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폭행방관, 엇갈린 입장 속 진실은?

머니투데이 더리더 소진영 기자 2018.10.19 13:2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뉴스1 제공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 소속사 대표인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관과 프로듀서의 심각한 폭력행위 등에 대해서 폭로했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변호사 회관에서 진행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피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밴드의 리더인 이석철이 법률대리인 정지석 변호사와 함께 참석해 김창환 회장과 윤영일 프로듀서의 인권 유린 의혹을 제기했따.

이석철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윤 PD로부터 야구방망이로 상습적으로 맞았다.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동생인 이승현 군도 5층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상태에서 맞았다. 이은성 군도 몽둥이로 맞아서 피가 많이 흘렀다”고 털어놨다.

또 이석철 군 측 정 변호사는 “김창환이 전자담배를 선물 받았다면서, 당시 중학생인 이승현이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강요해 전자담배를 물게 했다”면서 “이승현이 어쩔 수 없이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훅 불자 ‘담배는 부는 게 아니라 빨아야지’라고 말하며 뒷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렸다”고도 폭로했다.

이석철의 충격적인 증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는 윤 PD이 10대 소년들을 상대로 행사하는 폭력을 저지하는 커녕 오히려 알고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석철은 “김창환 회장은 제지하지 않았다. ‘살살해라’라며 방관 했다. 이정현 대표는 상처와 치료 없이 방송 출연까지 시켰다. 동생인 이승현 군은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저는 기타 케이블에 감겨서 연주가 틀리거나 따라오지 못 할 때 목을 조르고 피멍과 상처가 생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를 부인했다. 지난 18일 소속사 측은 “약 1년 4개월 전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 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그러면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창환 회장의 폭행 사주와 방조 의혹에 대해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이 있다”면서 “프로듀서 A씨의 폭행 또한 1년 4개월 전의 일이며 이후 재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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