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간다고? 나는 ‘10뉴발리’ 만달리카 간다~

발리만큼 매력적인 인도네시아 10지역 “10뉴발리”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8.11.17 01:54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청 지사장(중앙)과 전통춤 공연단
-발리 화산폭발 이후 대체 유일한 섬 ‘롬복’, 발리에서 20분 거리로 남태평양급 바다와 여유로운 휴양시설 갖춰

-롬복의 ‘만달리카’, 355만평의 부지에, 테마파크, 27홀 골프장 레이싱 경기장 들어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발리의 화산폭발 이후 주춤해진 관광사업을 북돋우기 위해 조코위 대통령 정부주도로 '10 뉴 발리' 지역개발과 홍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10 뉴발리 지역은 관광지로서 발리 못지않은 매력을 가진 10곳을 선정해 정부주도로 인프라 및 관광상품을 개발, 홍보 중인 지역들을 말한다.

인도네시아 관광청 서울지사(지사장 박재아)는 지난 11월13일 소공동 롯데호텔 36층 아스토 룸에서 '10뉴발리' 지역과 이 중 가장 접근성이 좋고 한국여행시장 실정에 맞는 롬복 섬의 만달리카(Mandalika) 지역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여행사와 미디어 외에도 투자자, 인프라개발자, 지속가능개발관련 연구원, 영상제작, 서울시 관계자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10뉴발리는 단순히 관광지 개발 정책이 아닌, 인프라건설, 친환경개발, 고용창출 등 다양한 산업부문들과 종합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이 날 중심주제로 다뤄진 만달리카는 롬복 섬 남부에 위치한 지역의 이름으로, 이곳을 발리의 핵심관광단지인 누사두아(Nusa Dua) 지역이상으로 집중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355만평의 부지에, 350제곱미터의 상업지구, 78척의 배 정박이 가능한 항구, 36.3만평의 테마파크, 27홀을 보유한 골프장 그리고 마라톤, 레이싱 경기장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 롬복 남부에 위치한 만달리카 지역의 조감도
누사두아는 인도네시아 어로 ‘두개의 섬’이라는 뜻으로 누사두아 개발프로젝트는 1970년 대 “검은모레 습지”였던 지역을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3.5제곱킬로미터 면적의 부지에 골프장 및 19개의 국제호텔 체인과 컨벤션 센터를 유치해, 발리를 세계적인 MICE지역 및 고급 휴양지로 부각시킨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개발사업으로 손꼽힌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전쟁에 승리한 전사들을 환영하는 간드룽(gandrung)이라는 이름의 롬복 전통춤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관광부의 MICE지원정책, 인도네시아 여행시장의 성장현황과 성장전략, 그리고 만달리카 개발과정 소개 발표순으로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박재아 지사장은 "술라웨시 섬 팔루지역에서 일어난 쓰나미, 라이언 항공기 추락사건 등, 롬복 지진 이후 연이어 터진 악재로 롬복 홍보가 쉽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지진 피해는 롬복 북부 일부지역 한정이었으며, 만달리카를 포함한 중남부 지역에는 처음부터 지진의 피해도 없었음을 방문 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 사회를 맡은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청 서울지사장
그러면서 “진앙지와는 차로 3시간 37분(111.4 km)이나 떨어져 있어 지진소식과는 무관하게 롬복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발리와 마찬가지로 언론이 과한 부분이 있었다”라는 점을 지적하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관광부의 이까(Ika Permana) 부국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 허브 국가들과 연계해 상품을 판매하거나, 200명 이상의 단체를 유치할 경우 1인당 15달러를 제공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10뉴발리 지역개발부의 히람샤(Hiramsyah S. Thaib) 팀장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광을 농업, 어업과 함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부서가 전 방위적으로 관광진흥에 힘쓰라"는 조코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하며, 괄목할 만한 관광시장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관광부가 설계한 3가지 전략과 10대 우선순위를 발표했다.
▲ 10뉴발리 지역개발부의 히람샤(Hiramsyah S. Thaib) 팀장(좌), 관광산업성장에 최우선순위를 둘 것을 지시하는 조코위 대통령(우)

그에 따르면 3대 전략 중 하나인 온라인기반 관광인프라 개발(e-tourism)을 특히 강조하며,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과 함께할 것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10대 우선 순위 중 가장 중요한 10개의 관광지역개발정책을 '10뉴발리'전략으로 소개하며, 각각의 지역이 가진 매력과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롬복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 중인 김현기 소장은 롬복의 실정을 한국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며, "롬복관광지역의 복구는 거의 끝났다“라며, ”롬복은 발리에서 비행기로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아시아보다는 남태평양과 자연환경이 더 유사해, ’제2의 발리'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하며 지나치게 발리에만 집중하는 한국여행시장에 일침을 가했다.

▲ 전쟁에 승리한 전사들을 환영하는 간드룽(gandrung)이라는 이름의 롬복 전통춤
한편, 인도네시아 관광청은 내년 한국관광인 유치목표를 2017년 대비 30%로, 5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신의 가호를 비는 내용의 엠바스 딴독(Embas Tandok)이라는 전통춤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발리 왕복 항공권과 3박 숙박권, 그리고 인도네시아 전통가면 등 푸짐한 상품을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여객에게 전해졌다.

제 2차 설명회는 11월 21일 같은 장소인 소공동 롯데호텔 37층 가넷룸에서 11시부터 2시까지 인도네시아 다이빙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대한 자세한 문의는 인도네시아 관광청 서울지사로 하면 된다.

<사진제공=인도네시아 관광청 VITO Seoul>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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