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고용위기, 국무위원 모두 자리 걸고 타개해야...깊은 책임감 느껴”

머니투데이 더리더 김대환 기자 2018.08.21 11:29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 = 뉴스1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최근 '고용쇼크'에 대해 "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를 포함한 국무위원 모두가 자리를 걸고 위기를 타개해야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용과 민생이 참담하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 총리는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일자리위원회를 가동하고 추경예산을 두 차례 편성·집행하는 등 몸부림쳤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못했다"며 "저 자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날(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고용 악화 상황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달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위치와 역할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일단 결론이 나면 그에 따라야 한다"며 "엇박자나 부적합한 언행이 더는 노출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총리는 오는 22일 열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부대책 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토론하겠단 뜻을 전했다.

아울러 국회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협치의 틀을 만들고 민생의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여야는 '민생경제법안 TF'를 가동해 민생법안과 규제혁신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제 정부도 국회의 입법논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서 상가임대차보호법, 재난안전법, 규제혁신법안 등 시급한 법안들이 빨리 처리되도록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고용사정이 엄중하므로 재정의 역할이 더욱 긴요해졌다"며 "사업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도록 내년도 예산을 꼼꼼히 편성하고 국회심의에 충실히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반도로 접근하는 태풍 '솔릭'에 대해서는 "6년 만에 강력한 비바람이 내륙을 관통하면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thelead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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