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해찬, 北인민위원회의와 면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것 무슨 경우인가”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2018.09.19 14:3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 = 뉴스1 제공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애초에 대통령 수행에 나선게 격이 안맞는 것임에도 자발적으로 자처해 놓고 북한 최고인민위원회의와 면담을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것은 무슨 경우인가"라며 "급과 격을 따지려면 제대로 따져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 연석회의에서 "언제부터 집권여당이 오만과 독선 빠졌는지"라면서 "그렇다면 격에 맞지않는 평양방북은 왜 했는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북측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은 면담이 예정됐던 지난 18일 오후 면담 장소인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지만 이해찬 대표 등 우리 측 정당 대표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 3당 대표가 안동춘 부의장 등과의 면담 일정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안동춘 부의장의 지위 등에 따라 적절한 카운터파트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면담에 불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소득주도성장 대 국민성장 토론'을 이 대표가 거절한 것에 대해 "격이 맞지 않는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한동안 청와대가 독단과 독선을 일삼던이 집권당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면 토론이 아니라 랩배틀이라도 제의했어야 하나"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200여명의 수행단이 평양을 방문했다"며 "(이에 대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경제인 방북은 북측의 요청이 아니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브리핑 30분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방북인사 17명은 북한 내각부총장과 만나 사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제관광지도국장은 자신들이 이 부회장과 재계인사들에게 (방북을) 요청했단 사실을 밝혔다"며 "대통령 측근 참모인사들은 평양에 가서도 국민을 우습게 보고 새빨간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북핵 폐기와 비핵화 약속은 한 번도 김정은의 입에서 국제사회와 대한민국 국민에 전달된 적이 없다"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 미북회담이 이뤄졌다하지만 1년만에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 결과 절대적으로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아전인수식으로 남북회담 결과를 해석해선 안될 것"이라며 "반드시 김정은의 입에서 한반도 핵폐기 (표명이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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