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강화군수 “군민제일주의로 ‘제일도시’ 만들 것”

[정책이 선도하는 지방자치 시대]수도권 최고의 관광휴양도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승민 기자 2018.09.17 09:26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강화군청 제공
지난 6.13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압승이란 결과를 낳았다. 인천 역시 민주당이 휩쓸었지만 단 한 곳만은 예외였다. 바로 ‘강화군’이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인천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당선된 이변의 주인공이다. 민선 5기 강화군수를 지냈던 유 군수는 민선 6기 선거 패배 후 4년간 절치부심해 민선 7기 다시 한 번 군민들의 신임을 얻었다.

유 군수는 “민선 7기는 ‘군민제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강화군을 ‘수도권 제1 관광휴양도시’, ‘남북경협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당선됐다.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었다고 보는가
▶지난 선거 패배 후 4년여 동안 군민들과 소통하며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또한, ‘군민이 말씀하시면 ‘알았시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선거에 임했다. 그만큼 군민들은 소통에 목말라 있었다. 임기 동안 열린 군수실을 만들고 항상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다.

-취임하자마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가 탕평 인사였다는 평가도 있는데 혁신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지난 민선6기 군정에서는 특정 부서팀장들이 승진을 독차지하는 등 대민 부서와 읍·면 공무원들의 반발을 사왔다고 많이 들었다. 이번 인사에는 공무원들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고참 59년생 공직자들을 진급시켰다.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해당 가족들에게도 큰 영광일 것이다. 앞으로 탕평인사를 지속한다면 조직 내 인사잡음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강화군을 수도권 제1의 관광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강화군은 수많은 역사문화 유산과 풍부한 천혜의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 제1의 관광휴양도시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수도권 제1의 관광휴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강화~서울 간 고속도로 건설, 강화~양촌~김포공항 전철 연장, 인천도시철도 1·2호선 강화까지 연장, 마송~강화 간 48번 국도 확장, 청라~초지 김포구간 해안도로 개설(확장) 사업 등을 국회의원, 중앙정부,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감으로써 강화를 서울·인천으로부터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강화군에 등록된 차량대수에 비해 주차면수가 상당히 부족하다.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과 강화읍 도심에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교동면 대룡리(주차면수 450면), 삼산면 매음리(주차면수 120면), 강화읍 관청리(주차면수 45면)에 공영주차장을 조성 중이다. 2019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해 주거밀집지역 (세광·베이힐·현대아파트 등)에 집중적으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강화 군내버스와 시외버스 증차, 해안순환도로 조기 완공, 온수리~찬우물 간 국지도 84호선 연내 착공 등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강화군 문화재 야행/사진=강화군청 제공
-인구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역시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되면 강화군의 일자리도 활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서접경지역인 강화는 그동안 많은 제약요소로 대도시 지역과의 접근성이 취약했다. 이로 인해 일자리 부족과 인구감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되어 왔다. 교통망 확충과 함께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휴먼메디시티) 지정, 일반산업단지와 평화산업단지 조성, 청년·여성 창업지원센터 설립, 관급공사 자재·인력·장비 등을 관내에서 조달하는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

-강화군 경제의 근간은 농수축산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한강물 농업용수 공급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농업인 월급제 시행과 권역별로 농기계은행을 확대 운영하여 농사짓기 편한 영농환경을 만들겠다. 수산물 산지거점센터 조기 건립, 해양쓰레기 수매사업 확대 실시, 소규모 어항시설 보강 등 어업인의 소득향상도 적극 지원하겠다. 축사 적법화 사업은 조기에 완료하고, 한우 우량송아지 경매시장 건립도 추진하는 등 축산농가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농림·수산·축산인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미래를 준비하고,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FTA 수입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자립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남북 평화•화해 무드에 맞춰 신경제지도의 중심지인 만큼 ‘강화가 남북경협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도시 브랜드 구축을 위한 청사진은
▶강화는 남북경제협력의 전초기지로써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 로드맵의 핵심인 3대 경제벨트(환서해권, 환동해권, 접경지역) 중 환서해권과 접경지역 두 개 벨트에 속해 있다. 특히, 서해안 경협벨트 및 서해평화특별지대 등 정부의 핵심사업에 군이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연계 교류협력 사업들을 발굴해 정부의 남북교류 정책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문화체육, 농어업, 산업경제, 보건 등 분야별로 교류협력 사업들을 발굴하고, 관련 조직과 제도 정비를 통해 본격적인 교류협력 시기에 대비해 나가겠다.

-군정 방침으로 주민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해왔다. 강화군 만의 특색을 살릴만한 복지정책에 대한 계획이 있나
▶보이지 않는 곳을 밝게 만들겠다. 사랑의 효 도시락 제공 및 공동 나눔 쉼터 조성 등 어르신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특성화 고등학교 유치와 제2의 강화장학관 건립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영유아 보육시설 지원 등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강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매일 50명 정도 밥을 먹는 관내 몇몇 장애인시설에는 영양사는 물론이고 요리사도 없을 정도로 장애인 복지 수준이 열악하다. 시각·청각·지체 장애인 시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천호 군수 주민과의 대화/사진=강화군청 제공
-강화군 토박이인 만큼 유 군수는 지역내 사정이나 군민과의 교류엔 이미 빠삭하다. 앞으로 주민들과 더욱 열린 소통을 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군민이 주인인 ‘군민 제일주의’를 실현하겠다. 각종 민원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고, 군민이 부르기 전에 먼저 달려가는 군수가 되겠다. 이를 위해 열린 군수실을 만들고, 항상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며, 규정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없던 길도 뚫어가며 선거 공약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 믿고 따르는 군민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민선 5기에 이어 다시 한 번 군수로 뽑아준 군민들에게 한 마디 
▶군민이 주인이고, 군민 모두가 잘 사는 강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강화 발전을 위해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유천호 강화군수
-1951년 4월생(인천광역시 강화군)
-인천전문대학 사회체육과
-강화군재향군인회 회장
-제7~8대 인천광역시생활체육회 회장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한나라당 인천광역시당 운영위원회 위원
-인천광역시의회 제2부의장
-인천광역시재향군인회 회장
-민선 5기 인천광역시 강화군수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arriepyun@mt.co.kr

정치/사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