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중진 “제3차 남북정상회담, 北비핵화 가시화 로드맵·인권 문제 나와야”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2018.09.19 14:45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 = 뉴스1 제공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북한의 비핵화가 가시화되는 로드맵이 발표되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유철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비핵화를 의제로 삼은 3차 정상회담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주영 의원은 "남북 간 군사적 부분에 대한 합의 시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 없이 남쪽의 무장해제만 촉진하는 내용으로 귀결된다면 굳건한 안보의식이 무너져내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번째 만나면서 인간적으로 신뢰가 깊어진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제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 북한 내 인권문제 개선도 거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의원은 "비핵화에 대한 진전 없으면서 당장 통일이 이뤄지는 것처럼 분위기만 달아오르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며 "비핵화 선언 후 희미해지는 약속, 특히 불가역적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이행계획을 두 정상이 전세계에 약속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인사들이 동행한 데 대해선 "올 상반기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10만여건이다. 압수수색을 요술방망이처럼 휘두르는 문재인 정권의 요구에 누가 거절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주호영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도대체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비핵화 약속에 관한) 간접적 증언만 나오는데 북한에서 확실한 것을 들은 게 없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이 가을이 됐아며 결실을 바란다고 했는데 설익은 벼만 추수하는 결실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비핵화에만 집착하면 진전 없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부차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를 부차적으로 넘기고 결국 군사적 충돌 우려 해소라는 명분 하에 우리의 무장해제가 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 운영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정진석 의원은 "당 지지도가 왜 이렇게 뜨지 않냐고 이야기하는데, 김병준 체제에서 국민에게 제시할 가치와 보수의 길을 재정립하는 노력이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차분하게 인내심을 갖고 지지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 다음 전당대회에 (나설)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 공연히 지지도를 갖고 비대위 체제를 흔드는듯한 시도는 몰지각한 발상"이라며 "대동단결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유기준 의원은 지난 15일 미국에서 귀국한 홍준표 전 대표를 겨냥해 "큰 선거에서 당을 완전히 망하게 하고, 완전한 패배로 몰아놓고 책임지지 않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분이 있다"며 "책임 정치를 실현하지 않으면 국민신뢰를 다시 얻기 어렵다. 당의 엄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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