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2018. 11. 2 (금) 19:30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 티켓 무료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8.10.22 14:2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세계무대를 꿈꾸며, 그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지역의 젊은 연주자들을 위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이 오는 11월 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대구‧경북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하는 ‘디스커버리 시리즈’의 일환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또는 대구시향 사무실에 티켓을 신청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날은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윤승업의 지휘로 진행되며, 지난 9월 4일(화) 실시한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최민석(피아노, 영남대 피아노과 1), 홍재식(튜바, 계명대 관현악과 2), 김채하(하프, 계명대 관현악과 4), 이안나(마림바, 영남대 관현악과 4), 최유빈(비브라폰, 영남대 관현악과 4)까지 총 5명이 올해의 주인공들이다.

첫 무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최민석의 협연으로 만난다. 프로코피예프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도 명성이 높았다. 그의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인 이 작품은 16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곡이지만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한다. 경쾌하고 역동적인 리듬과 감미로운 선율의 선명한 대비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이 곡을 선보일 최민석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국립 음악원 부설 음악학교와 노보시비르스크 전문 음악학교를 수료하며 러시아 피아니즘을 배웠고, 현재 영남대 피아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어 본 윌리엄스의 “베이스 튜바 협주곡”을 튜바 연주자 홍재식이 협연한다. 오케스트라 관악기 중 가장 크고,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튜바가 독주 악기로 변신해 특유의 웅장하고 풍부한 저음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협연자 홍재식은 제41회 부산음협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고등부 튜바 부문 1위, 제16회 서울 우현음악콩쿠르 고등부 튜바 부문 2위 등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며 두각을 드러냈으며, 현재 계명대 관현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다음으로는 대구시향의 ‘청소년 및 대학생 협주곡의 밤’ 개최 이래 처음으로 하프 협연이 이뤄진다. 계명대 관현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하피스트 김채하가 드뷔시의 “신성한 무곡과 세속적인 무곡”을 연주해 보인다. 이 작품의 원제는 ‘현악 오케스트라와 반음계 하프를 위한 두 개의 무곡’이다. 당시 페달 하프에 대항해 반음계 하프를 개발한 악기 제조회사 플레이엘이 악기 홍보를 목적으로 드뷔시에게 곡을 의뢰하였다.

결국 반음계 하프는 실용화되지 못했지만, 느리고 신비로운 느낌의 제1곡 ‘신성한 무곡’과 경쾌한 리듬에 화려한 아르페지오가 매력적인 제2곡 ‘세속적인 무곡’은 독주 및 앙상블 무대에서 자주 연주된다. 연주를 펼칠 김채하는 계명교향악단 협주곡의 밤, 계명심포닉밴드 제10회 협주곡의 밤 등에서 협연한 바 있다.

마지막 무대는 두 대의 타악기가 선사하는 강렬한 두드림으로 마무리한다. 세죠네의 “마림바와 비브라폰을 위한 이중 협주곡“을 마림바 이안나, 비브라폰 최유빈의 듀엣으로 감상한다. 색채가 풍부한 선율형 타악기인 마림바와 비브라폰은 맑고 영롱한 울림이 매력적이다. 두 연주자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탄력 넘치는 선율과 명확한 강약 변화, 역동성까지 느끼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림바를 맡은 이안나는 영남대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고등부 타악 부문 3위(2012), 제26회 한국음협 국제학생콩쿠르 고등부 타악 부문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비브라폰을 연주할 최유빈은 제15회 서울 우현음악콩쿠르 고등부 타악 부문 1위, 영남대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고등부 전체 대상(2014)을 차지했고, 대구시향과는 지난 2013년 제47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이후 두 번째 협연이다. 두 사람 모두 영남대 관현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타악앙상블 ‘신타카타카(리더 이안나)’에서 활동 중이다.

한편, 지휘자 윤승업은 연세대학교 졸업 후,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지휘과 디플롬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에서 개최된 제1회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2007년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세계적인 거장 쿠르트 마주어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지휘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뉘른베르크필하모니, 예나필하모니, 스페인마드리드왕립극장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부천시향, 부산시향, 수원시향 등을 객원 지휘하였다.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은 지역의 청년 연주자들이 대구시향과의 협연 기회를 통해 무대 경험을 쌓고,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일반 연주회와 달리 독주 악기들의 개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협주곡들을 전 악장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올해는 튜바, 하프, 마림바와 비브라폰 등 특색 있는 악기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향 “제18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단,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및 대구시향 사무실을 통해 온라인 또는 전화로 티켓을 신청해야 한다. 지정된 좌석권은 티켓 사전 신청자에 한하여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매표소에서 선착순 배부 예정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고, 만석 시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대구시향으로 문의 하면 된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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