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기업 60%, 북한진출 의향 있어’

박정 의원, “남북경협 계기로 유턴기업 증가 기대”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8.10.23 15:24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해외에 진출한 중소벤처기업 중 많은 수가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북한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로부터 제출받은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해외진출 중소벤처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60%가 북한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중진공은 최근 해외진출중소기업 267개 기업을 대상으로 남북경협 진출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여 제도개선 및 대응책을 모색하고,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며, 현재 자료를 구체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설문은 대북진출 이유와 관심지역, 대북진출 의향 및 방법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다. 남북경제협력 활성화 시 북한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에 37.8%는 여건이 조성될 경우 고려하겠다고 답했으며, 22.8%는 있다고 답변해 60.6%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대북진출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이 30.8%, 북한 내수진출이 26.6% 순으로 나타났다. 대북진출 관심지역으로는 북한 수도권(평양, 남포)가 31.7%, 개성공단이 30.1%로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박정 의원은 “해외진출한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남북경협을 계기로 유턴할 수 있다면, 국내 일자리 문제 해결 등 큰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해당 기업들에게 애로사항이 없도록,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조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267개의 해외진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자기기입식 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00%P이며, 조시기간은 2018년 9월 24일부터 10월 10일까지 17일 간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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