 겪지 않느냐는 우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항서는 “난 특별하지 않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중재자와 조정자가 됐을 뿐”이라며 “문제가 없을 순 없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날 모두가 믿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베트남과 일본의 2019 아시안컵 8강 경기와 함께 오는 25일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도 펼쳐진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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