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온수관 파열 이유는 27년 前에 있었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2019.01.22 13:50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 = 뉴스1 제공

지난해 12월 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발생한 열배관 파열사고의 원인이 27년 전 최초 배관공사 당시 용접불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동부경찰서는 22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최초 배관공사 과정에서의 부실한 용접작업을 사고의 1차 원인으로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 지난 1991년 최초 배관 공사 과정에서 열배관 조각 부위가 용접 불량 상태로 배관에 접합됐다”며 “이 상태에서 장기간에 걸친 내부 변동압력 등에 의해 열배관 조각이 분리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같은 발표에 앞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및 고양지사와 하청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경찰은 압수 자료를 통해 용접불량으로 인한 배관 불안정에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하청업체들이 평소 안전점검과 사고 당시 초동조치를 소홀히 한 정황을 확인하고 공사 고양지사 통제실 관리책임자 등 관계자 6명과 현장 점검 담당 하청업체 소장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사고 배관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에 따라 안전점검 미실시 및 사고발생 당시 초동조치 미흡은 물론 최초 설치공사 부실여부에 대해서도 당시 공사 책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사고로 사고 현장 인근 도로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송모씨(69)가 화상으로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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