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황제훈련 했다? 어디서 나온 言?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2019.01.22 13:21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 = 뉴스1 제공

심석희 선수 측이 한국체육대학교 학생의 부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심 선수 측 변호인에 따르면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채팅메신저 등으로, 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코치의 무고를 주장하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작성자는 "빙상 학부모 여러분, 언론이 일방적으로 심석희 이야기만 듣고 (조 전 코치에) 인격 살인을 하고 있는 듯 하다"며 "라커룸에서 어떻게 성폭행을 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심석희가 황제 훈련을 받아온 것 아니냐"며 "조 전 코치가 다른 선수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심석희만 애지중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학부모들이 모여서 진실 그대로 조 쌤(조 전 코치) 변호인께 진술 좀 해서 재판부 사법기관에 거짓, 과장을 밝혀지게 하자"고 했다.

이 글에는 최근 언론을 통해 빙상계 성폭력 문제를 제기한 여준형 젊은빙상연대 대표를 폄훼하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작성자는 "낙오자모임 여준형 때문에 선수, 학부모가 피해 보고 있지 않느냐"며 "더이상 선수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빙상 학부모들이 진실을 이야기 하자"고 적었다.

심 선수 변호인 측은 이 글이 허위사실을 담고 있으며 심 선수에 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심 선수 변호를 맡은 임상혁 변호사는 "이 글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심 선수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으며, 용기를 내 성폭력 피해사실을 말한 심 선수에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theleader@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