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전략, 탈라노아 대화로 도출

기후변화 대응에 모두 공감, 관련정책 및 개정 필요... 미래세대 위해선 전 국민적 참여 필요해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2018.09.19 17:13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10.1~5, 인천 송도 제48차 IPCC 총회 개최 계기, 기후변화 대응전략 도출위한 탈라노아 대화

-대화 결과,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 대비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전략 도출에 활용 예정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정부, 기업, 시민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 모색을 위해 외교부, 기상청과 함께 9월 1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후변화 대응전략 도출을 위한 탈라노아 대화’를 개최했다.

‘탈라노아 대화(Talanoa Dialogue)’란 포용적·참여적·투명한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남태평양 민족의 대화방식으로 피지어에서 따왔다.

제1세션에서는 ‘우리나라 기후변화대응 노력의 현재(우리는 현재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심의관이 좌장을 맡아 연구기관에선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가 ‘파리협정의 의의 및 후속협상 진행 경과’를 산업계에선 하상선 (주)에코아이 상무가 ‘배출권거래제를 통한 최빈국 가난한 가정의 삶의 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시민측에선 국회기후변화포럼 COP24 대학생 참관단원 김소정 학생이 ‘대한민국 청년이 바라보는 기후변화’를 지방정부측에서는 박연희 ICLEI한국사무소장이 ‘지방정부의 기후행동 노력 및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박연희 소장은 “파리협정에 대해 국가가 아닌 지방정부라고 해서 동떨어진 얘기가 아니다”라며, “협정에서는 다층적 기후행동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며, 지역의 노력과 성과가 국가 NDCs 목표에 반영될 수 있는 체계의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실가스 기후변화 정책에는 지방정부가 적극 참여해야 하며, 국가는 지방정부의 기후행동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제2세션에서는 ‘1.5℃ 목표의 의미와 기후변화 영향(우리는 어디로 가려 하는가?)’을 주제로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정부측에서는 유승협 기상청 과장이 ‘한반도 주변 해양 수온 상승과 영향’을 학계에서는 민승기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1.5℃ 상승 시의 한반도 이상기후 변화’을 연구기관측에서는 고재경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증가와 지자체의 역할’을 노동운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PCC 1.5℃ 특별보고서의 목차로 보는 주요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유승협 기상청 과장은 “기후변화에서 해양은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라며, “기후변화는 한반도 주변의 수온변화, 태풍발생 빈도의 상승, 해수면 상승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데 대한 분석과 대비가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민승기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는 “동아시아와 한반도는 온난화에 민감한 지역으로 목표온도를 2도에서 1.5도로 낮추면, 동아시아지역의 열스트레스와 극한 강수 증가가 뚜렷하게 작아진다”라며, “향후 고해상도 다중모델 실험, 대기-해양 상호작용 영향 포함. 온난화에 다른 대기순한 졉화 등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재경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폭염을 겪으면서 일반인들도 기후변화가 문제임을 인식하며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스스로 적극 참여의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온실가스 감축은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한 가운데 지방정부는 감축 수립목표가 의무가 아닌 자발적으로 수립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지방정부의 참여를 위해 국가는 NDC 설계 및 실행 과정에서 지자체의 실천 행동통합과 저탄소 사회 비전 수립이 필요하며, 지자체 온실가스 감축 행동의 조직화와 네트워킹을 위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노동운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40년에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난화가 1.5도씨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폭염과 폭우, 가뭄이 증가할 것이다”라며, “1.5도씨 달성을 위해10~20년 이내에 급격한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각국의 자발적기여를 현재 대비 4배 수준의 강화와, 2050년까지 순배출량을 영으로의 감축, 에너지부문을 비롯한 모든 부문의 급격한 전환 필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시급한 과제이다”라고 언급했다.

좌장인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는 “전 지구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가 절박한 상화이다”라며, “이런 가운데 지구를 1.5도 낮추는 도전적인 목표는 환경부만의 일이 아닌 전 부처와 지자체, 산업계도 포함되며 온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세션을 정리했다.

제3세션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부문별 계획(어떻게 우리의 목표까지 갈 것인가?)’을 주제로 김정인 중앙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정부측에서는 환경부가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산업계측에서는 황동언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환경정책실장이 ‘파리협정 신기후체제 대응 계획’을 연구기관측에서는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장이 ‘NDC 기여를 위한 남북 산림협력 방안’을 시민사회측에서는 박현정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이 ‘효율적인 전지구적 기후행동을 위한 제언’에 대해 발표했다.

세션에서는 환경부에서 지난 6월 공개된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정안’에 대해 발표된 후 민간부문과 주요국의 계획에 대한 공유와 효율적인 기후행동에 대해 다뤄졌다.

제4세션에서는 김정인 중앙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정부측에서는 환경부가‘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과 폭염 대응 시사점’을 연구기관측에서는 임영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전문연구원이 ‘폭염적응형 통합사업 모델’을 채여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빅데이터 기반 폭염영향 분석’을 지방정부측에서는 남광현 대구경북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센터장 ‘대구 폭염 적응정책과 이행평가’를 발표했다.

세션에서는 폭염 등 이상기후의 일상화로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의 위험요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응의 중요성도 커짐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특히 폭염 적응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뤄졌다.

이번 탈라노아 대화 결과는 9월 말까지 온라인 플랫폼에 게재된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전략의 도출에 활용해 오는 12월 2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 대비할 계획이다.
pyoungb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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