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만’? 외모‘도’ 내 삶 바꾼다

김덕규 닥터킨베인 원장, “자연스러운 시술과 의약품 개발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美 제시”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8.11.09 09:00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최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라는 드라마가 종영했다. 주인공은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성형을 하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다시 성괴(성형괴물: 과도하게 성형한 사람을 비꼬는 말)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하지만 주인공은 외모가 아닌 진정한 내면의 자신감을 찾아가며 ‘진짜’ 미인으로 성장한다.
드라마는 우리의 현실을 비추는 듯하다. 우리나라는 외모에 대한 잣대가 유독 엄격하다. 동시에 성형이나 미용시술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김덕규 닥터킨베인 원장은 “성형과 시술이 미를 위한 부분도 물론 있지만, 외적 개선을 통해 내적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바뀌는 것을 보며 ‘이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의약품 제조업체인 제론바이오 대표기도 하다. 제론바이오는 재생효과가 탁월한 원료인 PDRN(Polydeoxyribonucleotide)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군을 다양하게 늘려가고 있다. 그는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시술과 안전한 의약품 개발로 아름다움과 건강함이 공존하는 미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피부과 의사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금은 시대가 발전하고 사회적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 성형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외모에 대한 투자를 좋지 않은 시선 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외모에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자존감이 높아지고 삶의 활력을 되찾기도 한다.
예전에 뇌수술을 받은 환자 한 분이 나를 찾아왔다. 그분은 수술로 인해 뇌가 함몰돼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고 대인기피증까지 있었다. 그때 내가 개발했던 필러 테크닉으로 재건시술을 해서 함몰된 부분을 자연스럽게 복원했다. 그 후에 환자가 스스로 자신감도 회복하고 라이프스타일도 바뀌는 것을 봤다. 시술을 통해 외적인 부분을 개선하면서 심리적 상처까지 치유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도 하나의 전문분야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닥터킨베인 대표원장이다. 닥터킨베인을 소개한다면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철학이 있는 병원을 운영하고자 2013 년에 설립했다. ‘킨베인’은 피부를 뜻하는 ‘skin’과 풍향계를 뜻하는 ‘vane’ 의 합성어로 ‘피부의 방향을 제시한다’라는 목표를 갖고 만든 이름이다.
병원은 여기 인천 검단에 있다. 보통 이곳을 인천의 끝이라고 생각할 수있다. 하지만 소문난 맛집은 외딴 곳에 있어도 찾아가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맛집을 찾아가듯이 내가 잘하면 사람들이 찾아올 거라는 생각을 갖고 개원했다. 시술을 통해 외적인 변화와 더불어 내적인 변화도 함께 이끌어내 진정한 미를 실현하는 병원이 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닥터킨베인을 대표하는 ‘아트필러’는 기존의 시술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기존 성형과 시술은 얼굴에서 부각되는 부분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광대가 나왔으니 깎자고 하고, 피부가 처져서 볼살이 튀어나왔으니 리프팅하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튀어나온 게 아니라 다른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얼굴은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선들을 연결만 잘해도 얼굴이 매끈하게 보일 수있다.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피부 탄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다 꺼지기 때문이다. 아트필러는 꺼진 부위를 채워 얼굴선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면서 탄력 있어 보이게 하는 시술이다.
대부분의 미용병원은 시술 후 컴플레인이 절반에 달한다. 요즘 병원에 가보면 의사를 만날 수가 없는데 상담실장들이 다 컨트롤 하기 때문이다. 시술 전까지 의사가 환자를 한번도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환자가 원하는 걸 정확히 몰라 시술이 과해져서 얼굴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환자들은 원하는 부분만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그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것이다. 각 부위가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이미지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닥터킨베인은 한국 외에 중국에도 개원을 한 상태다.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나
▶두 가지로 요약하자면 신뢰와 실력이다. 현재 중국 옌타이와 칭다오, 핑두에 닥터킨베인의 지부가 있다. 우연찮게 지인의 소개로 중국 파트너들과 연을 맺을 수 있었다. 중국 사람들은 사실 의심이 많은 편이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나와 병원을 관찰하고 평가한 끝에 함께 비즈니스를 해보자고 제의했 다. 현재도 중국의 많은 의료진이 문을 두드 리고 있다.
어찌보면 국내에서보다 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곳이 중국시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 4~5년간에 걸쳐 신뢰를 쌓아왔지만 지금도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시험 등을 반복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의사인 동시에 바이오업체인 제론바 이오 대표로 있다. 제론바이오 설립 동기는 무엇이었나
▶처음 제론바이오는 효모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당시 병원 환자들중 알레르기 증세가 있는 사람이 많았다. 화장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레이저 시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있었다. 예민한 환자 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천연재료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성분표를 보면 화학물질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천연물질인 효모를 이용해 병원에서 앰풀을 만들어 시술에 적용했는데 상당히 효과를 봤다. 사용해본 사람들이 화장품으로 출시하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인 눈에 넣어도 안전하고 자극이 없어야 된다는 기준을 가지고 테스트했다. 현재는 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의약품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주된 연구·개발 제품은 재생물질인 PDRN을 이용한 의약품이다. 연어의 정액에서 추출되는 PDRN은 우리 신체조직의 재생과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런 효능 때문에 수요가 늘어 나고 있지만 추출할 수 있는 양이 워낙 적어 1g당 800~1000달러 정도 고가의 원료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통해 수율을 높이고 생산 효율을 개선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PDRN 성분이 들어간 ‘닥터킨베 인’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다른 마스크팩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앞서 이야기했듯 PDRN은 본래 의약품에 쓰이는 원료다. 하지만 재생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보니 연골 재생과 상처 치유용 주사제부터 미용 목적의 필러, 점안제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다. 제론바이오 마스크팩 에는 자체적으로 개발·추출한 PDRN이 들어가 있다.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양질의 원료를 추출해내는데 성공해, 시중에 나와 있는 PDRN 함유 제품들보다 많게는 100배 이상(5000ppm 정도)의 PDRN이 들어 있다. 향후 생산 예정인 재생크림, 선크림, 고농축 앰풀 등에도 양질의 PDRN을 사용해 고객들이 병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던 제품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하고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국, 미국 등 해외판로 개척에 주력하 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진행상태는 어떤가
▶올해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중국의 경우 11월 중에 우리 제품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허가가 완료되면 다수의 바이어들이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베트남은 좀 더 적극적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파트너사가 제론바이오 제품을 고급 스파 여러 곳에서 사용해본 후, 직접 베트남 위생허가 절차를 진행해주겠다고 나섰다. 중국보다 먼저 위생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해외판로가 열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현재 이탈리아, 미국 등의 업체가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이며, 해당 국가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 등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K뷰티’ 열풍과 함께 화장품뿐만 아니라 보톡스, 필러 등 국내에서 생산한 미용시술 제품의 해외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제론바이오에서도 새롭게 준비하는 제품이 있다면
▶의약품 생산에 대한 프로토콜은 완료됐지만 공장시설의 허가를 받는데 시간이 걸려 내후년 정도 출시를 예상하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현재 PDRN을 활용한 점안제와 필러주사제에 대한 제형 개발은 끝난 상태다.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점안제의 경우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시장도 굉장히 넓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사용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면서 안구건조증은 전 세대의 문제가 되고 있다. 기존 점안제는 히알루론산이 들어 있어 보습제 역할만 할 뿐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었다. 마치 유리창에 흠집이 났는데 물만 뿌리는 정도였던 것이다. PDRN은 수정 체에 난 흠집을 복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쓰일 예정이다.

-미용 관련 시술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 피부과 의사로서 어떤 인식이 자리 잡기를 바라나
▶미용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환자들 중에는 우울증 성향이 있거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분들이 많다. 외적인 것으로 말미암은 내적인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시술로 외적인 부분이 개선되면서 내적으로도 좋아지는 것을 많이 봤다. 미용시술을 단순히 예뻐지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 사람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살리고, 내적 상처를 완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
또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지금은 외모 관리도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라는 것이다. 기대수명이 늘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생활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일례로 환자 중에 60세가 넘은 분이 있었다. 본인은 아직 젊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다른 사람들이 나이가 많다고 이야기하 니까 위축이 되어 병원을 찾아왔다. 젊은 사람들과 미팅을 하거나 자유롭게 어울리고 싶은데 얼굴이 나이 들어 보이면 부담스러워하니까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것이다. 시술을 통해 얼굴이 젊어 보이니 이제는 젊은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고, 부담도 많이 없어졌다고 하더라. 이미지가 좋아지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도 바뀔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시술을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의사로서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나
▶나는 항상 환자들에게 이너뷰티를 강조한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시술을 받는다 해도, 이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기초적인 체력이 없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요즈음 이너뷰티를 상품화하다 보니 먹는 제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운동하는 아주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강조하고 싶다. 체력이 갖춰지고 거기에 의사의 기술력이 더해질 때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미용시술은 분명 단기간에 외모를 젊고 예뻐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인건 맞다. 다만 이를 유지하려면 튼튼한 기초체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시술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예전부터 생각해온 것인데, 사업이 안정되면 아이들을 위한 사회복지재단을 만들고 싶다. 돈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 번 돈을 그냥 묻어둘게 아니라 그 돈을 가치 있게 써서 내 주변이 잘돼야 나도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유도 직원들이 성장해야 병원도 성장하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가 됐든, 어떤 국가가 됐든 아이들은 한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자산이다. 아이들이 밝게 커야 우리의 미래도 좋아질 수 있다. 사회복지재단을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재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



김덕규 닥터킨베인 원장
1972년 1월 29일 출생
現 (주)제론바이오 대표
現 대한피부레이저학회 공보이사
現 대한미용성형학회 정회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오라클성형외과/피부과 진료원장
미앤미피부과 분당점 원장
비아뜨성형외과/피부과 진료원장
(주)킨베인 연구개발 책임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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