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가 있는 날’ 지난해 보다 8.9% ↑ 국민 인지도 68.9%

지역문화진흥원과 국립자연휴양림 40개소 무료입장, ‘집콘’ 부활 주목할 성과

머니투데이 더리더 최정면 기자 2018.12.17 16:2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생활문화동호인들이 생활문화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에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지정한 날이다.  

지난 2014년에 처음으로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은 지난 5년 동안 국민들의 일상에 문화가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해왔다. 2018년 한 해 동안의 ‘문화가 있는 날’의 결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국민 인지도 68.9%, 일상에 스며든 ‘문화가 있는 날’ 다양한 기획사업 추진
2018년 ‘문화가 있는 날’ 인지도를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8일(목)부터 16일(금)까지 ‘문화가 있는 날’ 인지도 조사 실시조사한 결과,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다는 응답률은 지난해보다 8.9% 상승한 68.9%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모든 권역에서 인지도가 상승했고, 특히, 광주·전라권이 11.1%, 대구·경북권이 8.8%의 상승률을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올해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 공연, 전시 관람 할인 등,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업과 함께 문체부 주관으로 연간 약 3,700여 개의 기획사업이 진행됐으며, 문예회관과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전국 755개 문화시설이 다양한 기획사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일상의 여유와 문화를 제공했다.

전국 청년예술가 194팀, 740명이 활동한 ‘청춘마이크’는 12월까지 총 1,175회의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을 만난다. 각 지역 고유의 문화·지리적 자원을 활용해 지자체와 지역의 문화단체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지역특화형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53개 단체가 총 282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말까지 약 23만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아·아동 시설을 찾아가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펼치는 ‘동동동(童動洞) 문화놀이터’는 37개 문화예술 단체가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육아센터 등 총 185개소를 방문해 어린이 2만3,000여 명의 문화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일깨웠다.

평일에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직장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직장 문화배달’을 통해서도 41개의 전문예술단체가 107개 기업을 방문해 직장인 1만 5천여 명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은 전국 86개 단체, 동호인 약 1만 5천여 명이 참여한 프로그램 277개를 운영했다. 10월에 열린 ‘2018 전국 생활문화 축제’에는 전국 생활문화동호인 1,200여 명이 참여해 관람객 약 5만 명과 함께 즐겼다.


◇ 전국 매달 평균 2,300여 개의 프로그램 열려
올해는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도서관 등 매달 2천3백여 개 지역문화 거점에서 총 2만 6,0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민들의 문화 향유를 도왔다. 연령대를 고려한 다채로운 주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가 우리 일상 속에 있음을 일깨우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다리게 했다.

전국 약 800여 개의 지역 도서관에서는 도서 대출 권수를 2배로 확대하는 ‘문화가 있는 날 대출 두 배로 데이’를 실시했다. 130개의 공공 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서도 공연과 ‘북콘서트’,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지역민들에게 전시해설과 교육, 강연을 제공하며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했다. 전국 박물관 44개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367회 진행했고, 지역민과 관광객 1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미술관 39개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224회 운영해 총 5,000여 명이 함께했다. 17개 지방문화원도 지역민 1만 5천여 명이 생활 속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국 48개 문예회관에서는 ‘작은음악회’가 244회 열렸고, 6만여 명이 관람했다. ‘예술여행 더하기’ 36개 프로그램에는 총 1만5,000여 명이, ‘이야기가 흐르는 예술여행’ 7개 프로그램에는 총 5천5백여 명이 참여했다.

(재)지역문화진흥원(나기주 원장)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정영덕 소장)이 MOU를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지역문화진흥원

◇국립자연휴양림 40개소 무료입장, ‘집콘’ 부활
(재)지역문화진흥원(나기주 원장)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정영덕 소장)가 맺은 업무협약(MOU)도 2018년에 주목할 성과이다. 이 업무협약으로 ‘문화가 있는 날’ 당일에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40개소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됐고, ‘청춘마이크’ 공연도 열려 휴양림 방문객들에게 일석이조의 문화혜택을, 청년예술가들에게는 다양한 공연 기회를 제공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활성화됨에 따라 다양한 창구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특히 올해는 시제이이엔엠(CJ ENM)과 함께한 캠페인 ‘집콘’이 부활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집콘’은 티브이엔(tvN), 올리브(Olive) 채널 등 시제이(CJ)가 보유한 채널을 통해 전 국민에게 홍보됐다.

◇ 26일 ‘2019 문화가 있는 날’ 공모사업 설명회 개최
‘2019 문화가 있는 날 공모사업 설명회’가 12월 26일(수)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18년 ‘문화가 있는 날’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2019년 주요 공모사업을 안내해 전국 문화예술기획자와 예술인, 문화예술단체의 참여를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 참석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25일(화) 오후 2시까지 ‘문화가 있는 날’ 공식 누리집 또는 문화가있는날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19년에도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즐겁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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