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입국·외국인청(이하 제주출입국청)이 예멘인 2명의 난민 신청을 최초로 받아들였다.

14일 제주출입국청은 난민 신청 심사 결정이 나지 않았던 85명의 예멘인 중에서 2명의 난민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언론인 출신으로 고국에서 후티 반군에 반하는 기사를 써 납치, 살해 협박의 위험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도에 들어와 난민신청을 한 484명 중 유일하게 인정을 받은 사례가 된 것. 이에 두 사람은 한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감격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우선 A씨는 “예멘 현지에서 어떤 기사를 작성했는지, 가족관계 등은 신변의 위협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며 “이제 합법적으로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계획을 짜볼 생각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B씨는 “우선 한국어 공부에 집중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는 차차 결정할 예정”이라며 “가족들이 전쟁으로 인해 힘겹게 살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만이라도 한국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