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증거’가 된 봉화 촌놈…홍의락의 3가지 즐거움(樂)

[칭찬합시다]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머니투데이 정치부(the300) 김하늬 기자 2018.09.03 10:47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스로를 ‘봉화 촌놈’ 이라고 부른다. ‘봉화 촌놈’이 대구로 ‘유학’해 계성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본인을 대구사람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후 고려대 농경제학과에 입학하면서 세상에 눈을 떴다.
홍 의원은 “대학생 시절, 소위 ‘이념 서클’도 하고 진보운동도 했다. 대구 사람이면 보수정당(자유한국당)으로 안가고 왜 민주당으로 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나의 이념적 뿌리는 진보였다. 보수당에 갈 수 없는 DNA라고 본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기업으로 향했다. 진보진영의 386세력(80년대 학생운동 세력)과 다른 행보였다. 20여년간 기업에서 일하고, 자신의 기업을 일구던 그가 다시금 정치에 눈을 돌린 건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과 함께다. 그리고 지금, 그는 31년만의 정통 야당 출신 현역 대구 국회의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더리더>는 칭찬합시다 마흔 여덟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홍 의원에게 지역 정치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다양한 정기국회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홍의락’ 하면 지난 2016년 민주당 공천 탈락 이후 눈물의 기자회견을 빼놓을 수 없다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대구를 위해 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통합민주당과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거쳐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2년 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985년 신민당 유성환 의원이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후 30여년 만에 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대구•경북에서 지역위원장을 맡는 이변도 만들었다. 사실, 그땐 당에 섭섭하기도 했다. 대구 시민들도 “대구 일꾼인데 어떻게 저럴 수 있지” 하는 실망감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당에 복귀하면서 이 모든 걸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대구 시민의 도움과 노력이 컸다. 그때만 해도 당은 대구경북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구의 변화가 느껴지나
대구는 이제 더이상 ‘호구’ 가 아니다. 대구에도 이젠 우리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대구•경북 분들과 대화하면 한쪽으로 쏠릴 때가 종종 있었다. 2000년대 초반 대구의 반응은 냉랭했다.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공천을 꺼릴 정도였다. 대구에선 ‘여당의 단물만 먹고 떠나는 거 아니냐’는 심리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도 변했다. 대구 시민들이 각성하고 성찰하면서 자연스레 변하기 시작했다. 정치적인 이슈와 탄핵 등도 맞아떨어졌다.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야당 의원으로 한번 당선돼보겠다는 꿈이 있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보람을 느낀 적이 많겠다
대구 시민들이 처음엔 전혀 인정해주지 않았다. 비례대표 의원일 때도 대구에 와서 인사를 하면 잘 받아주지 않고, 다른 동네 사람 취급했다. 지금은 세월이 지나면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야기가 통하기 시작했다. 대구를 지키며 비판할 건 비판하고 하면서 서서히 변하는 과정을 함께 한 게 보람이라고 생각 한다. 특히 지난 6월 지방선거때 대구의 지역구마다 기초의원을 배출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현재 대구에 민주당 광역의원은 5명, 구의원은 45명이나 된다. 수성구 같은 경우는 반수 이상이 민주당이다. 대구에서 기초의원들이 많이 진출한 건 ‘청신호’ 다. 이들이 의정활동 잘 해줄 때 다음 총선에선 조금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대구 사람이다. 대구를 기반으로 한 정치를 할 거란 이야기도 나온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대구는 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만 있어선 안되겠다. 변화를 주지 않으면 문제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 많다. 저는 늘 대구시민들께 ‘한 쪽 날개로는 날 수 없다. 균형 있게 여야를 구성해줘야 한다’ 는 말을 강조한다. 한국당은 늘 그러듯 TK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겠지만, 그게 통할지는 지켜보면 된다. 홍준표 전 대표도 ‘대구는 내 고향. 정치를 여기서 마무리하겠다’고 아무리 말 해도 성공하지 못한거 아닌가.


-영호남 갈등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또 다른 목표를 꼽는다면
과거 영호남의 갈등이 첨예했다면 지금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모든 것이 수도권 중심이 되면서 수도권만 비대해졌다. 양극화가 깊어지면서 비수도권은 신음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우리 경제와 일자리, 젊은이들의 미래까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지역특구법’ 같은 게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다. 균형발전에 대한 목표를 내걸고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여당 간사다. 실물 경제와 관련해 산적한 현안이 많다보니 어깨가 무겁겠다
이슈가 많다. 우선 에너지대책과 관련해 여러가지 법안 논의가 필요하다. 최근 정부의 혁신성장 부분 관련법이나 민생법, 앞서 말한 지역특구법과 규제프리존법 등 여야간 합의를 토대로 입법해야 할 법안이 쌓여있다. 여야간 쟁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협의하는 게 간사의 역할 아니겠는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반발이 거세다. 산자중기위에서 어떤 해법을 생각하고 있는지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제조업분야는 받아들일 여력이 있다면 서비스업은 속수무책이라는 하소연이 자주 전달된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 집회를 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중심으로 저항이 거세다. 경제도 힘들고 인건비는 오르고 여기에 프랜차이즈 가맹비가 30~35%까지 높아서다. 임대료 부담은 또 어떤가. 프랜차이즈 본부매출은 연 22조 원 규모로 늘었는데 점포당 매출액은 월 2200만 원에서 1800만 원대로 하락했다. 점포는 매출이 줄고 가맹본부만 돈을 챙기는 구조가 고착화했다는 의미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다. 중요하게 논의해볼 만한 법안을 꼽는다면
가상통화에 대한 관심이 끓어오르다가 갑자기 식었다.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 삶 전반을 4차산업혁명에 연착륙시킬 수 있는 좋은 연결고리라 생각한다. 제도적으로 활성화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중소자영업자들의 여러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방향을 잡아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북 화해 무드에도 국회의 역할 기대가 크다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이 미뤄지고 있지만, 남북경협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한다. 끈기과 인내심으로 한다고 생각 끈기 있고 인내심 있게 대화로 이끌어내는 한편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를 이끌어 내야한다. 특히 산자중기위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들의 고통과 애환에 귀기울이고 있다. 제재가 풀리면 공단에 직접 가서 현장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 논의를 할 요량도 있다.


-소위 ‘험지’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또 앞으로 하려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해준다면
젊은 청년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과 꿈이 있어도 경북에서 우리(민주당)쪽에 오기 꺼려했던 과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젊은 정치 꿈나무들도 우리에게 와서 잘 해보려는 열정을 많이 보이고 있다. 정치는 꾸준하고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좌고우면하기보다 목표하는 바를 꾸준히 지향해 나가는 것. 이 정도(正道) 밖에는 방법이 없다. 꾸준히 지역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노력해달라. 곧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한다.


現 더불어민주당 의원
1955년 3월 11일 경상북도 봉화 출생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
크로네스코리아 대표이사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북구을 지역위원장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민주당)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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