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운영 1~8호선, 4곳 중 1곳은 스프링클러 미설치

임종성 의원 “한 해 수억 명 이용하는 지하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어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송민수 기자 2018.10.22 11:5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한 해 수억 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4곳 중 1곳에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별표 5에서는, 바닥 면적이 합계 5천 제곱미터 이상이거나, 수용인원이 500명 이상인 역사에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을)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 운영 1~8호선 277개 역사 4곳 중 1곳에는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해 필수적인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선별로는 ▲2호선 28% (50개 역사 중 14개 역사) ▲3호선 5% (34개 역사 중 2개 역사) ▲4호선 19% (26개 역사 중 5개 역사) ▲6호선 68% (38개 역사 중 28개 역사) ▲7호선 12% (51개 역사 중 6개 역사) ▲8호선 70%(17개 역사 중 12개 역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미설치 역사 중에는 한 해 4천 만 명이 이용하는 삼성역을 포함해 1천만 명 이상 이용 역사가 22곳에 이른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소방법 상 건설 당시에는 설치대상이 아니었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어 현재까지 설비 개선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임종성 의원은 “안일한 인식과 대응은 화재사고를 크게 키우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 등 적극적으로 시설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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