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셔츠 사나이 ‘열린 시정’‘시민행복특별시’ 활짝 연다

안승남 구리시장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2018.10.12 16:17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안승남 구리시장/구리시제공
시민운동가로, 도의회 의원으로 8년간 경기도를 누비던 ‘노란 셔츠’가 구리에 금의환향했다. 주인공은 안승남 시장이다. 시민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입었던 게 고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입을 때마다 초심을 떠올린다는 안 시장의 의지는 시정까지 이어진다.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속기사를 운영하고, 중요 사업에서 시민 의견 반영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시민여론 의무화를 하고 있다. 안 시장은 이를 두고 “단순히 행정에 대한 개선이 아니라 시장의 권위와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적 개혁”이라고 말한다.
민선 7기 도정 운영 방안 역시 시민중심의 열린시정 철학을 담아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로 결정했다. 재임 기간에 광진구 등 인접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 받은 설움을 딛고 제대로 된 명품도시로 우뚝 일어서겠다는 각오다. 서울에 버금가는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안 시장을 만나 구리가 당면한 현안과 해결책에 대해 들었다.

-취임 후 몇 달간 어떻게 지냈나
▶“8년간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지만, 막상 시장으로 취임하고 나니 정말로 구리시는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공교롭게도 취임 이후 거의 두 달 동안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가장 무더위가 극심한 시기였고, 사업 현장에서 주요 업무를 챙기면서 온몸이 땀 범벅이 됐지만 시민 여러분이 주신 엄중한 명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다가와 다행히 무탈하게 잘 이겨냈던 것 같다. 

얼마전에는 세계 온라인 유통계의 공룡으로 급성장한 중국의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하여 일자리복지와 연계해서 구리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에 대한 벤치마킹을 했고, 지난달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열린 ‘제279회 구리시의회 제1차 정례회’ 기간에는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예산을 점검하는 등 집행부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8년간 도의원으로 활약했다. 도의원 시절과 시장직을 맡고 나서 어떤 차이가 있나
▶“도의원은 지방정부에서 예산을 잘 운영하는지, 시민들의 바람을 잘 반영하는지, 잘못 운영하는 점은 없는지 확인하고 감시하고 감독하는 일을 하는 반면, 집행부는 그 반대로 인사권을 통해 사업을 구상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기능을 갖게 된다. 그만큼 시장의 책임성은 매우 엄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일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도의원 때는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조례를 만들고 집행부를 상대로 자신의 철학과 연계해서 소신껏 의정 활동을 했지만, 시장은 모든 일의 관점이 시민의 행복과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혼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도의원 때는 언제든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었지만 시장이 되고 나서는 단 하루도 편한 잠을 청하지 못할 정도로 늘 긴장해 있다. 이것이 도의원과 시장의 차이점이라고 본다.”

-경기도의회에서 당시 노란 셔츠를 입고 다니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현장 의정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변함없이 노란 셔츠를 입는다. 구리시장이 되고 난 이후에는 구리시민의 안전과 모범정치를 실천하겠다는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배경에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꿈꿨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드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노 전 대통령께서는 평소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데 앞장서셨고,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해 온몸으로 사셨다. 그리고 노란색은 이제 그분을 그리워하는 전설로 남았다.

또 공교롭게도 노란색은 중국에서는 황제의 색이며, 다시 태어남과 세상의 중심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영광, 발전, 진화를 뜻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란 셔츠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면적의 구리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는 축복받는 ‘구리, 시민행복특별시’가 되기를 바라며, 부족하지만 그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구리시 전경/사진=구리시 제공

-구리시 교육개혁시민연대의 공동 대표를 맡았을 만큼 교육에 관심이 많다
▶“오래 전 일이지만 지난 2004년 12월쯤 구리시의 교육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올바른 교육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구리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이하 구리교육연대)’가 준비모임을 갖고 다음해 2월에 정식 출범했다.
당시 지역의 시민운동을 하던 교육단체와 더불어 의장으로 활동하던 구리남양주시민모임 일원으로 참여하여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한 정책 개발 및 연구활동, 교육현안에 대한 사회적 여론 형성을 위한 사업, 교육현안에 대한 청원·교섭 활동 등 참여자 모두가 공동으로 대응하며 구리시에 산재한 교육문제를 풀고자 했다. 

이후 2017년에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교육혁신기획단에 참여하며 우리의 아이들이 누구나 공평한 노력으로 능력 위주의 삶을 살 수 있는 공정한 사회로의 개혁을 추구하며 활동해왔다.
교육은 시간과 비용의 측면에서도 현대인의 일상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교육은 입시와 취업처럼 진입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서열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나만의 진입을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것은 낡은 시대적 관행이다. 

이제 시장의 관점에서 아이들의 답답함을 열어주는 밝은 창을 만들어주고 싶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날 때부터 각자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것을 특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구리시에서 시작하려 한다. 그래서 취임 이후 구리시 공공기관의 유휴시설을 청소년들의 자유 공간으로 개방했다. 앞으로도 구리시의 교육정책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민선 7기 시정 목표는 무엇인가
▶“민선 7기 시정 비전은 시민 중심의 열린시정 철학을 담아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로 결정했다. 이는 “모든 사업 등 행정행위에 대한 관점을 시민의 행복에 두겠다”는 뜻이며, 또 한편으로는 재임 기간에 광진구 등 인접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 받은 설움을 딛고 제대로 된 명품도시로 우뚝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무엇보다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는 대한민국 어느 도시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주고 시민들의 뜻을 존중해주는 가장 행복한 도시 구현을 위해 5개의 시정방침인 ‘살기 좋은 안전도시, 활력 있는 경제도시, 신명 나는 문화도시, 시민중심 복지도시, 함께하는 교육도시’를 중심으로 구리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서울특별시 못지않은 높은 행복지수를 위해 내가 약속했던 15대 핵심공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사진=구리시 제공

-구리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사실 민선 7기는 역사적으로 촛불민심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담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스템에 의한 선진화된 시정을 운영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사고와 고도화된 시민의식에 맞는 행정의 패러다임을 추구할 생각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속기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 중심의 실천 의지로 중요 사업에 시민 의견 반영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여론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행정에 대한 개선이 아니다. 시장의 권위와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적 개혁이다. 아마도 전국에서 이런 사례는 드물 것이다. 문제는 무엇을 해도 반은 찬성하고 반은 반대하는 이합집산의 문화이다. 

구리시의 가장 큰 현안은 민생문제, 교통문제, 도시발전에 대한 프로세스 등 너무도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현안은 지역사회의 초당적인 협력 부재이다. 구리시의 최대 과제인 브랜드 있는 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각종 자문위원회를 활성화하여 반대편의 시민들과도 허심탄회한 토론을 해볼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시민과의 토크 콘서트 같은 장도 만들어 보고, 항상 열린마음으로 20만 구리시민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서울특별시 못지않은 높은 행복지수를 위해 함께 팀플레이로 더 큰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는 명실상부한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를 이루도록 하겠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GWDC)에 대한 의지가 대단한데 어느 정도 진척이 있나
“GWDC 조성사업은 기본적으로 경제적 일자리 복지를 실현시키면서 지역 브랜드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현재 이 사업은 10여 년간 준비된 것으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조건부 심의 의결을 받고 그에 따른 조건부 이행사항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2019년 상반기에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외국인 투자를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숙제들을 풀고 있다.
문제는 이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갑론을박’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해 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즉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들의 다양한 여론을 공론화 과정을 통해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변화를 위해서는, 도전이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렵고 힘들다고 돌아서 가면 그 어떤 것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는 법이다. 또 한편으로는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따라하면 결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스타트업이 수십억 달러의 가치로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을 향해 가듯이 GWDC 사업도 그 길을 외면하는 것은 시민은 물론 구리를 위해서도 너무도 큰 손실이다.
GWDC 사업은 유무형의 힘든 여정 끝에 목표점을 향해 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망우리 너머 촌락 정도로 인식되던 곳에서 자족도시로서의 불씨를 살리려 했던 것이다.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구리 시민 모두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야만 서울 강남도 부럽지 않은 상전벽해(桑田碧海)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사노동 일대에 조성될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역시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세계 온라인 유통계의 공룡으로 급성장한 중국의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4차 산업혁명의 가치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곁으로 급속히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스타트업 성공 사례를 직접 살피면서 구리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솔직히 걱정도 있다. 바로 판교의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검증된 사업’이라고 단정하고 있는 점이다.
사실 지금의 판교도 주말에는 텅 비어버리는 ‘공동화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상당수 입주기업들도 기존의 직원들을 데리고 사업장만 판교로 옮겨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큰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중국정부나 지방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풀고 금융기관을 통해 막대한 자금 지원을 장려하고 있듯이 우리 정부나 상급기관인 경기도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만일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준공 3년 내 분양이 안 될 경우 해당 지자체가 100% 유상 매입하는 구도로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민간사업을 포함하면 총 14개의 유사 사업이 경기도 내에서 운영 중에 있거나 추진 중에 있어 공급 과잉으로 인한 미분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이다.
더욱이 테크노밸리 사업은 경기도가 51% 지분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인데 혹시라도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구리시가 남양주시와 함께 100% 매입해야 하는 대단히 불공정한 구도로 추진되고 있어 경기도와 협의해 미분양 책임도 지분대로 공평하게 조정한 뒤에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문제가 많은 구리갈매지구역세권 공공주택사업 고시와 관련, 지정 철회를 통해 갈매역세권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나
▶“어떤 공공사업도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 없는 일방적 행보는 동의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얻는 것에 비해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는 이 부분뿐만 아니라 갈매신도시 내 광역교통망체계 및 교육문제에 대해 명확한 대안조차 제시하지 않는 사업 시행자에 대해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주민 대표들과 공동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해 나갈 생각이다. 

실제로 구리갈매지구역세권 공공주택사업이 지난 7월4일 국토교통부가 속전속결로 관보(제19289호)에 고시했는데, 후보 시절부터 줄곧 시민의 편에서 원천적으로 이 사업을 반대했던 나를 의식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 결국 국토부의 이번 결정으로 말미암아 구리시는 역세권 개발을 잃고, 주민들은 땅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으며, 7월31일에는 ‘구리갈매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 11차 승인’ 사항 중 학교부지 용도변경에 대한 주민 요구조차도 반영하지 않았다. 

이는 주민 설문조사 결과 통합학교 96%, 공원부지변경 86%의 절대다수의 찬성 의견조차도 외면하고 사실상 사업자인 LH의 손을 들어주는 선택으로 시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외면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명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국토부에 강력한 촉구 공문을 다시 보내 시의 요구사항을 적극 설명함과 동시에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과 함께 다방면의 대처방안을 강구해나갈 생각이다. 끝내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지방자치의 권한인 행정권을 발동해서 갈매지구 준공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18년 본 예산 기준 재정자립도가 34.47%로 낮은데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은
▶“재정자립도는 일반적으로 예산규모에서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로 산출하며, 구리시의 경우 2018년 본 예산 기준 재정자립도가 34.47%로 나타났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 수치이다.
참고로 재정자립도가 낮으면 재정운영상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 이는 시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문화·복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그만큼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수혜가 적을 수밖에 없다.
사실 구리시는 행정구역상 오랜 세월 규제일변도 정책의 피해 지역 중 하나이다. 재정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산업단지 유치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역설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많이 늘려야 한다. 15대 핵심 공약은 일자리와 성장 동력을 겸비한 자족도시 기능이 총망라되어 있다. 

또한 지방세와 세외수입 확충 방법 이외에 중앙정부의 지방교부세와 교부금 확보에 더욱 노력하고, 불필요한 경비 등 비효율적인 세출 부문의 예산을 줄이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내실 있고 효과적인 재정운영으로 주민복리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를 만들기 위한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재정건전성의 악화 요인이 될 소지가 있는 무분별한 토건사업에 대해서는 가급적 자제할 방침이다. 반면에 본청 및 소속 산하기관들의 유휴공간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여가활동 및 모임공간으로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물에 대한 개방시책을 적극 권장해서 저비용 구조의 공유경제를 활성화하고 재정자립도 향상에도 기여토록 하겠다.”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 부문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최우수상을 받는 기쁨을 안았다. 소감을 말해달라
▶“먼저 이번 최우수 수상은 개인적으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왜냐하면 지난 2014년에도 경기도의회 도의원 시절 전국 843명의 광역 의원 중 17명을 선정한 매니페스토 지방선거 부문 약속대상 최우수상에 이어 두 번째로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수상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다수 수상자들이 본 선거공약서를 중심으로 수상한 데 반해 나의 경우는 전 수상자 중 유일하게 예비후보자 공약집이라는 점이다. 돌이켜보면 이 공약집은 그동안 경기도의회 도의원 8년의 경험과 구리시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혼신을 다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제목도 시민과 함께 내 삶을 바꾸고, 내 삶이 체감하는 15대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내 이름을 삼행시로 알기 쉽게 풀어 안심일자리, 승승장구 복지, 남녀노소 평생학습을 테마로 분야별 목표와 이행 가능성, 예산 확보의 근거 등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수상한 공약집이 서점가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판매되어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는 점이다. 사실 선출직 후보자 공약은 기본적으로 힘든 과정이 전제되는 것이고 반드시 지켜야 할 시민과의 계약이다.
앞으로 시민들과 의회, 공직자들이 함께 시민 중심의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구현을 위해 이 공약집이 훌륭한 도구로서 내실 있게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노력하겠으며, 이 기회를 빌려 과분한 수상의 힘이 되어주신 시민 여러분과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드리고 싶다.”
▲버스 안전 기원제/사진=구리시 제공

-정치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학창시절에 반독재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이후 구리·남양주 시민모임에서 사무국장과 의장을 거치면서 민주적이고 건강한 생활, 우리 모두의 풍요로운 삶을 추구했지만 기존의 방식을 바꾸기에는 너무도 미약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정치적인 명확한 입장 없이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정치인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몇 번의 고비를 넘어 경기도의회에 진입하여 연임한 끝에 제16대 구리시장으로 입성하기에 이르렀다.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내가 정치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은 원칙이 반칙을 이기는 세상이다. 

어두웠던 과거의 굴레와 권위,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미래 세대인 우리의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지 고민하기보다는 무엇을 물려주지 말아야 할지를 먼저 고민하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구리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한다
▶“시민운동가이면서 도의회 의원으로서는 최초의 구리시장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엄중한 명을 부여하셨다. 그만큼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기대치도 높을 것이다.
어떤 시민 한 분은 어쩌다 길거리에 노란 셔츠를 입은 사람이 지나가면 문득 시장님이 생각난다며 한바탕 웃으셨다고 한다. 이제 안승남 노란 셔츠는 초심의 마음을 대변하는 상징이다. 그 마음 그대로 정직하고 바르게, 스스로를 낮추어 시민들 편에 서서 멈춰있던 GWDC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 

그리고 우리를 더 가깝게 묶어줄 최적의 인프라와 첨단 IT기술이 집약된 GWDC와 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완성으로 구리시의 품격을 높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이 자리에 내가 서 있는 이유이며, 이 도시의 주인이신 시민 여러분의 명령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절대적인 것은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 동행해달라는 것이다. 주어진 명령에 최선을 다해 땀 흘리며 후회 없는 결실로 보답하겠다.”

現 구리시장
1965년 12월 29일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구리남양주시민모임 사무국장
민주당 지속가능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제8, 9대 경기도의회 의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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